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중에 얼마간 신경증이나 성격 장애 증상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기본적으로 누구든지 성실하게 치료를 받으면 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래야 하는 이유는 사는동안 책임져야 할 것과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을 분간하는 것이 실존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절대로 완전히 해결될 수 없는 문제이다.
우리는 사는 동안 내내 끊임없이 새로운 사건들 속에서 우리가 무엇을 책임져야 하는지 계속해서 평가하고 재평가해야 한다. 하지만 우리가 제대로 양심적으로 이행한다면 이러한 평가와 재평가의 작업은 고통스럽지 않을 수 없다.
어떤 과정이든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자기 분석을 감당할 의지와 능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능력이나 의지는 선천적인 것이 아니다. -4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