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주식부자들
심영철 지음 / 토네이도 / 2007년 9월
절판


물론 떨어질 때도 있었고 오를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떨어질 이유가 없는데 떨어진 걸 보고 곰곰이 분석을 해봤지요. 나중에 깨닫게 된 것인데 어떤 종목의 주가라는 것이 순수하게 그 종목의 가치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반적인 변수들, 예를 들어 금리, 환율, 소비자지수 등과도 관련을 맺으면서 움직이더군요.
....주식시장의 역사와 흐름에 관한 책을 기술적 분석서보다 우선해서 꾸준히 읽으세요. 그러다 보면 오랫동안 주식투자의 선순환을 발생시키는 일정한 패턴이 눈에 보일 겁니다. 이 패턴을 읽어내는 순간, 그 투자자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겁니다.
-39쪽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 들어있는 위대한 기업의 조건을 몇 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대강을 추스려본다면 이렇습니다.

첫째, 일시적 성과가 아닌 지속적 혁신. 둘째, 겸손하고 근면한 일꾼으로서의 경영자. 셋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조직. 넷째, 복잡한 전략보다는 최고가 될 수 있는 한가지 일에 끈기 있게 매달리는 근성 등이 그것입니다. 사실 아무리 잘나가는 조직이라 할지라도 그 모든 걸 갖추기는 힘들 겁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그러한 위대한 기업을 지향하는 노력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61쪽

어떤 큰 사건이 터졌을 때 투자자 입장에서 그 사건이 실제로 기업 활동과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를 냉정하게 분석해 봐야 한다. 그런데 9.11 테러라는 사건은 그러한 분석을 해볼 여유를 주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사건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 공황에 휩싸여 '분석을 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게 만들었고, 애너리스트들의 비관적 분석은 그러한 경향을 더욱 부채질했다.
당시 한국증시는 자동차, 전자 등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상황이었고, 주가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PER(Price Earnig Ratio, 주가수익비율)의 수준이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황이었다. PER이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어 계산한 값인데, 이는 기업의 이익에 대해 주가가 어떻게 평가되는가를 보여주는 값이다. 따라서 PER이 높을수록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높게 평가받고 있고, 낮을수록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낮게 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74쪽

1990년부터 외환위기 이전까지 주가수익비율은 평균 16.4배였고 외환우기ㅣ 이후부터 2000년 말까지는 15.4배였다. 이는 주당순이익이 1원인 기업의 주가가 평균 15~16원 수준을 유지해왔다는 의미다. PER의 적정수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도 과거 평균 수준보다 현재의 PER 수치가 낮다면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다. 9.11 테러 당시에는 물론이고 두달 후 폭등한 상태에서도 한국 증시의 PER은 과거보다 대단히 낮은 수준이었다.
2001년 12월 5일 당시 PER 수치는 11.8로 1990년부터 외환위기 이전까지의 평균적인 수준에 비해 28%, 외환위기 이후부터 2000년 말까지의 수준에 비해서도 22% 가량 저평가된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만약 PER 수치만 놓고 볼 경우 한국 증시 전반의 PER 수치가 과거보다 상당한 수준에서 저평가돼 있다는 애기는, 실제 기업 하나하나를 놓고 볼 경우 평균보다 훨씬 더한 수준으로 저평가된 기업들이 많았다는 얘기도 된다. 이렇게 기업실적이나 주가 평균 기준에 따른 분석은 9.11 테러에 대한 한국증시의 과도한 폭락이 비정상적일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는 것이다. -74쪽

워렌 버핏의 6가지 투자원칙

1. 투자 시점을 기다려라. 이는 부화뇌동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은 항상 등락을 반복한다. 고점과 저점을 저울질하다 투자시기를 놓쳤다고 섣불리 주식시장에 뛰어들어서는 안된다. 기회는 반드시 또 오게 돼있다.

2. 투자할 때는 배짱을 부려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너무 많은 업종과 기업에 분산투자를 하게 되면 결국 수익 또한 작을 수 밖에 없다. 제대로 연구하고 공부해서 투자를 한다면, 될 성 싶은 종목 몇 개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것이 좋다.

3. 기업 이익에 혹하지 말라. 주가는 기업 실적에 민감하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을 발해주식수로 나눈 EPS(주당순이익)를 투자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ROE(자기자본이익률)를 투자 척도로 삼아라.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기업 능력을 평가하는데 더 적절하다. -88쪽

4. 독점기업을 사랑하라. 독점기업은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다른 기업보다 매출과 수익에 있어서 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안정성이 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규모가 큰 독점기업이라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경쟁자가 쉽게 도전할 수 없다.

5. 기업의 미래를 보라. 주가라는 것이 미래의 가치를 반영한다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미래라는 것을 너무나 짧게 생각한다. 여기서 미래라는 것은 몇 달 후 또는 1년 후가 아닌 10년, 20년 후이다. 10년, 20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인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6. 잃지 마라. 버핏은 되풀이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투자의 제1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제2원칙은 제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돈을 지킬수 없는 사람은 벌 수도 없다. -89쪽

재무제표를 본다고 해서 재무제표상의 모든 수치를 분석할 능력을 가질 필요는 없다. 물론 모든 수치를 분석할 능력을 구비하면 좋겠지만 매출과 이익, 성장성에 대한 간단한 지표를 분석해 보는 것만으로도 투자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재무제표에는 해당 기업의 매출액은 얼마고, 순익은 얼마고, 부채는 얼마인지 등등이 한눈에 보기쉽게 정리돼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영업이익증가율'이다. 기업의 이익이 증가했다 할지라도 그 이익이 어디서 비롯된 이익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영업이익은 최근 3년 동안 얼마나 어느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지 체크해 보면 된다. -111쪽

장외주식을 팔 때는 양도세 부담이 꽤 크다. 대기업의 경우 양도차익의 20%, 중소기업의 경우 10%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그리고 매도금액의 0.5%의 거래세도 내야 한다.

물론 장외종목의 매매를 국세청에서 일일이 파악하기 힘든 탓에 상당수의 거래는 세금 없이 이뤄지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한 회계년도에 사서 파는 단기투자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1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경우나 공모받은 경우, 우리사주로 받은 경우는 거의 예외없이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공모주에 관심이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할 대목이다. -148쪽

공모주 투자에서 명심할 사항

1. 기업분석의 안목을 길러라.
기업분석의 첫걸음은 책과 보고서다. 경제신문사에서 발간하는 '상장,코스닥 기업분석' 등의 정기간행물을 철저하게 살펴라. 또한 각종 정보 채널을 통해 입수한 기업 보고서에서는 해당 기업의 CEO의 자질과 비전과 자세한 프로필과 경력 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매출액과 순이익의 규모와 증가율 추이 등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2. 공모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를 파악하라
공모기업에 대한 정보와 자료만으로 그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온전하게 판단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럴 때는 공모기업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회사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공모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대략적으로나마 유추해볼 수 있다. 물론 경쟁회사가 없는, 즉 공모기업이 해당분야의 독점적 기업이라면, 이 기업에 대한 투자는 매우 유망하다.

-152쪽

3. 경쟁률이 낮은 공모주를 찾고, 또 찾아라
주식투자 인생에서 자신에게 찾아오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그 드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아야 대박을 내고 부자가 될 수 있다. 경쟁률 낮은 공모주를 찾고, 또 찾아라.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망설일때 한발 빠르게 달려가 기회를 선점하라.

4. 증권사별 청약자격을 살펴라.
공모주 투자자의 기본 행동원칙이다. 발품과 손품을 많이 팔수록 조금이라도 더 자신에게 유리한 증권사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 같은 품을 파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정보와 기발한 투자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다. 또한 공모주 투자에 대한 확신이 섰다면 최대한 많은 액수를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5. 공모주 투자의 성패는 매수보다는 매도 타이밍에 달려있다.
대체로 공모주는 적정 주가보다 낮게 책정되는 탓에 상장 첫날 최대 130%의 수익률을 포함하여 초기에 200~300%의 수익률이 나는 것 또한 그리 드문 현상이 아니다.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 상장 후 아침마다 매수잔량과 매도잔량을 체크하여 상한가 가능성을 판단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대량 거래가 발행했다든가 상한가가 풀리는 경우라면 매도 시점으로 봐야 한다. -153쪽

심사탈락 기업에 주목하라

"저는 코스닥 예비심사 탈락종목을 주워 담습니다. 제게는 둘도 없는 효자종목들이죠.".....

'2005년 이후부터는 각 증권사에서 심사를 통과할 만한 기업들을 엄선해 심사를 청구하는 경향입니다. 승인율이 그 회사 기업금융팀의 실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심사를 통과할 만한 기업들만 심사를 청구하는 거예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매월 한두 기업은 심사에서 탈락하죠. 지금은 심사를 통과한 기업조차 되지 않죠. 심사 통과 기업목록에 없다면 탈락한 것인데, 재청구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집니다."
코스닥 상장심사위원회가 제시하는 심사 통과 기준은 지속적인 성장성, 확고한 수익모델 수립, 대주주의 도덕성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기준은 다소 주관적인 가치판단이 때문에 탈락한 기업과 통과한 기업 사이에 어떤 뚜렷한 우열을 가늠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 즉 위원회 입장에서는 승인율을 일정 수준에서 관리해야 하는 탓에 부득불 몇몇 기업은 반듯이 탈락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164쪽

....'개미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승인과 탈락 사이에 건너지 못할 큰 강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특히 승인을 확신하고 향후 6개월 내에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단기투자자에게는 실로 엄청난 실망을 안겨줍니다. 그래서 탈락한 기업의 주주들은 초초함을 이기지 못한 채 투매에 나섭니다. 이에 따라 7,000원을 호가하던 장외주식이 탈락과 함께 4,000원가지 폭락하는 사례도 흔히 나타납니다. 사실 그 기업의 가치는 변함이 없는데 단지 탈락, 미승인의 이유로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거죠'-165쪽

상한가 따라잡기

종목을 선정할 때는 매수와 매도 잔량을 체크해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주식투자를 하면 실시간으로 잔량을 확인할 수 있죠. 매수 잔량은 많은데 생각보다 주가가 약한 것 같은 종목은 제외합니다. 반대로 매도 잔량은 많은데 주가가 강한 종목은 포함시키죠. 그리고 변동거래량에서 '매도가체결'이 많은 종목도 매력적입니다. 이와 반대로 '매수가 체결'이 많으면 매도 압력이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제외하는게 좋습니다. 단 관리종목이나 유동성 위기가 의심되는 종목은 반드시 제외해야 합니다. -179쪽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를 즉각 따라함으로써 성공적인 수익을 실현한 주식부자 김경주 씨의 말을 들어보자.

'2007년 미국 경제주간지 <비지니스 위크>에 주목할 만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즉 올해의 첨단기술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터치 스크린 기술이 디지털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측이었죠. 지금까지 전세계 터치 스크린 시장은 3M의 독점체제가 지배해왔죠. 그런데 그 독점구조를 깨뜨릴만한 또 하나의 기업이 주식시장에 출현했습니다. 바로 디지텍시스템즈라는 국내 토종 벤처기업이었죠. 처음 이 회사가 공모를 할 때는 삼성카드라는 빅 컴퍼니 또한 거의 같은 시기에 공모를 시작한 탓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했습니다. 그런데 상장 후 첫날 디지텍시스템즈의 지분 8%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아직 디지텍시스템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못했죠. 기회가 온 것입니다. 저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따라 집중 매수했습니다. 매수가격은 3만8,000원이었고 매도가격은 5만8,000원이었습니다. 딱 1주이만에 매수와 매도를 모두 끝마치고 좋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190쪽

위의 사례는 초보투자자들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교훈을 남겼다. 해당업계 1위, 유망한 테마 보유, 독점 등의 등의 우량한 조건을 가진 기업은 상장 초반 실적이 부진하다 할지라도 언제든 폭등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을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종목이 갖고 있지 않은 강점이 좋은 소문을 내고, 그 좋은 소문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승 추세에 있는 우량한 종목을 외면할 투자자는 주식시장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191쪽

삼천리자전거는 기존의 사업을 그대로 영위하고 첼로스포츠는 고급자전거를 수입, 조립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고 마침내 분할을 완료했다. 그는 즉각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접속, 재무제표와 공시내용을 살펴봤다. 그 결과 삼천리자전거도 투자 유망했지만 첼로스포츠는 무척이나 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론적 가격도 3,000원대에 불과했고 시가총액도 100억원을 간신이 웃도는 수준이었어요. 그 당시 쉘컴퍼니 가격이 100억~200억원을 호가하는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며 첼로스포츠의 투자가치는 분명 저평가되어 있었습니다.'

쉘컴퍼니란, 기존 회사의 외형은 그대로 둔 채 영업양수도나 타 기업 인수 등을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하거나 변경함으로써 성격 자체를 신생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기업을 의미한다.

....기업의 진정한 성장은 무분별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전진'하는 데 있다는 설명은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할 수 있겠다. -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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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주식부자들
심영철 지음 / 토네이도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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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마케팅 이론서랑 비슷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성공한 마케팅을 들여다보고 분석하고 있노라보면(특히 왜 성공했을까라는 색안경을 끼고 보게되면) 여차여차한 과정을 거쳐 결론은 성공한 마케팅의 모든 것이 다 성공의 원인으로 보이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쉽게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성공한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우월한 위치에서 지껄이는 모든 이야기가 다 자기 잘난 탓이라고 우기면 그걸 반박하기 힘들기 때문인데.....(잘난 맛에 쓴 책은 그냥 잘났구나라고 읽어주면 되는건데....그러질 못하니...쩝)

아무튼....부자들이 부와 존경을 동시에 받기란 여러가지 이유에서 힘든 상황에서 당당하게 주식부자가 된 이유를 들려준다는 점에서 흥미를 끌었다. 실존 인물이 들려주는 성공담은 나름 드라마틱하기도 하고(한번쯤 읽어봄직 하기도하고), 나같은 범부의 입장에선 역시나 호기심 어린 눈초리로 나와 다른 부분에 초점을 맞추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레 손이 갔다. 

물론 성공한 사람들 나름대로의 비결이나 원칙 같은 것은 분명히 존중 받아야 한다. 하지만....합법적인 법의 테두리 안에서 일군 부의 경우에만 그러한 존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내 지론이다(물론 반론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만...그건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 법 지켜가면서 부자되기 어렵다라고 한다면....쩝....법을 고치시던가, 아님 음지에서 비법을 홀로 간수하기길 바란다. 더 많은 추종자 들을 범법자 만드시지 말고).

대부분의 주식부자들이 나름 원칙과 소신으로 주식 부자가 되었단다. 개중에는 해봄직한 방법도 있고, 미처 생각지도 못한 기발한 방법도 있었다. 여러가지 내가 몰랐던 방법에는 포스트잇 열심히 붙여놓았고, 해봄직한 방법은 해볼 생각을 갖게되었다.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합법적인 법의 테두리 내에서다.

위대한 투자자라 불리우는 버핏도 세금문제에 대해선 잡음이 들리는 걸 보면...합법 테두리 내에서의 부자가 되는 길은 힘든 길임에 분명하긴 한데...그러니까 더 해보고푼거 아닐까 한다. 남들이 다 가본길이 아닌 내가 가고픈 길을 가보는 것이야말로 나의 10년 공부의 목적이기 때문이다.

뱀발....이 책은 주식투자는 해보고푼데...실전에 어케 해야 할지 모르는 분에게는 지도 같은 책이 되줄 듯 하다. 부자가 된 분들이 직접 들려주는 해봄직한 방법들이 여러가지 나오기 때문이다. 단, 대박을 꿈꾸시는 분들은 책 속에 감춰있는 비법을 나름 연구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하다. 그에 따른 책임은 물론 본인이 지셔야 함을 명심하시길 바람서.....눈쌀지푸리는 부분이 있어 별한개 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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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없는 세상
앨런 와이즈먼 지음, 이한중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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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에서 소개된 기사에 반했다.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리라 생각을 했는데, 회사 도서관에서 드디어 조우했다.

지구 상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이 사라진다면이란 단순한(?) 질문에 대한 과학적인 답변이다. 저널리스트이자 과학자인 저자의 답변을 거칠게 요약한다면....인간이 없어 쓸쓸하지만(지구상에 남게될 동식물들이 쓸쓸하다라는 감정을 느낄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인간의 입장에서는 저렇게 느낄 확률이 높다고 한다) 야성으로 활기한 지구가 될 것이란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위대한 문명도 관리자인 인간이 어느 순간 증발해 버린다면, 스스로의 운전에 따른 마모와 부식 그리고 적절한 관리를 못받아 생긴 결함 등으로 인해 지구상에 존재했던 인간이란 존재를 희미하게나마 알려주는 흐릿한 이정표 역할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도시 구석구석 뻗어있는 가스배관이 폭발해서 도시 전체가 불바다가 되고, 거대도시를 환하게 밝혀주는 전기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거대한 원자력발전소에서 수만년 동안 뿜어져나올 방사능도, 그리고 영원히(?) 썩지 않을 것 같은 플라스틱조차도 영겁의 시간에서 본다면 바닷가 깊은 물속에서 현미경으로 들여다 보아야할 작은 조각이 되어, 결국은 지구상에 존재하는 어떠한 생명체의 진화에 따른 결과, 자연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란다.

만만치 않게 두꺼운 내용 가운데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자연의 보고가 소개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서로 총부리를 마주댄체, 반세기 가량 지켜만 보고있었더니 자연스럽게 자연생태계가 회복되어 지구상에 희귀한 공간이 되어 다음 세대 사람들에게 지켜주어야할 소중한 공간이 되어버렸다는 역설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단다. 지구 곳곳에 넘쳐나는 쓰레기들과 그 사이 사이에서 포스트 인간 세상을 연구하는 다양한 과학자들의 영감넘치는 이야기들을 읽고 있노라면, 그닥 두껍지만은 않다.

뱀발...하루하루 아둥바둥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장자의 큰 이야기도 소중한 깨달음을 주겠지만, 몇 만년 후에 야성으로 가득찬 지구의 모습을 상상해 보는 것도 나름 큰 울림을 줄 것이라 감히 상상해본다. 특히 좁은 책상 머리에서 하루 죙일 허리 구부리고 앉아, 상상의 잔소리와 더불어 아둥바둥 살아가는 동시대의 서글푼 직딩에게 필히 일독을 권해본다. 수만년이란 긴 시간으로 보면 오늘 하루도 별거 아니거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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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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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잘 분배하고 활용한다면 120억명도 충분히 먹여살릴 수 있다고 한다. 근데, 현재 60억 인구 중에 상당수가 기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왜? 뭐땀시? 이런 그지 같은 경우가 발생하는가에 대한 답을 들려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우석훈이라는 이름에 끌려 집어들게 되었는데...해제라는 짧은 글만이 그의 작품일 뿐 나머지 이책의 대부분은 식량관으로 전세계의 기아현장을 싸돌아(?) 다닌 아버지와 그 아버지에게 철없는(?) 질문을 해대는 딸과의 대화를 통해 기아라는 문제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왜 발생하는지 등에 대한 구조적인 접근을 통한 설명을 조근조근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밀레니엄이 열린다고 별의 별 생쑈를 다 벌인 것이 엊그제 같은데, 하늘 아래 새 것이 없다는 잠언의 진리를 되씹어야만 하는 어제와 다를 것이 별로 없는 우울한 소식들로만 가득찬 날들을 보낸지도 벌써 8년이 되어간다. 새천년의 새로운 세상이 오기에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어제의 문제들로 가득찬 지구가 너무나 힘들어 보인다. 어제의 문제들 가운데 가장 먼저 풀어나가야 할 문제가 바로 기아라고 지글러씨는 힘주어 말한다.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건 바로 힘없는 아이들 이기 때문이라면서 말이다. 에이즈나 테러, 지구온난화 등도 분명히 풀어내야할 어려운 문제임에는 틀림없지만, 상대적으로 너무나 익숙해져서 심각한 문제라고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기아야 말로 조금만 공동체 의식에 기초한 건전한(?) 상식과 박애를 바탕으로한 인간에 대한 존중 만으로도 충분히 풀어낼 수 있는 간단한(?) 문제이기에 더욱 안타깝기만하다는 것이다.

우리 윗동네 이야기도 나오고, 지구 반대편의 먼 동네 이야기도 나온다. 살아가는 모습이 별다를 것이 없는 그네들의 답답한 현실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희망이라는 걸 부여잡고 넝마 위에서 공동체를 꾸려나가는 그네들에게 더 좋은 날들이 어서 오기를 빌어보는 건 아마도 우리도 그러한 힘든 과정을 겪어봤기 때문일 것이다. 철책선 너머에서 굶주림으로 힘들어하는 동포들에게 전해질 사랑의 손길이 실용이라는 미명으로 당분간 줄어들 태세에 있는 현실도 안타까울 뿐이다. 

부패한 공무원들과 그들과 결탁해서 막대한 이득을 채우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 그리고 그런 가르텔을 깨기 위해 스스로를 내던졌던 아옌데와 상카라 같은 이들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이 가능하리라는 희박한 희망을 끈을 부여잡게 만드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 책을 일독한 가치는 충분하리라 생각해본다.

뱀발로 이 책 자랑을 해보자면, 대화체로 되어 있어 읽기 편할 뿐더러, 글자도 그리 빽빽하지 않아 페이지가 술술 넘어간다. 추천사 격에 해당하는 해제라는 부분을 통해 책을 맛깔나게 소개한 우석훈 교수의 글도 좋지만, 부록으로 실린 주경복 교수의 신자유주의란 무엇인가도 한번쯤 정독하길 진심으로 권한다. 하나의 고유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신자유주의라는 단어를 그 역사와 의미를 간단하지만 간결하게 잘 정리해 주고 있다.

추가로 뱀밤 하나를 덧붙이자면....기아대책(http://www.kfhi.or.kr/)과 같은 구호단체를 통한 도움의 손길을 뻗쳐주심도 좋을 듯하다. 다른 국제기구도 많이 있으니...제발 동참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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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의 시대에서 코난의 시대로 - "선택은 없다! 햇빛 에너지에 열광하라"
강양구 지음 / 프레시안북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강양구라는 기자를 알게된건 황까와 황빠의 극심한 대립이 온 나라를 휘감을 때였다. 과학고수들이 무공을 뽐내던 브릭이라는 게시판과 함게 드라미틱한 한편의 각본없는 영화를 찍어내려가는 걸 보고설랑 그 이름 석자를 주목하게 되었다. 과학이라는 분야도 어느 순간부터 전문가들이 내리는 판단이나 기타 주장들이 진리인 것처럼 먹혀들어가곤 했는데....그걸 한판에 뒤집히는 걸 보고 있는 동안 양 주먹을 불끈 쥐고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머리 속에 알고 있는 지식을 썰이 아닌 기사로 풀어내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허긴 그거 하라고 기자라는 직업이 존재하긴 하지만 말이다). 특히 일반인이 잘 모르는 전문분야가 그 풀어내야 하는 대상일 때는 정말이지, 아무리 쉬운 언어로 풀어낸다 하더라도 필시 구석에 처박혀 눈길 한번 받기 어려운 천덕꾸러기 기사로 전락하기 쉽상이다(물론 이건 내 전적인 주관에 의한 판단이며, 주장이다. 반론이 있을 수 있다는 건 충분이 인지하고 있으니 댓글 등으로 태클 걸지 말아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더우기 그 분야를 전공하지 않은 인문계의 경우엔 어렵거나 생소한 전문 용어들이 난무하는, 그리고 오로지 공식만으로 표현되는 아름다운(?) 과학세계를 보고 있노라면 슬그머니 기사를 밀어버리곤 한다.

강양구 기자는 그러한 어려운(?) 분야에서 제법 눈길을 잡아끄는 기사꺼리들을 끄잡어 내곤 하는데...프레시안이라는 작은(?) 인터넷 매체를 종종 들르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바로 강기자의 기사들을 읽기 위해서이다(물론 나의 경우에 그렇다는 것이다).

휘발유 값이 1900원을 넘어섰고, 경유 가격이 휘발유 가격을 치열하고 뒤쫓고 있다고 한다. 원유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는 뉴스는 이제 거의 매일 듣고 있어선지 녹음기를 틀어놓아도 그 내용이 그닥 틀리지 않을 것만 같다. 이러한 에너지 위기 시대를 어떻게 살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찰라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대안 에너지 생산과 소비 그리고 순환 사이클을 만들어내기 위해 발벗고 나선 지역의 움직임에 대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정부의 태도에 열받고(물론 미친소 사태를 보면서 무능하기 짝이 없고, 상상력마저 부족한 집단이라는 걸 새삼스레 다시 확인하고 있지만), 앞서 나가고 있는 외국이 부럽기만 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 땅에서 살아나가야 하는 서글픈 소시민의 입장에선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도록 뚜벅뚜벅 걸어나가야 하는 걸.....이 척박한 땅에서 미래를 위해 정말이지 맨땅에 헤딩하는 심정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모든 대안 에너지 관련자 분들에게 힘내시라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다.

뱀발로 덧붙이자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쉽게 풀어쓴 내용과 각 꼭지마다 더 읽어봄직한 책목록(꺼리)들을 제공해 줌으로써 스스로 더 깊이 공부할 수 있게끔한 편집도 아주 마음에 든다. 청소년이든 아니든, 에너지 문제에 관심이 있든 없든...한번쯤 생각할 꺼리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활용가치가 높은 책이니 제발들 한번씩 읽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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