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합병할 때도 지배주주가 비지배주주의 부를 빼앗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이 역시 상장기업의 가치를 합병 당시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비상장기업의 가치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평균하면서, 상장기업의 가치는 ‘시가‘로 평가하도록 법이 아예못박고 있다.

오히려 상장기업의 가치를 시가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평가하는 게 위법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덕분에 상장기업과 상장기업이 합병할 때, 지배주주가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한 상장기업의 시가를 높게, 그렇지 않은 기업의 시가를 낮게 관리한다.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이 합병할 때 역시 지배주주가 적은 지분을 보유한 상장기업의 주가가 낮아지도록 유도한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비효율이 발생하는 건 물론이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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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는 통화질서 변화와 금값이다. 금값은 당분간 강세가 예상된다. 주기적으로 터지는 금융위기는 전 세계를 거대한 부채 덩어리로 만들고 있다. 미국의 국가부채 증가와 재정수지 악화는 금가격을 강세로 만들기에 충분한 요인이다.

2020년 각국의 부채비율상승은 장기간 누적된 부채의 연장선상에서 봐야 한다. 즉 부채 위에 부채가 또 쌓여 화폐가치의 하락 압력이 전 세계 공히 높아져 있는 상황이다. 부채비율 상승과 재정적자 확대는 중앙은행으로 하여금 자산매입을 통해 장기 금리를 안정시키도록 하고, 이는 이자비용 상승과 재정적자 확대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여기에 아이러니가 있다. 미국 국가부채 비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전 세계가 모두 같은 문제를 안고 있다면 기축통화 지위가 확고하고 재정정책이 보장된 국가(미국)가 다른 지역(유로존이나 신흥국)보다 당연히 안전통화로 평가될 것이다.

이 점이 달러가치는 크게 떨어지지 않는데금 가격은 강세를 보일 만한 이유다. 시간이 갈수록 금 가격은 글로벌 통화체제 전반의 신뢰 저하를 반영하는 지표 역할을 할 것이다. - P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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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시간이 없다면 최소한 ‘인수인의 분석의견 및 투자위험요소라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인수인 분석의견과 투자위험요소는 투자설명서 1부의 3번과 4번 항목에 쓰여 있다. 특히 공모가 산정, 의무보유기간 유무, 자금용도 등도 필수 점검 항목이다. - P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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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투자 전쟁 - 전 세계 금융 역사 이래 최대의 유동성
정채진 외 지음 / 페이지2(page2)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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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72. 금리가 상승한다고 해서 가치주 우위 국면이 뒤따르는 게 아니라 수요가 뒷받침되는 인플레이션기의 금리 상승이 전제될 때 가치주 우위 국면이 출현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 기대가 반영되는 구간에서 이익이 늘어날 때 기업은 사업을 확장하고 인수·합병M&A하고 더 고용하고 투자한다. 이에 따라 경기가 호황을 이루는데, 이는 기업가의 ‘화폐환상‘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 윤지호, 숲이 아닌 나무를 보자

P34. 필자(정채진)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경기확장 국면 전반기(미국의 정책금리가 크게 하락하고, 경기부양책 등이 나온 이후부터 정책금리를 몇 차례 올리기 전까지)에는70~100%로 높은 수준의 주식 비중을 유지하는 편이다. 좋은 기업을 찾는 데 주력한다.

이는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째, 불황 때문에 주식시장이 많이 하락해 있기 때문에 저평가된 기업이 많다. 웬만한 기업들은 다저평가 상태다. 불황에서 회복될 때 모든 산업이 동시에 회복되지는 않는다. 회복되는 속도가 다르기 때문에 많은 기회가 있다.

둘째, 금리가 낮은 상황에서 불황을 맞이하면 유동성 함정(돈을 풀어도 수요가 회복하지 않는 상황)에 빠지기 때문에 미국의 중앙은행과 각국 통화 당(빛)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경제의 성장 여력이 크다.

셋째, 경제 전반적으로 신용(빚)의 규모가 작기 때문에 경제의 성장 여력이 크다.

정채진 - 코로나19 팬데믹과 주식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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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포의 장사법 - 그들은 어떻게 세월을 이기고 살아 있는 전설이 되었나
박찬일 지음, 노중훈 사진 / 인플루엔셜(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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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밀은 괜찮지만, 수입 밀에 대한 오해가 많아요. 방부제를 뿌려서 온다거나 농약 쳐서 수입한다는 소문 같은 거죠.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밀가루에표백한다는 말도 거짓이지요. 밀은 대개 알곡째 수입됩니다. 그래서 표백할 수도 없고요. 그것을 국내 제분사에서 직접 가공합니다. 밀가루가 하얀 것은 고급 밀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맛있는 속만 곱게 갈아야 가능한 색깔입니다. 표백제 때문이 아니지요."

수입 밀의 점유량은 당연히 99퍼센트이고, 가공된 형태(과자 등)로것도 많다. 박 상무 말대로 수입 밀 자체는 죄가 없다. 현실은 인정해야 한다.

P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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