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투자자의 탄생 -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 대가 17인의 삶과 투자 전략
로널드 챈 지음, 김인정 옮김 / 에프엔미디어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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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프티 피프티의 소멸을 목격한 것은 막스가 가치주 중심의 사고를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었다. "1968년 여름 인턴 업무 첫날 그들종목을 사서 5년간 보유했다면 돈을 거의 전부 잃었을 겁니다.

우량주를 사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가격이 적정한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투자입니다.

투자에 대한 개념이 발전하기 시작한것도 바로 그 시기입니다. ‘좋은 투자는 좋은 것을 사는 것이 아니라잘 사는 것’입니다.

그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무엇을 사는지가 아니라 얼마에 사는지가 중요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가격의 적정성입니다." - P22

막스는 LTCM 사례를 이용해 자신과 오크트리가 지키는 기본 원칙을 강조했다.

"미래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질문이 ‘큰그림‘에 관한 것일수록 답을 찾기는 더 어렵습니다. 무엇인가 잘못된것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고 오차 범위를 늘 계산에 넣어야합니다. 시장이 지나친 탐욕을 드러낼 때 우리는 반드시 현존하는 위험을 인식해야 합니다. 시장이 지나치게 공포에 휘둘릴 때 우리는 주식을 싼값에 살 수 있는 기회를 활용해야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끊임없이 떠올려야 하며 온 힘을 다해 자만을 피해야 합니다. 자만하게되면, 우리의 방법론이 타당하고 우리 직원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우리는 실패할 수 있습니다."

LTCM 사태가 지나고 나서 2000년대 초반에 인터넷 거품이 꺼졌다. 마침내 막스와 오크트리 팀의 기다림에 보상이 주어진 것이다.

"기술주 거품이 꺼질 때 많은 것이 함께 사라졌습니다. 많은 통신회사가 빚을 내서 지나치게 많은 광섬유망을 구축했고 노텔, 코닝, 퀘스트 등에 기회가 생겼습니다. 이어서 엔론, 아델피아, 월드컴 등에서 스캔들이 있었죠. 스캔들에 휘말린 기업과 통신회사 덕분에 우리회사 역사상 2001년과 2002년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카시의 부실채권 펀드가 가능했습니다."

부실채권 투자는 경기에 민감하다. 막스는 이 사실을 원칙으로 고수한다. "엄청난 수익을 올렸던 때도 있고 그저 그럴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30년 넘게 이 일을 해왔고 내부 수익률도 매우 우수하지만이 특별한 내부 수익률 대부분은 최고의 해였던 지난 5년의 결과입니다. 1990년, 1991년, 2001년, 2002년, 2008년에 우리가 만든 펀드가 뛰어난 성과를 내면서 평균 수익률을 밀어 올렸습니다. 나머지는그저 그랬죠." - P34

막스는 어떤 위기 상황이든 "예측하는 사람의 수만큼 많은 예측이 있다"라고 믿는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대신 "정말로 중요한 것은 가격의 변화가 펀더멘털 악화에 비례하는지 여부"라고 강조한다.

"투자자 대부분은 ‘악재 → 가격 하락‘이라는 상당히 단순한 관계를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확실히 지난 한 주 동안 그런 현상이 일부 관찰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줄곧 주장해왔습니다. 실제 과정은 ‘악재 + 심리 위축 가격 하락‘입니다. 우리는악재를 경험했고 가격 하락도 경험했습니다.

하지만 심리가 지나치게 위축된 상황이라면 악재 자체의 나쁜 정도보다 가격 하락이 과도했다는 주장도 가능할 것입니다."

요점은 현명한 투자자라면 언제나 가격과 가치의 관계에 초점을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문제는 행동보다 말이 쉽다는 사실일 것이다.

막스는 글에서 이렇게 당부한다. "붕괴가 더 진행될 것인가‘가 아니라 ‘지금까지 진행된 붕괴 이후, 현재 유가 증권의 가격은제대로 책정되었는가,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지나치게 비싸거나 싼수준인가‘를 질문해야 합니다. 가치 대비 가격을 평가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없습니다." - P41

자본을 성장시킬 기회를 찾는 것도 투자입니다. 성장하지 않는 기업에 투자해도자본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역발상 투자자로서 우리는 가능성이 적은 곳에서 기회를 찾습니다. 무엇이 좋은지가 아니라 무엇이 문제인지를 묻습니다. 상황이 크게 나쁘지 않은데 주식이 크게 할인된 가격에 거래된다면 앞으로 하락 위험은 제한적이고 상승 가능성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워런 버핏은 ‘절대 좋은 가격에 팔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 그저 그런 가격에 팔아도 수익률이 좋을 정도로 매력적인 가격에 사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칸은 잘 알려지지 않은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을 활용한다. 신문이나 컴퓨터를 이용해 그날의 하락 종목과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을 확인한다. "신고가와 신저가를 기록한 종목을 보면 시장의 심리를 알 수 있습니다. 첨단 기법은 아니지만 시장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수십 년 동안 효과가 있었죠." - P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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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지 말고 사게 하라

파는 일과 사게 하는 일은 같을까, 다를까? 파는 일이라 생각하면 내 상품에 집중하게 된다. 사게 하는 일이라 생각하면고객에게 집중하게 된다. 파는 사람은 팔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다. 사람들이 사지 않으면 이 좋은 걸 왜 안 사는지 이해가 안된다. 사게 하는 사람은 사는 사람의 마음에서 출발한다. 왜 사고 왜 사지 않는지 상상하게 한다. 어떻게 만족시켜 행복하게만들지 생각한다.

누가 더 잘 팔까? 당연히 사게 하는 사람이 더 잘 팔 수 있다. 사게 하려면 어떤 질문을 던져야 할까? 이걸 누가 사지? 그사람들은 지금 어디 있지? 왜 사지? 더 사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될까? 안 사는 사람은 왜 안 사지?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면살까? - P272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은 나 이렇게 잘 산다고 얘기한다.
인스타그램은나 이렇게 잘 먹는다고 보여준다.
트위터는 나 이렇게 바보란사실을 주장한다. - P273

평균과 보통

어린아이 열 명과 노인 열 명을 평균 내면 어떻게 될까? 청년이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평균을 타깃으로 무언가를 기획해 물건을 판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평균은 그럴 듯하지만 에러가 큰 말이다. 평균은 때로 아무것도 대신 하지 않는다.

평균은 생산자 위주의 단어다. 존재하지 않는 걸 억지로 만드는 단어일 수 있다.

마케팅은 고객을 세분화하는 일이다.

평균은 없는 고객을 만들 수도 있다. - P276

해야 한다와 하고 싶다

19세에 뉴욕에서 첫 독주회를 했다. 완벽하게 연주하기 위해 1년을 준비한 무대였다. 아주 공들여 준비한 무대였다. 연주가 시작됐고 모든 것이 잘 흘러가고 있었다.

그런데 불현듯 ‘이건 아주 지루하다‘란 생각이 들었다. 살아 있지 않은 듯한 기분이었다. 이때가 전환점이다. 완벽해야 한다는 마음이 문제였다.

나 자신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어떻게 들릴까만을 생각했던것이다. 나는 이때 ‘해야 한다‘를 ‘하고 싶다‘로 바꾸고 싶었다.

‘완벽해야 한다‘가 아니라 ‘완벽하고 싶다‘로 생각을 바꾸면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 이 점을 59세가 아닌 19세에알게 돼서 다행이다. 해야만 하는 일을 하고 싶은 일로 바꾸는것이 이렇게 중요하다.

누구나 해야만 하는 일은 있다. 문제는 비율이다. 하고 싶은일의 비중을 높이면 행복해질 수 있다. 그전에는 연주가 하나끝나면 신문 평을 일일이 오려 놓았다. 하지만 이후로는 비평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주 친한 친구가 저녁 식사에 초대했을때를 생각해보라. 생선이나 와인의 맛을 평가하지 않는다. 초대한 친구도 방문자가 할 말 때문에 긴장하지 않는다.

내 음악회도 마찬가지다. 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을 초대한 집주인과 같다. 그들은 비판하러 오지 않는다. 이런 생각으로 이젠 무대를즐길 수 있다. 삶은 평가받기 위한 것이 아니다.

첼리스트 요요마Yo-Yo Ma의 얘기다. - P288

확신과 의문

세상에서 가장 믿지 못할 것은 자기기억과 자기확신이다.

도대체 그 확신의 근거는 무엇인가? 언제부터 자기 생각을 그렇게 확신하게 되었는가? 자기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있는가? 확신의 이유는 바로 무지다. 아무것도 모르는 것이 확신의 가장 큰 원인이란 것이다. 모르기 때문에 알량한 거 하나를 전체로 생각해 목숨보다 소중하게 믿는 것이다.

보라! 무지에 넘칠수록 사람들은 확신으로 가득 차 소리를지른다. 세상이 혼란스런 이유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확신에 차있는 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의문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지혜는 확신의 문을 닫고 의문의 문을 여는 것이다. 지혜의 시작은 의심이다. 내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의심을 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이 옳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 P296

힘내와 힘 빼

뭔가 힘든 일이 생겼을 때 "힘내"라는 말을 많이 한다. 그런데 힘을 내고 싶다고 낼 수 있을까? 힘을 낸다는 게 무슨 뜻일까? 말하는 입장에서는 선의에서 한 말이지만 효용성에는 의문이 생긴다. 힘은 의도적으로 낼 수 있는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나는 것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 목적이 분명해질 때,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때 저절로 나는 것이다.

이 말보다는 이 일로 얻는 것이 없을까 같은 질문이 어떨까싶다. "힘내"라는 말보다는 "집중해라." "쓸데없는 일 하지 말고해야 할 일을 확실히 하라." 같은 말이 나을 것 같다. 사실 힘을내는 것보다 힘든 건 힘을 빼는 것이다. 쓸데없이 어깨에 힘을주지 말라는 것이다. 힘을 주면 어깨가 뭉치면서 오히려 잘하던일도 망치기 쉽다. 힘을 내는 것보다 힘을 빼는 것이 훨씬 힘들다. 만약 둘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그는 일정 경지에 오른 사람일 것이다. -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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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효한계와 안전한계

하루 한 시간 걷는 걸 운동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있다. 그정도로는 몸의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유효한계에 도달하지못했기 때문이다.

유효한계란 그 한계치를 넘어야 효과가 있다는 말이다. 그 말에 대비되는 말은 안전한계다. 안전을 해치지않는 범위를 말한다. 너무 무리한 웨이트를 들다 부상을 당하는건 그 사람의 안전한계를 어겼기 때문이다.

모든 일에 유효한계와 안전한계를 고려하면 도움이 된다. 둘 사이에 목표를 설정할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 P190

이미와 비록

중국의 스타 발굴 프로그램 <중궈런슈>에 두 발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사람이 나왔다. 그는 10세 때 변압기를 건드려 팔을 잃었다. 그 후 처음 꿈은 수영이었다. 하지만 악성홍반으로그 꿈을 접는다. 그는 자신의 삶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인생이란 다른 일을 경험하는 것이고 자신은 두 팔이 사라지는 경험을 한 것뿐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어떤 삶을 살았겠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한다.

"그런 가정은 불필요하다. 나는 왜 이렇게 태어났을까, 왜불행할까 같은 생각은 쓸데없는 생각이다. 그런 시간에 차라리잠을 자는 게 낫다.

현실에는 이미와 비록만 존재한다.

이미 일어난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면 운명의 길을 따라 어둠속을 걷게 된다. 비록 일어나긴 했지만 극복해야겠다는 사람은원하는 대로 살 수 있다."

비록 원치 않는 일이 일어났어도 잘 헤쳐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 P191

지식과 지혜

지식Knowledge은 아는 것이다. 지식은 말하는 것과 글 쓰는 것이다. 많이 배운 사람, 글을 많이 읽는 사람이 지식인이다. 학력과 연계성이 크다.

지혜는 슬기로움이고 깨달음이다. 삶의 여러문제를 우아하게 잘 해결하면서 사는 것을 뜻한다. 지혜Wisdom의 핵심은 판단 능력이다. 덤dom이란 단어에 판단Judge의 의미가들어 있다. 결국 지혜는 판단 능력이다.

지식과 지혜 사이에는어떤 상관관계가 있을까?

지식이 있으면 지혜가 있을 확률이 높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배운 사람들 중에 지혜가 없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반대로 지식이 없으면 지혜가 없어야 할 것 같지만 늘 그런건 아니다. 무학의 노인 중 지혜로운 사람들도 가끔 있다. 그렇지만 대개의 경우 지식은 지혜로 연결된다. 그렇게 되는 것이이상적이다.

내가 생각하는 지혜는 판단 능력이다. - P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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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 보급판
칼 세이건 지음, 홍승수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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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반열에 올라버린 그 옛날의 책. 여전히 경이로운 우주를 이해하게끔 해주는 고마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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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매한 걸 정리해주는 사전
한근태 지음 / 클라우드나인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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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과 설득은 어떻게 다를까? 설명은 이성에 호소하고 설득은 감성에 호소하다. 설명은 일방적이고 설득은 양방향이다.
설명은 팩트를 얘기하고 설득은 팩트로 말미암아 벌어질 정황혹은 스토리를 얘기한다.

설명은 어렵지 않다. 설명을 설득으로발전시키기는 어렵다.

오래전 들었던 말이 갑자기 떠올랐다. 남편이 조리 있게 설명할수록 아내는 화를 낸다. 그런데 남편은 아내가 왜 화를 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 P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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