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공선옥 지음 / 창비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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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 여자, 새끼 키우는 존재... 그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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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자키 하야오論
키리도시 리사쿠 지음, 남도현 옮김, 송락현 감수 / 열음사 / 200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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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만난 미야자키 하야오의 세계. 늘 그렇듯, 설레고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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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
장지오노 지음,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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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지만 느린 이야기. 더디게 오는 감동. 그러나 오래 떠나지 않는 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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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에게 희망을 (반양장)
트리나 포올러스 지음 / 시공주니어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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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때 느낀 감동이 30대에도 오롯이 다시 스며들다. 쉰에도 여든에도 읽고 싶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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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딸, 우리 땅에 서다 - 개정판
한비야 지음 / 푸른숲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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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다. 바람이 좋다.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다. 함양 상림의 숲을 걷고 싶다. 문경세재를 오르며 바람을 느끼고 싶다. 담양 대나무밭에 부는 바람소리를 듣고 싶다.

떠도는 것, 스쳐가는 것, 머무르지 않는 것, 소유할 수 없는 것... 바람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러고 보니 바람의 이미지는 딱 바람답다.

한비야에게 바람의 딸이란 이름이 붙은 건 더할 나위없이 맞춤하다. 꿈을 찾아서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 행복할 수만 있다면 아무 것도 가질 까닭이 없는 사람, 누군가에게 특별히 소유당하지도 않지만 그가 스쳐지나간 모든 사람들에게 향기를 떨구는 사람...  한비야는 정말 바람같은 사람이다.

개인적으로 한비야의 글을 좋아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머리를 짜내지 않은 글이라서 그럴까? 그네의 글을 읽고 있으면 그냥 마냥 행복해진다. 그건 아마 그가 늘 행복한 삶을 찾아서 쉬지 않고 걷는 사람이기 때문이리라.

나도 걷는 걸 좋아한다. 여행을 할 때 늘 걸어서 옮겨 다닌다. 기차 여행도 좋고, 자전거 여행도 좋지만 뭐니 뭐니 해도 내 두 발에만 의지하는 도보여행은 여행의 참묘미에  철학적 사색까지 보탠다. 

인생이란 그렇지 않나? 아무리 하고 싶은 게 많고, 욕심이 나도 누군가의 도움 없이 나 혼자 해 낼 수 있는 일은 의외로 적어서 행복해지고 싶다면 멀리 있는 것을 욕심내지 않아야 한다. 도보여행을 할 때도  가방 하나에 집어 넣을 수 있는 짐은 욕심을 부릴려고 해 봐도 부릴 수가 없다. 그 욕심을 온전히 내 두 발이 지고 가야 하기 때문에...

또 인생은 멀리 있는 무지개 보다 가까이 있는 소소한 일상들이 더 소중하다는 것을 가르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것을 사랑하는 것...  길을 걸을 때도 무리하게 저 언덕 너머에 있을 새로운 길만  좇다간 길섶에 핀 쑥부쟁이도, 여뀌꽃도 놓쳐버린다. 걸을 땐 눈을 가까이 두어서 나와 함께 이 바람을 맞고 있는 것들을 즐겨야 한다. .

세상의 성공과 멀어보이는 사람들의 삶이 오히려 더 많은 아름다운 사연과 이웃들을 품고 있듯이, 목표한 만큼 길을 가지 못한 날이 오히려 본 것도, 들은 것도, 만난 이도 많은 행복한 날이 아닌가. 

이 책은 꿈을 갖게 한다. 한번쯤은 우리 땅을 걸어서 둘러보고 싶은 꿈, 행복을 찾아서 훌쩍 떠나고 싶은 꿈... 지금 당장 이루지 못할 꿈이면 어떠랴. 등산화만 하나 장만하고서 한참을 기다려야 할 꿈이면 어떠랴. 그 꿈이 나를 내내 행복하게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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