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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렌 버핏처럼 분석하고 존 네프처럼 투자하라 - 한국형 가치투자 입문
이재완.구자혁.김범규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세명의 개인투자자들이 의기투합(?)하여 책을 냈다. 자신들의 10년간 투자 경험을 들려주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가짐의 발로로 말이다. 그네들이 책을 낼만큼 자격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네들의 눈부신 투자 성과를 한번 보라고 들이밀 것이다. 작게는 650%, 크게는 2,980%. 어때 책 한번 낼만큼의 놀라운 수익률 아닌가?
뭔가를 들려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설랑 이 책을 집어드는 사람이 있다면 좀 말리고 싶다. 워렌버핏과 존네프가 그네들의 멘토라고는 하지만, 실제 투자사례편을 들여다보면 그닥 멘토의 가르침에 충실한지는 의문이 들기 때문이다.
책의 전반부에는 이러저러한 가치투자를 위한 7가지 무기를 알려준다. 순자산, 수익성, 성장성, 현금흐름, 수익구조, 지배구조, 무형자산이 바로 그것인데, 확신을 얻기 위한 가치투자를 하기 위해선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원칙은 실제 사례편에 들어가면 상당부분 좋은 장점 하나가 나머지 단점을 커버할 수 있다는 논리로 응용(?)되곤 한다. 취사선택은 물론 독자의 몫이니....
내가 이책을 통해 배운 점은 다음과 같다. 우선 공부를 많이 할 것, 그리고 실제 실물회사를 볼 것, 그리고 신중하게 투자할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론편의 7가지 체크리스트를 다 그려서 확신이 생길 때가지 분석하고 공부하는 그것이야말로 바로 옥석가리기의 방법일테니까 말이다.
뱀발....지난 10년간 그네들의 고민이 담긴 책 치고는 제목이 참 근사하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역시 주식투자 관련 서적도 원서를 읽던가 해야 할 모양이다. 대가들의 책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패스해도 좋을 듯싶고, 이러저러한 투자 종목을 찾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참고해볼 회사분석 사례를 접해본다는 측면이라면 일독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