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합병할 때도 지배주주가 비지배주주의 부를 빼앗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이 역시 상장기업의 가치를 합병 당시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이다. 비상장기업의 가치는 ‘자산가치와 수익가치를 가중평균하면서, 상장기업의 가치는 ‘시가‘로 평가하도록 법이 아예못박고 있다.

오히려 상장기업의 가치를 시가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평가하는 게 위법할 수 있는 상황이다. 덕분에 상장기업과 상장기업이 합병할 때, 지배주주가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한 상장기업의 시가를 높게, 그렇지 않은 기업의 시가를 낮게 관리한다.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이 합병할 때 역시 지배주주가 적은 지분을 보유한 상장기업의 주가가 낮아지도록 유도한다. 그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비효율이 발생하는 건 물론이다. - P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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