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존재
이석원 지음 / 달 / 2009년 11월
품절


미련이 많은 사람은 인생이 고달프다고 한다. 사람은 때로 받아들일 수 있는 건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자세를 배울 필요가 있어서 ‘나에게 허락된 것이 이만큼이구나’ 인정하고 그 안에서 살아가야 제명에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 산다는 건 그저 약간의 안도감을 가지고 대형서점에 들러 책 한 권을 고르는 것에서도 충분히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이 가족 중에 암에 걸린 사람이 없는 것, 빚쟁이들의 빚 독촉 받을 일이 없는 것, 먹고 싶은 라면을 지금 내 손으로 끓여먹을 수 있다는 하찮은 것들뿐이라 해도 누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그러한 행복의 크기가 결코 작은 것 또한 아니다. 하지만 그것이 만약 체념에서 비롯된 행복이라면, 더 많은 것을 갖고 싶고, 하고 싶은데 그 모든 욕망들을 어쩔 수 없이 꾹꾹 누르고, 인생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영화에 일찌감치 백기를 든 대가로 주어지는 것이라면 그건 자신에 대한 기만이 아닐까.
-18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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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0-02-26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련이 많은 제 얘기 같아요.ㅠ.ㅠ

가시장미 2010-03-15 00:45   좋아요 0 | URL
미련없는 인생은... 글쎄요. 재미없지 않을까요? ^^

무해한모리군 2010-02-26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련하면 저죠 --;; 체념을 어떻게 좀 배워야 할텐데..

가시장미 2010-03-15 00:46   좋아요 0 | URL
저는 너무 쉽게 체념하고 살아가는 것을 좀 경계해야 할 것 같아서요.
요즘 너무 체념모드라 재미없답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