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떨어질 때도 있었고 오를 때도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떨어질 이유가 없는데 떨어진 걸 보고 곰곰이 분석을 해봤지요. 나중에 깨닫게 된 것인데 어떤 종목의 주가라는 것이 순수하게 그 종목의 가치에만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경제 전반적인 변수들, 예를 들어 금리, 환율, 소비자지수 등과도 관련을 맺으면서 움직이더군요. ....주식시장의 역사와 흐름에 관한 책을 기술적 분석서보다 우선해서 꾸준히 읽으세요. 그러다 보면 오랫동안 주식투자의 선순환을 발생시키는 일정한 패턴이 눈에 보일 겁니다. 이 패턴을 읽어내는 순간, 그 투자자는 결코 실패하지 않을 겁니다. -39쪽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 들어있는 위대한 기업의 조건을 몇 마디로 요약하기는 어렵지만, 대강을 추스려본다면 이렇습니다.
첫째, 일시적 성과가 아닌 지속적 혁신. 둘째, 겸손하고 근면한 일꾼으로서의 경영자. 셋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조직. 넷째, 복잡한 전략보다는 최고가 될 수 있는 한가지 일에 끈기 있게 매달리는 근성 등이 그것입니다. 사실 아무리 잘나가는 조직이라 할지라도 그 모든 걸 갖추기는 힘들 겁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투자하는 기업이 그러한 위대한 기업을 지향하는 노력을 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61쪽
어떤 큰 사건이 터졌을 때 투자자 입장에서 그 사건이 실제로 기업 활동과 실적에 어떻게 반영될 것인가를 냉정하게 분석해 봐야 한다. 그런데 9.11 테러라는 사건은 그러한 분석을 해볼 여유를 주지 않을 정도로 강력한 사건이었기에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 공황에 휩싸여 '분석을 해야 한다'는 생각조차 하지 않게 만들었고, 애너리스트들의 비관적 분석은 그러한 경향을 더욱 부채질했다. 당시 한국증시는 자동차, 전자 등 한국경제를 이끌어가는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는 상황이었고, 주가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PER(Price Earnig Ratio, 주가수익비율)의 수준이 과도하게 저평가된 상황이었다. PER이란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어 계산한 값인데, 이는 기업의 이익에 대해 주가가 어떻게 평가되는가를 보여주는 값이다. 따라서 PER이 높을수록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높게 평가받고 있고, 낮을수록 이익에 비해서 주가가 낮게 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74쪽
1990년부터 외환위기 이전까지 주가수익비율은 평균 16.4배였고 외환우기ㅣ 이후부터 2000년 말까지는 15.4배였다. 이는 주당순이익이 1원인 기업의 주가가 평균 15~16원 수준을 유지해왔다는 의미다. PER의 적정수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있지만 단순하게 생각해도 과거 평균 수준보다 현재의 PER 수치가 낮다면 저평가 상태라고 판단할 수 있다. 9.11 테러 당시에는 물론이고 두달 후 폭등한 상태에서도 한국 증시의 PER은 과거보다 대단히 낮은 수준이었다. 2001년 12월 5일 당시 PER 수치는 11.8로 1990년부터 외환위기 이전까지의 평균적인 수준에 비해 28%, 외환위기 이후부터 2000년 말까지의 수준에 비해서도 22% 가량 저평가된 상태에 있었던 것이다. 만약 PER 수치만 놓고 볼 경우 한국 증시 전반의 PER 수치가 과거보다 상당한 수준에서 저평가돼 있다는 애기는, 실제 기업 하나하나를 놓고 볼 경우 평균보다 훨씬 더한 수준으로 저평가된 기업들이 많았다는 얘기도 된다. 이렇게 기업실적이나 주가 평균 기준에 따른 분석은 9.11 테러에 대한 한국증시의 과도한 폭락이 비정상적일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있는 것이다. -74쪽
워렌 버핏의 6가지 투자원칙
1. 투자 시점을 기다려라. 이는 부화뇌동하지 말라는 뜻이기도 하다. 주식시장은 항상 등락을 반복한다. 고점과 저점을 저울질하다 투자시기를 놓쳤다고 섣불리 주식시장에 뛰어들어서는 안된다. 기회는 반드시 또 오게 돼있다.
2. 투자할 때는 배짱을 부려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너무 많은 업종과 기업에 분산투자를 하게 되면 결국 수익 또한 작을 수 밖에 없다. 제대로 연구하고 공부해서 투자를 한다면, 될 성 싶은 종목 몇 개에 집중하여 투자하는 것이 좋다.
3. 기업 이익에 혹하지 말라. 주가는 기업 실적에 민감하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을 발해주식수로 나눈 EPS(주당순이익)를 투자 기준으로 삼기보다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ROE(자기자본이익률)를 투자 척도로 삼아라. ROE는 기업이 자기자본으로 얼마를 벌었는지 보여주는 것으로 기업 능력을 평가하는데 더 적절하다. -88쪽
4. 독점기업을 사랑하라. 독점기업은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다른 기업보다 매출과 수익에 있어서 더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그 안정성이 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규모가 큰 독점기업이라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에 경쟁자가 쉽게 도전할 수 없다.
5. 기업의 미래를 보라. 주가라는 것이 미래의 가치를 반영한다는 것은 모두들 알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미래라는 것을 너무나 짧게 생각한다. 여기서 미래라는 것은 몇 달 후 또는 1년 후가 아닌 10년, 20년 후이다. 10년, 20년 후에도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인지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6. 잃지 마라. 버핏은 되풀이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투자의 제1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제2원칙은 제1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돈을 지킬수 없는 사람은 벌 수도 없다. -89쪽
재무제표를 본다고 해서 재무제표상의 모든 수치를 분석할 능력을 가질 필요는 없다. 물론 모든 수치를 분석할 능력을 구비하면 좋겠지만 매출과 이익, 성장성에 대한 간단한 지표를 분석해 보는 것만으로도 투자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재무제표에는 해당 기업의 매출액은 얼마고, 순익은 얼마고, 부채는 얼마인지 등등이 한눈에 보기쉽게 정리돼 있다. 이 가운데 특히 눈여겨보아야 할 것이 '영업이익증가율'이다. 기업의 이익이 증가했다 할지라도 그 이익이 어디서 비롯된 이익인지가 중요하기 때문이다.....영업이익은 최근 3년 동안 얼마나 어느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지 체크해 보면 된다. -111쪽
장외주식을 팔 때는 양도세 부담이 꽤 크다. 대기업의 경우 양도차익의 20%, 중소기업의 경우 10%의 양도세를 내야 한다. 그리고 매도금액의 0.5%의 거래세도 내야 한다.
물론 장외종목의 매매를 국세청에서 일일이 파악하기 힘든 탓에 상당수의 거래는 세금 없이 이뤄지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한 회계년도에 사서 파는 단기투자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한 경향이 있다. 하지만 1년 이상 장기 투자하는 경우나 공모받은 경우, 우리사주로 받은 경우는 거의 예외없이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공모주에 관심이 많은 주식투자자들이 눈여겨봐야할 대목이다. -148쪽
공모주 투자에서 명심할 사항
1. 기업분석의 안목을 길러라. 기업분석의 첫걸음은 책과 보고서다. 경제신문사에서 발간하는 '상장,코스닥 기업분석' 등의 정기간행물을 철저하게 살펴라. 또한 각종 정보 채널을 통해 입수한 기업 보고서에서는 해당 기업의 CEO의 자질과 비전과 자세한 프로필과 경력 등을 무엇보다 중요하게 검토해야 한다. 그러고 나서 매출액과 순이익의 규모와 증가율 추이 등을 반드시 체크해야 한다.
2. 공모기업과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를 파악하라 공모기업에 대한 정보와 자료만으로 그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온전하게 판단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이럴 때는 공모기업과 라이벌 관계에 있는 회사에 대한 정보와 자료를 분석함으로써 공모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대략적으로나마 유추해볼 수 있다. 물론 경쟁회사가 없는, 즉 공모기업이 해당분야의 독점적 기업이라면, 이 기업에 대한 투자는 매우 유망하다.
-152쪽
3. 경쟁률이 낮은 공모주를 찾고, 또 찾아라 주식투자 인생에서 자신에게 찾아오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그 드문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아야 대박을 내고 부자가 될 수 있다. 경쟁률 낮은 공모주를 찾고, 또 찾아라. 보수적인 투자자들이 망설일때 한발 빠르게 달려가 기회를 선점하라.
4. 증권사별 청약자격을 살펴라. 공모주 투자자의 기본 행동원칙이다. 발품과 손품을 많이 팔수록 조금이라도 더 자신에게 유리한 증권사를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 같은 품을 파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정보와 기발한 투자 아이디어가 떠오를 수도 있다. 또한 공모주 투자에 대한 확신이 섰다면 최대한 많은 액수를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
5. 공모주 투자의 성패는 매수보다는 매도 타이밍에 달려있다. 대체로 공모주는 적정 주가보다 낮게 책정되는 탓에 상장 첫날 최대 130%의 수익률을 포함하여 초기에 200~300%의 수익률이 나는 것 또한 그리 드문 현상이 아니다. 유가증권시장 또는 코스닥 상장 후 아침마다 매수잔량과 매도잔량을 체크하여 상한가 가능성을 판단해 봐야 한다. 예를 들어 대량 거래가 발행했다든가 상한가가 풀리는 경우라면 매도 시점으로 봐야 한다. -153쪽
심사탈락 기업에 주목하라
"저는 코스닥 예비심사 탈락종목을 주워 담습니다. 제게는 둘도 없는 효자종목들이죠.".....
'2005년 이후부터는 각 증권사에서 심사를 통과할 만한 기업들을 엄선해 심사를 청구하는 경향입니다. 승인율이 그 회사 기업금융팀의 실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 때문이죠. 따라서 심사를 통과할 만한 기업들만 심사를 청구하는 거예요. 그렇다 하더라도 이러저러한 이유로 매월 한두 기업은 심사에서 탈락하죠. 지금은 심사를 통과한 기업조차 되지 않죠. 심사 통과 기업목록에 없다면 탈락한 것인데, 재청구를 할 수 있는 기회는 주어집니다." 코스닥 상장심사위원회가 제시하는 심사 통과 기준은 지속적인 성장성, 확고한 수익모델 수립, 대주주의 도덕성 등이다. 하지만 이같은 기준은 다소 주관적인 가치판단이 때문에 탈락한 기업과 통과한 기업 사이에 어떤 뚜렷한 우열을 가늠하기가 힘들 수도 있다. 즉 위원회 입장에서는 승인율을 일정 수준에서 관리해야 하는 탓에 부득불 몇몇 기업은 반듯이 탈락시킬 수밖에 없는 것이다. -164쪽
....'개미투자자 입장에서는 이 승인과 탈락 사이에 건너지 못할 큰 강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마련입니다. 특히 승인을 확신하고 향후 6개월 내에 코스닥 시장에서 매도할 날만 손꼽아 기다리는 단기투자자에게는 실로 엄청난 실망을 안겨줍니다. 그래서 탈락한 기업의 주주들은 초초함을 이기지 못한 채 투매에 나섭니다. 이에 따라 7,000원을 호가하던 장외주식이 탈락과 함께 4,000원가지 폭락하는 사례도 흔히 나타납니다. 사실 그 기업의 가치는 변함이 없는데 단지 탈락, 미승인의 이유로 주가가 반토막이 나는거죠'-165쪽
상한가 따라잡기
종목을 선정할 때는 매수와 매도 잔량을 체크해야 합니다. 인터넷으로 주식투자를 하면 실시간으로 잔량을 확인할 수 있죠. 매수 잔량은 많은데 생각보다 주가가 약한 것 같은 종목은 제외합니다. 반대로 매도 잔량은 많은데 주가가 강한 종목은 포함시키죠. 그리고 변동거래량에서 '매도가체결'이 많은 종목도 매력적입니다. 이와 반대로 '매수가 체결'이 많으면 매도 압력이 크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제외하는게 좋습니다. 단 관리종목이나 유동성 위기가 의심되는 종목은 반드시 제외해야 합니다. -179쪽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를 즉각 따라함으로써 성공적인 수익을 실현한 주식부자 김경주 씨의 말을 들어보자.
'2007년 미국 경제주간지 <비지니스 위크>에 주목할 만한 기사가 실렸습니다. 즉 올해의 첨단기술 트렌드를 소개하면서 터치 스크린 기술이 디지털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는 예측이었죠. 지금까지 전세계 터치 스크린 시장은 3M의 독점체제가 지배해왔죠. 그런데 그 독점구조를 깨뜨릴만한 또 하나의 기업이 주식시장에 출현했습니다. 바로 디지텍시스템즈라는 국내 토종 벤처기업이었죠. 처음 이 회사가 공모를 할 때는 삼성카드라는 빅 컴퍼니 또한 거의 같은 시기에 공모를 시작한 탓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덜했습니다. 그런데 상장 후 첫날 디지텍시스템즈의 지분 8%를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아직 디지텍시스템즈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갖고 있지 못했죠. 기회가 온 것입니다. 저도 외국인 투자자들을 따라 집중 매수했습니다. 매수가격은 3만8,000원이었고 매도가격은 5만8,000원이었습니다. 딱 1주이만에 매수와 매도를 모두 끝마치고 좋은 수익을 올렸습니다. -190쪽
위의 사례는 초보투자자들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교훈을 남겼다. 해당업계 1위, 유망한 테마 보유, 독점 등의 등의 우량한 조건을 가진 기업은 상장 초반 실적이 부진하다 할지라도 언제든 폭등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바로 이 점을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다른 종목이 갖고 있지 않은 강점이 좋은 소문을 내고, 그 좋은 소문으로 투자자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는 점을 효과적으로 노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승 추세에 있는 우량한 종목을 외면할 투자자는 주식시장에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191쪽
삼천리자전거는 기존의 사업을 그대로 영위하고 첼로스포츠는 고급자전거를 수입, 조립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고 마침내 분할을 완료했다. 그는 즉각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 접속, 재무제표와 공시내용을 살펴봤다. 그 결과 삼천리자전거도 투자 유망했지만 첼로스포츠는 무척이나 싸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론적 가격도 3,000원대에 불과했고 시가총액도 100억원을 간신이 웃도는 수준이었어요. 그 당시 쉘컴퍼니 가격이 100억~200억원을 호가하는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며 첼로스포츠의 투자가치는 분명 저평가되어 있었습니다.' 쉘컴퍼니란, 기존 회사의 외형은 그대로 둔 채 영업양수도나 타 기업 인수 등을 통해 사업목적을 추가하거나 변경함으로써 성격 자체를 신생기업으로 완전히 탈바꿈한 기업을 의미한다.
....기업의 진정한 성장은 무분별한 외형 확장이 아니라 '전진'하는 데 있다는 설명은 우리나라 주식투자자들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고 할 수 있겠다. -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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