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수 클리볼드 지음, 홍한별 옮김 / 반비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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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뉴스에서야 좀 덜하지만, 예전 뉴스에서는 해외토픽을 무척이나 많이 방영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웃긴 비디오라든지, 생소한 애완동물이라던지 해외의 피부 하얀 분들이 하신 진기한 영상을 뉴스라는 이름으로 소비했던 시절이 있었다(물론 지금도 미국에서 벌어진 사건은 해외뉴스에 소개되지만, 검은대륙이라고 불리우는 아프리카에서의 사건은 그냥 사건으로 머물고만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동양이 가진 서양의 환상도 그 하나의 이유일 것이고, 노란 피부의 하얀 영혼을 가졌다고 스스로 생각한 집단의식이 그러한 선택의 기준으로 작용하기도 할터이니....오늘의 주제는 이와는 상관이 없기에 이정도에서 줄일련다). 그러한 영상들보다 조금더 뉴스 가치가 있는 것들은 속보 또는 9시 뉴스의 첫머리를 장식하곤 했다. 대부분 좋지 않는 사건 사고들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그러한 속보성 사건 가운데 하나가 바로 콜럼바인 고등학교 총격사건이었다.

 

이 책은 그 사건의 가해자였던 딜런의 어머니가 직접 쓴 소중한 자료이다. 엄마는 그 사건 이후로 매일 스스로에게 되물었고, 그러한 질문에 대한 답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엄마는 매일매일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졌고, 그 답을 찾아야지만 살아갈 이유를 찾을 수가 있었다고 한다. 질문들은 정말이지 무시무시하기만 하다. '내가 그 아이를 잘 안다고 했는데....왜 그러한 사건이 발생했을까? 남들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양육방법이 잘못 되었던 것일까? 아니면 딜런 아이 그 자체가 살인자의 본성을 가지고 태어난 것인가? 아니면 자라면서 그러한 성향을 갖춘 것인가? 아니면 도대체 왜....왜....왜? 그리고 내가 조금만 더 잘 대해줬더라면 그러한 끔직한 사건을 막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라는 질문 등등....어느 것 하나 쉽게 답을 내리기 어려운 질문들 뿐이다. 이러한 질문이 나를 누르고 있다면 미처버리거나 아니면 스스로의 삶에 대한 비루함을 견디지 못하고 세상이 바랐을(?) 자살로 생을 정리하지 않았을까 싶은 것이다.

 

스스로의 심연을 들여다보고, 거기서 어둠을 발견해 내고, 그 어둠과 끊임없이 침잠하면서 대화를 나눠야만 하는 엄마의 심정을 도저히 상상하기도 어려웠고, 공감하기도 어려웠지만,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던졌던 두개의 질문이 있기는 하다.

 

"과연 나는 내 아이를 잘 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까?" 그리고 "어떻게 키웠길레 범죄자로 자라게끔 했을까"라는 손쉬운(?) 비난을 퍼부어오지는 않았나라는 스스로에 대한 반성이었다.

 

뇌건강이라는 다른 단어를 사용해 가면서 딜런이라는 사랑스러운 아이와 혹은 14명을 살인하고 4명의 생명을 살려주고, 스스로의 생명을 자살로 마감한 살인-자살 케이스의 독특한 케이스가 되어버린 괴물 그 사이에 존재하는 아들을 사랑하는 엄마의 절절한 이야기가 가슴을 울렸다.

 

한길에 불과한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은 아마도 우주를 이해하는 것만큼이나 어렵지만 소중한 일이기에 감히 일독을 권하는 바이다. 총총

p162. 그 뒤 몇 달 사이에 희생가 가족에게서 편지 두 통을 받았다.

한통은 죽은 여자아이의 여동생이 쓴 것이었다. 우리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동생의 편지를 읽으며 나는 슬픔과 기쁨이 뒤범벅된 상태로 울었다.

그 후 열한 달 뒤 내 생일에, 학교 도서실에서 죽은 남자아이의 아버지가 보낸 편지를 받았다. 아버지는 동정을 표하며 도움이 될 수 있는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편지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물 같았다. 우리는 변호사에게 허락을 구하고 답장을 보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 제기된 소송이 많아서 직접 만날 수 있기까지는 몇 년이 더 걸렸다.

p181. (보내온 편지 가운데 하나에서) 나는 괴롭힘과 공격의 대상이 되었다는 사실에서 엄청난 수치심을 느꼈어요. 제가 직접 경험해보아 아는데 아이들은 자기가 겪는 고통을 자기 탓으로 돌려요. 나도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대하는 건 나한테 뭔가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엄마 아빠가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길 바랐어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하면 부모님도 내가 보는 내 모습으로 나를 보시게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문제가 있고 못생긴 아이로요.

나는 아직 어린 데다가 혼란스러운 상태라 나한테 가해진 일이 범죄라는 걸 인식할 수 없었어요. 다른 사람에게 말하면 괴롭힘이 더 심해지기만 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말없이 세달 동안 고통을 겪었죠. 그러는 동안 우울증은 점점 더 심해졌고요. 자살을 생각하고 있을 때, 누군가가 나타나서 정말 말 그대로 절 구해줬어요.


p262.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정리해주면 도움이 될 것 같군요.

1. 부모님이 어떻게 해서, 혹은 하지 않아서 딜런이 그 행동을 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2. 딜런이 어떤 상태인지 부모님이 ‘보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딜런은 원래 비밀이 많은 아이고 자기 내면을 부모님뿐만 아니라 자기 주의 모든 사람에게 의도적으로 감추었습니다.

3. 삶의 막바지에 다다랐을 때 딜런의 심리작용은 심하게 악화되어 제대로 생각할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4. 이렇게 악화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딜런은 이전 자아가 아직 남아 있어서 총격 도중에 최소 네명을 살려주었습니다.

- 피터 랭먼 박사의 이메일(2015년 2월 9일) 중에서

p440. 콜럼바인이나 버지니아테크, 샌디훅 같은 참사가 일어났을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던지는 질문은 ‘왜?‘이다. 이 질문은 잘못된 질문일 수 있다. 나는 ‘어떻게?‘라고 묻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일이 왜 일어났는지 설명하다 보면 실행에 옮길 수 있는 해결책이 없이 단순한 해답에 안주하고 만다. 이미 고통에 시달리고 있고 자살에 대한 취약성이 있는 사람만이 죽음을 삶의 고통을 끈낼 논리적 해결책으로 떠올린다. 자살은 병의 결과물인데, 마치 좌절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바라보게끔 만드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콜럼바인에서 일어난 일도 마찬가지라고 나는 생각한다. 딜런은 여러 면에서 취약했다. 정서적으로 미숙하고, 우울했고, 더 심각한 기분장애나 인격장애에 시달리고 있었을 수도 있다. 톰과 나는 이런 취약점을 알아보고 폭력적 오락, 에릭과 어울리는 것 등 문제를 악화시키는 나쁜 영향을 차단하는 데 실패했다.

.....밑으로 이어서.....

.....위에서 이어서.....

‘왜‘ 대신에 ‘어떻게‘라고 물으면 자기 파괴적인 행동에 빠져드는 과정을 그 자체로 규명할 수 있다. 어떻게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해치는 길에 접어들게 되는가? 어떻게 해서 뇌에서 자기통제, 자기보존, 양심 등의 도구를 사용할 수 없게 되는가? 어떻게 왜곡된 사고를 확인하고 조기에 교정할 수 있을까? 연속체의 여러 지점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이 무엇인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어떤 환경에서든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끔 할 수 있을까?

뇌건강을 건강 문제로 바라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밝혀나가지 못하는 상태가 언제까지 계속되어야 할까?

이런 문제들은 긴급한 관심을 요하는 문제들이다. ‘왜‘만 물으면 무기력한 상태로 남는다. ‘어떻게‘라고 물으면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고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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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1기 - 당신의 노후를 바꾸는 기적
김경록 지음 / 더난출판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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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급속하게 변하고 있다고 한다. 직장이라는 안온한(?) 울타리에 속해 야간당직이라는 걸 하고 있노라면, 어둠 속에서 과연 나도 변화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보지 않을 수 없다. 


물론 하고 있는 업의 특성상 변화를 잘 못느끼는 탓도 있겠지만, 아직은 나이가 젊기(?) 때문일 것이라도 감히 상상해 본다. 


저자의 책은 팟캐스트를 통해 응모한 이벤트에 당첨이 되어 받게 되었다. 이미 팟캐스트를 통해 들어본 이야기를 자세히 풀어낸 것이라 술술 읽어내려갈 수 있었고, 그의 주장에 상당부분 동의할 수 있었다. 


미래에 다가올 세상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세상이 되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조목조목 풀어내는데, 설마 저렇게(?) 되면 어쩧나 하는 오싹한 미래도 있고, 한번쯤 경험해보고 싶은 미래도 있었다. 물론 그러한 미래를 선택하는 것이 스스로의 경쟁력을 갖춰 1인1기라는 무기로 무장하면 어떠한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게 저자의 설명이긴 한다. 


회사의 사무직 관리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초보간부로서는 당췌 멀게만 느껴지는 소리다. 관리직의 특성상 관리할 조직이 없으면 소용이 없는 것이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남들과의 차별성을 갖을 정도의 관리기술을 갖지 않으면 차별성이 없어서 부가가치 생산이 어려울 것이라는 저자의 설명을 들으면서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마음 한편에 드는 그래서라는 질문을 떨쳐내기는 힘들었다. 


물론 그러한 차별성을 만들어 내는 것도 나여야 하고, 우공이산 처럼 뚜벅뚜벅 걸어가야 하는 것도 나라는 것을 알기에 오늘도 책장을 부지런히 넘기고, 행간과 밑줄 사이에서 여전히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좀더 나은 내가 될 것이라는 상상을 해봤다. 


아래 밑줄은 내가 인상깊게 읽은 구절들을 나중에 한번 더 읽어보고자 남겨놓는다. 해석은 여전히 각자의 오롯한 몫이라도 믿으면서......총총

80p. 노후준비는 많이 공부하느 것뿐 아니라 잘 실행하느 것도 중요하다. `아는 것이 힘`이 아니라 `하는 것이 힘`이다. 기술이나 전문성을 가지고 자기 일을 하든지 전문성을 가지고 재취업을 하든지 간에 일단 실행에 옮기는 게 필요하다.

......

세 친구의 이야기는 다들 늦다고 할 때 인생을 길게 보고 기술을 꾸준히 익힌 사례다. 이 사례와 함께 다음의 세 문구도 함께 머리에 넣어두자. `시작이 반이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우공이산`. 한번씩 어려움에 닥칠 때마다 펴볼 수 있는 세 가지 비책이다.

94p. 이러한 사회에서 어떤 직업과 일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 [일의 미래]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첫째, 일반적인 관리기술은 그 범위가 한 회사로 한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일반 지식은 인터넷 지식저장소가 그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그러므로 심층적인 지식과 능력을 키워야 한다.

둘째, 향후 독립적으로 일하는 사람이나 소규모 집단에서 일하는 사람의 비율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셋째, 전문성을 갖추어야 한다. 이는 산업혁명 시대에 사라진 장인기술 개념으로 되돌아가는 것을부터 시작한다. 중세의 장인들은 오랜 기간에 걸쳐 기술을 갈고 닦았다.

미래에 다가올 환경은 1인 1기에 적합하다. 1인 1기 뿐 아니라 자신의 기업까지 가질 수 있는 1인 1기(企)도 될 수 있다. 기술과 전문성만 가지고 있으면 값싼 거래비용으로 1인 기업가로 활동할 수 있다.


p98. 첫째, 혼자 설 수 있느 것이어야 한다. 어떤 사람이 인사업무를 평생 한 덕분에 인사관리만은 아주 잘한다고 하자. 그의 일이 회사에서 사람을 다루는 경우에만 부가가치가 발생한다면, 그가 회사 아닌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종업원이 있는 회사에 들어가야만 한다. 총무나 재무 담당자도 마찬가지다. 회사라는 조직이 있기에 관리라는 역할이 필요한 기술들이다. 관리직이 은퇴 후에 일자리를 구하기 쉽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인사에 관한 지식으로 노무 컨설팅 회사를 차린다든지 재무 지식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재무 컨설팅 회사를 만든다면 노후에 좋은 기술이 될 수 있다.

...아래로 이어서

...위에서 이어서

둘째, 다른 사람보다 훨씬 잘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감동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한다. 그냥 취미로 가지고 있는 기술은 기술이라 할 수 없다. 장인의 경지나 예술의 경지에 오르는 것까지 바라지는 않지만 사람들이 가장 가치 있게 여기는 돈을 주고라도 갖고 싶은 생각이 들 정도여야 한다. 얼마 전에 TV에서 평생 구두를 만드는 사람의 일상을 보여준 적이 있다. 연령이 60세 언저리였으니 구두를 처음 만들기 시작한 게 10대 후반이니까 거의 40~50년을 구두를 만든 셈이다. 그것도 어릴 때는 혹독한 훈련을 받으면서 그리고 잘 팔릴 구두를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해서 하루 종일 구두를 만든 세월이 40~50년이다. 기술 세계의 전문성은 끝이 없다.

...아래로 이어서

...위에서 이어서

셋째, 돈을 벌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차별화된 부가가치를 제공하면 돈이 그 대가로 들어온다. 하지만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어도 시장에서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을 수 있다. <생활의 달인>이라는 TV 프로그램이 있다. 기타 제작, 요리, 머리를 잘 깍는 가위손 등 돈을 잘 버는 달인도 있지만 마트 카트 정렬과 신문배달의 달인도 있다. 정말 신기한 기술을 가졌지만 그 기술이 특별히 추가적인 부가가치를 낳지 않는 한 사람들은 거기에 돈을 많이 지불하지 않으려 한다. 카트 정렬을 좀 더 빠르게 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스카우트하려고 돈을 수천만원 씩 쓰지는 않는다.

... 아래로 이어서

... 위에서 이어서

마지막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래야 노후에 오래 오래 할 수 있고 잘할 수 있다. 현재 48세인 서주현씨는 대학에서 중문학을 전공하고 IT 분야에게 일을 하다가 결혼을 함녀서 직장을 그만뒀다. 그러던 어느날 발에 커튼을 달고 싶은데 직접 만들면 어떨까 싶어 배우러 갔다. 34세의 나이에 재봉틀에 앉아 밤 10시가 되어도 12시가 되어도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봉제일을 하고 있다. 내 발로 걸어 다니고 바눌귀를 꿸 수만 있으면 계속할 거라고 말한다.

115p. 앞으로 치즈는 시니어들에게 있다. 일본생명기초연구소에 따르면 일본은 1990년만 해도 60세 이상이 가계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였으나 20년 후인 2010년에는 이 비율이 42%로 껑충 뛰어 올랐다. 2030년에는 49%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소비시장에서 물건 두 개 중 하나는 60세 이상이 구매한다고 보면 된다.

우리나라의 베이비부머는 현재 나이가 43세에서 60세에 걸쳐서 1,500만 명 가량이 있다. 지금부터 매년 이들은 60대 이상에 편입된다. 시니어의 숫자가 이제 많아지기 시작했으니 이들이 쌓여서 시장에서 충분한 구매력을 보이려면 수년이 있어야 하지만 티핑 포인트를 넘고 나면 시니어 시장이 급격하게 확대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시니어는 시니어가 잘 안다.

지금부터 준비해서 골목을 지켜야 한다......

117p.

미국은퇴자협회에서는 노후의 유망한 직업으로 다음을 추천하고 있다. 환자변호인(환자 권리, 프라이버시, 비밀, 환자 교육이나 지원 등), 영양사(병원, 은퇴자 커뮤니티 등의 식단계획 및 검정), 조경사,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피트니스 트레이너, 안마치료사, 회계사, 개인금융자문가이다.

122p. 그럼에도 은퇴 후에 소자본창업을 많이 선택하는 이유는 진입하는 데 어려움이 없기 때문이다.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는 것은 치킨집이나 음식점, 프랜차읻즈 등 대부분 생활밀착형 업종이다.

2015년 12월에 서울시가 골목상권 1,009개에서 43개 생활밀착 업종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년 생존율을 20% 정도에 불과하다. 10개 중 8개 업종은 10년 이내에 사라진다는 뜻이다. 또 일반점포의 3년 생존율을 58%인데 반해 프랜차이즈 점포는 73% 정도로 나타났다. 조금만 돈이 있으면 창업할 수 있는 업종은 가급적 하지 않는게 낫다. 하더라도 유행이 시작될 때 잠시 하고 다른 사람들이 들어오면 빠져나가는 방법을 계속해야 한다. 그런데 이것은 계속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

기술 기반 창업은 자신만의 고유성이 있고 차별성이 있을 뿐 아니라 여러 장점들이 있다.......기술은 3년을 한 사람보다 10년을 한 사람이 더 부가가치가 높다. 오래 하다 보면 혁신도 일어난다. 현신은 부가가치를 한 단계 도약시킨다. 시간을 상대로 하는 싸움에서 기술은 우위에 있다. 시간이 내 편이다. 실제로 좋은 기술을 가진 사람들의 생존율을 거의 평생이다.

182p. 허둥지둥하면 악수를 둔다. 외환위기 때 다니던 직장이 폐쇄되면서 필자도 졸지에 실업급여를 받아봤다. 그때 소장님이 우리를 불러놓고 했던 이야기가 외환위기 이후 필자가 직장에 안착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말씀인즉, 극장처럼 출입구가 하나 있고 깜깜한 공간에서 불이 아면 사람들은 앞으로 튕겨나듯 내달린다고 한다. 그런데 처음 몇 명은 빠져나가겠지만 나머지 대다수는 달라다가 넘어지기도 하고 또 그 위에 사람들이 덮치게 되어 입구를 막아버린다.

따라서 이럴 때는 자세를 낮추어 일단 연기를 피한 다음 소동이 다 끝난 뒤 걸어 나가야 한다. 그러니 직장이 없어졌다고 해서 아무데나 무조건 들어가고 보자 하지 말고 찬찬히 기다렸다 움직이라는 의미였다.

퇴직자들은 퇴직할 때 받아놓은 돈도 적잖이 있기 때문에 가장 손쉽게 자기가 자신을 고용하는 방법을 생각한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고용해주지 않아 스스로 고용하는 것이라면 경쟁력이 있을 턱이 없다. 이렇게 시작한 대표적인 자영업이 치킨집이다. 어디 가면 사장님 소리도 듣고 우쭐거릴 수 있지만 빚 좋은 개살구이다. 퇴직하면 치킨집으로 가지 말고 학교로 가자.

188p. 코칭을 받을 때 특히 남자들은 특유의 아집 때문에 남에게 잘 배우려 하지 않는다. 길을 몰라도 사람들에게 물어보지 않는다. 골프도 그렇다. 여자는 거의 반평생을 고치에게 배우지만 남자는 처음에 한번 배우고 그 다음부터는 책이나 방송을 보면서 혼자 배운다. 골프 스윙에서 나름대로의 원칙과 철학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프로골프 선수들은 항상 코치를 두고 쉬는 기간에 스윙을 교정한다. 아마추어는 잘 배우려 하지 않지만 프로는 끊임없이 배우고 교정한다. 아마추어는 코치에게 배운 것으로 즐기려 하는 반면에 프로는 최고가 되기 위해 자신을 발전시켜 나간다. 노후의 기술은 프로 수준이어야 한다.

전문가 경지에서 바둑 8집이면 승패가 결정난다. 인생에서 인연을 만들어야 기회도 만들어진다. 코칭을 통해서 배우자.

202p. 현대사회에서 과거의 장인처럼 되기는 어렵지만 장인정신을 배울 수는 있다. 추사 김정희는 글을 쓰느라 일흔 평생에 벼루 10개를 밑창 냈고 붓 1,000자루를 몽당붓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기괴하게 보이는 독창적인 필체는 이러한 노력에서 비롯되었다.

유홍준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모든 사람이 장인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장인정신은 가질 수 있다. 무엇이든 끝까지 하려는 자세와 노력은 누구든지 가질 수 있다. 모든 것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장인정신은 결국 `노력`이라는 결론으로 도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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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속삭임
칼 세이건 외 지음, 김명남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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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양장본으로 폼 나는데, 노트는 그냥저냥.......역시 사은품은 사은품.......책 내용은 무척 훌륭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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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한 초보 투자자
야마구치 요헤이 지음, 유주현 옮김 / 이콘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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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당직이라는 걸 해야 하는 때가 왕왕있는데, 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근무해야 하는 터라 졸음을 상대하기 위해 재미있거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택할 때가 왕왕있다. 어찌어찌해서 이번주에만 당직을 두번이나 서야 하는 상황에 몰려 버렸다. 그래서 제법 신중하고 책을 골라야 했고, 그 선택지의 결과가 바로 이 책이었다. (사무실에 여러 권의 책을 가지고 와설랑, 그 중에서 한권을 읽는 식이다.)

 

주식 관련 서적 중에서 이렇게 쉽게 쓰여진 책이 또 있을까?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없다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닐터이다.

 

기업 M&A시장에서 실전을 통해 배운 전문지식을 그대로(?) 주식매매에 적용해서 가치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실 생각해보면 진리는 단순할지도 모른다. 물론 실전에 적용함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난관들이 당신을 집어 삼키기 위한 함정들을 무수히 깔아놓고 있겠지만 말이다.

 

다음은 이 책의 인상깊었던 구절, 혹은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구절들이다.

 

뱀발....언제나 그렇듯 투자는 개인의 책임아래.....그리고 밑줄은 오롯이 내 시각에서 읽어낸 저자의 생각이다.

p6. 3단계는 서적이나 잡지를 읽고 거기서 추전하는 종목을 사는 단계입니다.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주주 우대``배당`과 같은 알기 쉬운 관점이 많은 듯합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주주 우대나 배당을 통한 이익 따위는 날아가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깨닫고 반성하게 됩니다. 3단계의 또 다른 특징으로, 자기 나름의 예측(스토리)을 근거로 투자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발견한 스토리는 이미 주가에 번영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쉬워, 결국 오를 대로 오른 주식을 사버리고 맙니다. 그러고 나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다른 이들도 모두 알고 있다는 사실을 결국 깨닫고, 슬슬 확고한 투자 기준이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제4단계는 일반적인 투자 지표를 중시하며 주식 투자를 하는 단계입니다. 키워드는 `PER` `PBR`입니다. 이 단계에 속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책을 읽고 공부합니다. 그러나 투자수익은 올라가지만 지표가 갖는 본질적인 의미에는 눈뜨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 밑으로 내려서

..... 위에서 이어서

예컨대 PER와 PBR가 ROE에 연결되어 있다(ROE=PER/PBR)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아직 감정에 흔들려 매매를 일삼기 쉽습니다. 작게 벌고 크게 잃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도 이 단계의 특징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욱 정확하고 확고부동한 투자의 기준입니다.

마지막 제5단계는 회사의 본질가치에 근거하여 투자를 하는 단계입니다. 정교하고 치밀한 가치평가 방법을 배워, 어떤 회사의 적정 가치를 대략 `100억엔 정도`라는 식으로 가늠할 수 있씁니다. 이 정도가 되면 투자 수익률의 크기가 변해, 연 15~30% 수준에 오릅니다. 일본의 주식시장을 석권해 온 외국계 투자 펀드의 투자기법도, 기본적으로 이것과 동일합니다. 개인 투자자로서는 좀처럼 도달하기 어려운 단계이지만, 재무나 투자에 관한 세미나 등을 통하여 열심히 지식을 얻습니다. 회사의 가치에 관해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갖게 되기 때문에 이제 하루하루의 주가에는 동요하지 않습니다...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 같은 저명한 투자자의 이야기를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p65. 기업 가치의 산정에는 다음 두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1. 기업은 통째로 평가한다.
2. 기업의 가치란 그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의 가치`와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더한 것이다.

......

다시 말해 기업의 진짜 가치란, `사업의 가치`와 `재산`을 더한 것입니다. 투자에 적당한 회사는 사업의 가치가 큰 회사와 재산을 많이 가진 회사, 이렇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둘 다인 회사라면 금상첨화입니다.

p89. 재산가치=유동자산-(유동부채*1.2)+고정자산 중의 `투자자산`

이 공식에 프로토코퍼레이션의 예를 적용해 봅시다. 우선 유동부채를 1.2배하고, 그것을 유동자산에서 뺀 것을 사용합니다. 프로토코퍼레이션의 경우는 유동자산 약 207억엔에 대하여 유동부채가 약 86억엔이므로,

207억엔-(86억엔*1.2)= 103억8천만엔

이 됩니다. 프로토코퍼레이션의 유동자산을 보면, 그중 현금, 예금이 약 72%를 차지합니다. 여기에 고정자산 중 `투자자산`도 있습니다. 이것이 전부 17억엔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합계 약 121억엔 정도의 재산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밑으로 내려서

.... 위에서 받아서

1단계어서 도출한 사업가치(약 490억엔)와 2단계에서 도출한 재산가치(약121억엔)을 더하면 프로토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가 됩니다.

기업가치=사업가치(약 490억엔)+재산가지(약 121억엔)=약 611억엔

이제 이 약611억엔에서 부채를 빼지 않으면 안 됩니다. 프로토코퍼레이션의 고정부채 25억엔을 뺍니다. 보다 정교하게 하고 싶은 경우에는 장기차입금과 임직원 퇴직급여충당금을 뺍니다. 이번에는 더 보수적으로 고정부채를 모두 빼기로 합니다.

611억엔-25억엔=586억엔

이렇게 하여 구해진 약 586억엔이 프로토코퍼레이션의 주주가치의 개략적인 계산 값입니다.

p100. 요약

1. 기업은 통째로 평가한다.
2. 일본기업의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는 사업가치와 재산가치를 더한다.
3. 사업가치는 영업이익의 10배로 놓는다.
4. 재산가치는 유동부채의 1.2배를 뺀 부분의 유동자산과 고정자산 중의 `투자자산`을 더한다.
5. 스크리닝 도구를 사용하여 저평가 주식을 추려낸다.

p103. 다음으로 PBR(Price Book-value Ratio:주가순자산배율)를 살펴 봅니다. ROE가 자본의 `효율`을 의미하는 것에 비하여 이 PBR는 자본의 `가격`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림의 PBR은 1배 이므로, 순자산의 액수와 같은 가격이라는 말이 됩니다. 즉, 이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ROE 10% 효율의 자본을 그와 동등한 금액으로 사는 셈입니다.

마지막 PER(Price Earnigs Ratio:주가수익비율)는 기업이 올리는 이익에 대한 주가의 배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서 ROE는 자본이 가져오는 이익의 비율, PBR는 그 자본의 가격이라고 설명했습니다만, PER는 둘 사이의 자본을 상쇄하고 이익과 가격을 직접 결부시킨 지표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제2장 `가치란 무엇인가`에서 설명한 수익률의 사고방식과 동일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은 이익을 투자액(주가)로 나눈 것이지만, 이 PER는 투자액(주가)이 이익의 몇 배인가를 표시한 것으로, 이 둘은 보는 방식이 다를 뿐 동일한 지표입니다.

p112. 우리나라의 무료 스크리닝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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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5. 우리는 곧잘 어쩌다 얻게 된 정보를 믿고 수익에 눈이 멀어 투자를 했다가 실패하곤 합니다. 예컨대 `아무개 회사가 획기적인 신제품을 개발했다`는 식의 정보입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이 `정말로 좋은 제품인가`를 아는 것이 아니라, 우선은 `그 제품으로 인해 증대되는 이익이 전체에서 점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를 아는 일입니다. 그 신제품이 가져오는 이익이 전체 이익의 5% 정도에 불과하다면, 단기적으로 주가를 밀어 올릴 수는 있어도 기업의 가치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p151. 요약

1. `과거의 결과`로부터 `미래의 결과`가 생겨나지 않는다.
2. 이익의 원천을 간파하려면 다음 네가지 질문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그 기업은 무엇에서 돈을 벌고 있는가?
- 왜 돈을 벌 수 있었는가?
- 앞으로 돈을 버는 구조에 변화가 있는가?
- 이베부터 얼마나 벌 수 있는가?
3. 이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의 성공 유형은 주로 두 가지로 나뉜다.
- 시장의 매력도
- 비즈니스 모델의 유망도
4. 일본에서의 유망한 투자 대상은 `소형 저평가 성장주`
5. 좋은 회사가 반드시 좋은 투자대상 이라고는 할 수 없다.

p171. 즉 자사주 매입이란 기업이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자사주를 매입해 시장에 나와 있는 주식 수가 줄어들면 이익의 총액은 변하지 않아도 1주당 이익은 커집니다. 1주당 이익이 커지면 주가가 상승한다는 논리는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또한 `경영자가 자기 회사의 주가를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 참가자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됩니다. 예컨대 엑슨 모빌 계열사인 토넨제너럴 석유는 새로이 빚을 져서까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여 주가 향상에 노력했습니다. 이것은 `아직 우리 주가는 실력에 비하면 싸다`는 시장에 대한 메시지인 것입니다.

p171. 기업의 주체적이고 전향적인 자본 정책 중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는 주주의 이익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가를 단숨에 상승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당을 수령할 때는 세금을 내야 하지만, 자사주 매입에는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배당 확대보다는 자사주 매입 쪽이 주주 환원에 의한 주가 향상 수단으로 우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6p 투자에 도움이 되는 일곱가지 습관

1. 주가가 `올라갈까 내려갈까`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저평가 되었는가 아닌가`에 주목하자.
2. 의견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하자.
3. 결과가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원인을 직시하자.
4.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다. 가치의 본질을 간파하자.
5. 투자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자.
6. 매월 최소한수입의 10%를 증권계좌에 불입하자.
7. 겸허히 배우는 자세를 간직하자.

206p. 첫번째 습관, 주가가 올라갈까 내려갈까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저평가 되었는가 아닌가`에 주목하자.

첫번째 습관은 투자의 기본입니다. 투자의 진수는 `그 기업의 가치(사업가치, 재산가치)에 비해 얼마나 싸게 구입하는가`에 있습니다. 정말로 높은 이익을 올리고 있는 사람은 기본이나 본질에서 벗어나는 일을 결코 하지 않습니다. 응용이란 결국 기본을 심화하고 살을 붙이는 것에 불과합니다. 제가 투자에 확신을 가지는 경우는 두 개의 근거, 즉, 1. 가치와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것, 2 그것이 수정될만한 계기가 있는 것이 분명할 때에 한정합니다.

첫번째 습관은 가치와 가격의 차이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보일 때 비로소 `수정`의 계기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사람은 주가 상승의 시나리오를 꿈꾸며 주식을 삽니다. 꿈을 꾸기보다는 살벌한 현실에 눈을 뜬다고 하는, 지극히 소박한 사고방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투자자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사전에 넣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207p. 두번째 습관, 의견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하자.

관점이 유효하다면, 사살에 근거한 판단의 결과에 배신당하는 일은 없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지녀야 할 기본적인 관점은 딱 세가지 입니다.

1. 저평가도(대차대조표의 건전성, 사업의 유망성)
2. 경영능력(주주 중시도, 자본 정책의 수완)
3. 가격 수정의 계기(유동성, 테마 등)

사실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도구는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제무제표가 정보의 60%, 과거 10년의 기사가 정보의 20%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20%는 인터뷰 등의 생생한 정보입니다. 이것을 챙기는 것도 소박하지만 중요한 습관입니다.


208p. 세번째 습관, 결과가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원인을 직시하자.

중요한 것은 주가의 `올랐다, 내렸다`고 하는 결과가 아니라 그 이유입니다. 사람이 배운다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세상의 인과관계의 유형을 많이 알아서 보다 더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투자자가 주가를 뒤쫓아 차트 분석을 치닫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지표가 단 하나, 주가라고 하는 `결과`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과를 아무리 주물러봤자 `내일`로 이어지는 가치있는 지혜는 얻을 수 없습니다.

또, 주가의 하락은 싼 값에 구입할 기회이지 손해나 위험이 아니라는 것도 명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령 손실을 보더라도 그것은 손금(損金)으로 인식되므로 세무상으로는 오히려 이익이다`고 생각하면 마음도 안정이 됩니다.

209p. 네번째 습관,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다. 가치의 `본질`을 간파하자.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사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증권시장에 몸담고 있다기보다는 기업의 경영에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은 무엇인가?`를 항상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기업을 보아왔지만, 가치의 원천은 어느 기업이나 한두 가지밖에 없었습니다. `그 회사의 강점을 한마디로 말하면?` 이라는 물음은 제가 좋아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이 네번째 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간단치 않습니다.

다섯번째 습관, 투자는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라는 것을 알자

투자를 항상 계속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평가된 투자 대상을 찾을 수 없을 때는 투자 자체를 삼가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절대 성급하게 한몫 잡으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반드시 `감정의 덫`에 빠지게 됩니다.

210p. 여섯 번째 습관, 매월 최소한수입의 10%를 증권계좌에 불입하자.

이것은 저 유명한 책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조지 사무엘 클라슨 저)]에도 나오는 자산 형성의 습관입니다. 바빌론의 유적에서 발굴된 점토판에는 어느 노예가 빚을 갚고 부를 일구기까지의 일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 내용은, `우선 수입의 10%를 바드시 자신의 수중에 간직할 것, 그리고 20%를 빚의 변제에 사용할 것, 나머지 70%로 생활할 것`입니다. 이 점토판에 새겨진 습관을 실천한 대학교수는 훌륭히 빚을 완제하고 부를 일궜다는 내용입니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만큼 심오한 지혜가 가득한 명저입니다.

요컨대 10%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치고 증권계좌에 옮겨 두자는 것입니다. 수입의 70%로 생활한다고 해도 불편한 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210p. 일곱번째 습관, 겸허히 배우는 자세를 간직하자.

자신이 똑똑하고 우수하다고 과신하는 순간부터 손실은 시작됩니다. `자신`과 `자신감`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스스로의 투자능력을 과신하면 기업가치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시야가 흐려집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배움에 끝이 없습니다.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항상 그것으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겸허함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212p. 이렇게 `투자를 수단화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투자로 수익을 얻고자 생각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목적`에는 감정을 이입하지만 `수단`에는 보통 감정이 수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되도록 `감정의 덫`을 피해가는 것이 투자수익을 올리는 첫걸음이기 때문에, 투자를 수단화하여 인식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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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의 어머니 - 이소선 평전
민종덕 지음 / 돌베개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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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사의 어머니로 살아가셨지만, 결국 사람에 대한 뜨거운 사랑실천을 몸소 실천하셨던 분으로 알고 있다. 다시 한번 대학시절의 뜨거움을 생각하면서 찬찬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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