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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천재성을 살려 주는 엄마표 홈스쿨링 - 표현력 훈련 ㅣ 엄마표 홈스쿨링
진경혜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아홉 살에 시카고 로욜라 대학에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면서 미국의 최연소 대학생으로 주목을 받은 쇼와 여섯 살에 홈스쿨링 5학년 과정을 시작해 아홉 살에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은 사유리, 천재남매를 키운 진경혜씨의 홈스쿨링 시리즈가 읽기편, 글쓰기편에 이어 표현력편이 나왔다. 홈스쿨링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실생활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지침을 내려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지침들은 ‘앎’과 ‘실천’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다.
자녀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사람은 부모일 것이다. 자녀는 부모를 통해 모델학습을 하고 자신의 성격과 재능을 만들어간다. 물론 타고난 유전적인 요소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환경이나 교육만큼 자녀에게 큰 영향을 주는 것도 없다. 아이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부모와 소통하기를 바라지만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선택되는 방법은 ‘대화’이다. 우리는 그 대화의 중요함을 알지만 개인의 성격이나 습관에 의지할 뿐 대화법에 대한 학습이나 공부는 하지 않는다.
‘대화’는 살다보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에 어떤 방법이 있다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토론을 하거나 말싸움을 할 때 자신의 의견을 강하게 어필할 수 있는 사람이나 타인에게 자신의 의견을 똑바르게 관철시킬 수 있는 사람은 자신이 대단한 대화능력을 갖고 있다고 착각하기도 한다. 그러나 대화는 나의 생각을 전하고 타인의 생각을 수용하는 쌍방적인 과정이기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전하는 것만큼 타인의 마음을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과정에서 천편일률적인 방법을 강요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지만 상황과 시기에 따라 상대를 존중하거나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이끌어주는 것은 중요하고, 대화의 중심에 자신을 두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소통의 수단으로 이해하도록 교육하는 것은 자녀교육의 첫걸음이 될 수 있다. 뿐만아니라 권위적인 가정에서 부모가 자신을 대화의 중심에 세울 경우 소통은 점점 어려워지고, 명령조의 대화는 정서발달과 사회성발달을 저지하는 원인이 되기도한다.
우리나라처럼 가족 간의 대화보다 성적이나 학업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부모와 자녀가 적절히 의사소통을 하고 서로의 감정을 공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사회분위기보다 가족 내에서 형성되는 대화습관에 더 주목해야 한다. 사회의 평가기준을 중심에 두고 자녀와 소통하려던 부모나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을 더 중요시했던 부모는 이 책을 통해 자신의 대화습관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변화를 시도하는 부모가 늘어날수록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는 자녀가 늘어날 것이다. 더불어 자녀의 행복지수도 높아지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