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초보 투자자
야마구치 요헤이 지음, 유주현 옮김 / 이콘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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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 당직이라는 걸 해야 하는 때가 왕왕있는데, 졸린 눈을 비벼가면서 근무해야 하는 터라 졸음을 상대하기 위해 재미있거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택할 때가 왕왕있다. 어찌어찌해서 이번주에만 당직을 두번이나 서야 하는 상황에 몰려 버렸다. 그래서 제법 신중하고 책을 골라야 했고, 그 선택지의 결과가 바로 이 책이었다. (사무실에 여러 권의 책을 가지고 와설랑, 그 중에서 한권을 읽는 식이다.)

 

주식 관련 서적 중에서 이렇게 쉽게 쓰여진 책이 또 있을까? 과문한 탓인지는 몰라도 없다고 단언해도 과언이 아닐터이다.

 

기업 M&A시장에서 실전을 통해 배운 전문지식을 그대로(?) 주식매매에 적용해서 가치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사실 생각해보면 진리는 단순할지도 모른다. 물론 실전에 적용함에 있어서는 여러가지 난관들이 당신을 집어 삼키기 위한 함정들을 무수히 깔아놓고 있겠지만 말이다.

 

다음은 이 책의 인상깊었던 구절, 혹은 나에게 도움이 되었던 구절들이다.

 

뱀발....언제나 그렇듯 투자는 개인의 책임아래.....그리고 밑줄은 오롯이 내 시각에서 읽어낸 저자의 생각이다.

p6. 3단계는 서적이나 잡지를 읽고 거기서 추전하는 종목을 사는 단계입니다.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주주 우대``배당`과 같은 알기 쉬운 관점이 많은 듯합니다. 그러나 머지않아 주가가 조금만 떨어져도 주주 우대나 배당을 통한 이익 따위는 날아가버리고 만다는 사실을 깨닫고 반성하게 됩니다. 3단계의 또 다른 특징으로, 자기 나름의 예측(스토리)을 근거로 투자를 한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발견한 스토리는 이미 주가에 번영되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기 쉬워, 결국 오를 대로 오른 주식을 사버리고 맙니다. 그러고 나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은 다른 이들도 모두 알고 있다는 사실을 결국 깨닫고, 슬슬 확고한 투자 기준이 필요함을 느끼게 됩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간 제4단계는 일반적인 투자 지표를 중시하며 주식 투자를 하는 단계입니다. 키워드는 `PER` `PBR`입니다. 이 단계에 속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책을 읽고 공부합니다. 그러나 투자수익은 올라가지만 지표가 갖는 본질적인 의미에는 눈뜨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 밑으로 내려서

..... 위에서 이어서

예컨대 PER와 PBR가 ROE에 연결되어 있다(ROE=PER/PBR)는 사실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때문에 아직 감정에 흔들려 매매를 일삼기 쉽습니다. 작게 벌고 크게 잃는 상황이 계속되는 것도 이 단계의 특징입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욱 정확하고 확고부동한 투자의 기준입니다.

마지막 제5단계는 회사의 본질가치에 근거하여 투자를 하는 단계입니다. 정교하고 치밀한 가치평가 방법을 배워, 어떤 회사의 적정 가치를 대략 `100억엔 정도`라는 식으로 가늠할 수 있씁니다. 이 정도가 되면 투자 수익률의 크기가 변해, 연 15~30% 수준에 오릅니다. 일본의 주식시장을 석권해 온 외국계 투자 펀드의 투자기법도, 기본적으로 이것과 동일합니다. 개인 투자자로서는 좀처럼 도달하기 어려운 단계이지만, 재무나 투자에 관한 세미나 등을 통하여 열심히 지식을 얻습니다. 회사의 가치에 관해 어느 정도의 확신을 갖게 되기 때문에 이제 하루하루의 주가에는 동요하지 않습니다...워런 버핏이나 조지 소로스 같은 저명한 투자자의 이야기를 본질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단계이기도 합니다.

p65. 기업 가치의 산정에는 다음 두 가지 포인트가 있습니다.

1. 기업은 통째로 평가한다.
2. 기업의 가치란 그 `기업이 영위하는 사업의 가치`와 `보유하고 있는 재산`을 더한 것이다.

......

다시 말해 기업의 진짜 가치란, `사업의 가치`와 `재산`을 더한 것입니다. 투자에 적당한 회사는 사업의 가치가 큰 회사와 재산을 많이 가진 회사, 이렇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둘 다인 회사라면 금상첨화입니다.

p89. 재산가치=유동자산-(유동부채*1.2)+고정자산 중의 `투자자산`

이 공식에 프로토코퍼레이션의 예를 적용해 봅시다. 우선 유동부채를 1.2배하고, 그것을 유동자산에서 뺀 것을 사용합니다. 프로토코퍼레이션의 경우는 유동자산 약 207억엔에 대하여 유동부채가 약 86억엔이므로,

207억엔-(86억엔*1.2)= 103억8천만엔

이 됩니다. 프로토코퍼레이션의 유동자산을 보면, 그중 현금, 예금이 약 72%를 차지합니다. 여기에 고정자산 중 `투자자산`도 있습니다. 이것이 전부 17억엔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그러면, 합계 약 121억엔 정도의 재산 가치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밑으로 내려서

.... 위에서 받아서

1단계어서 도출한 사업가치(약 490억엔)와 2단계에서 도출한 재산가치(약121억엔)을 더하면 프로토코퍼레이션의 기업가치가 됩니다.

기업가치=사업가치(약 490억엔)+재산가지(약 121억엔)=약 611억엔

이제 이 약611억엔에서 부채를 빼지 않으면 안 됩니다. 프로토코퍼레이션의 고정부채 25억엔을 뺍니다. 보다 정교하게 하고 싶은 경우에는 장기차입금과 임직원 퇴직급여충당금을 뺍니다. 이번에는 더 보수적으로 고정부채를 모두 빼기로 합니다.

611억엔-25억엔=586억엔

이렇게 하여 구해진 약 586억엔이 프로토코퍼레이션의 주주가치의 개략적인 계산 값입니다.

p100. 요약

1. 기업은 통째로 평가한다.
2. 일본기업의 기업가치를 산정할 때는 사업가치와 재산가치를 더한다.
3. 사업가치는 영업이익의 10배로 놓는다.
4. 재산가치는 유동부채의 1.2배를 뺀 부분의 유동자산과 고정자산 중의 `투자자산`을 더한다.
5. 스크리닝 도구를 사용하여 저평가 주식을 추려낸다.

p103. 다음으로 PBR(Price Book-value Ratio:주가순자산배율)를 살펴 봅니다. ROE가 자본의 `효율`을 의미하는 것에 비하여 이 PBR는 자본의 `가격`을 나타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그림의 PBR은 1배 이므로, 순자산의 액수와 같은 가격이라는 말이 됩니다. 즉, 이 회사의 주식을 산다는 것은 ROE 10% 효율의 자본을 그와 동등한 금액으로 사는 셈입니다.

마지막 PER(Price Earnigs Ratio:주가수익비율)는 기업이 올리는 이익에 대한 주가의 배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서 ROE는 자본이 가져오는 이익의 비율, PBR는 그 자본의 가격이라고 설명했습니다만, PER는 둘 사이의 자본을 상쇄하고 이익과 가격을 직접 결부시킨 지표입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제2장 `가치란 무엇인가`에서 설명한 수익률의 사고방식과 동일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수익률은 이익을 투자액(주가)로 나눈 것이지만, 이 PER는 투자액(주가)이 이익의 몇 배인가를 표시한 것으로, 이 둘은 보는 방식이 다를 뿐 동일한 지표입니다.

p112. 우리나라의 무료 스크리닝 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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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25. 우리는 곧잘 어쩌다 얻게 된 정보를 믿고 수익에 눈이 멀어 투자를 했다가 실패하곤 합니다. 예컨대 `아무개 회사가 획기적인 신제품을 개발했다`는 식의 정보입니다. 그러한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그것이 `정말로 좋은 제품인가`를 아는 것이 아니라, 우선은 `그 제품으로 인해 증대되는 이익이 전체에서 점하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가`를 아는 일입니다. 그 신제품이 가져오는 이익이 전체 이익의 5% 정도에 불과하다면, 단기적으로 주가를 밀어 올릴 수는 있어도 기업의 가치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p151. 요약

1. `과거의 결과`로부터 `미래의 결과`가 생겨나지 않는다.
2. 이익의 원천을 간파하려면 다음 네가지 질문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 그 기업은 무엇에서 돈을 벌고 있는가?
- 왜 돈을 벌 수 있었는가?
- 앞으로 돈을 버는 구조에 변화가 있는가?
- 이베부터 얼마나 벌 수 있는가?
3. 이익을 올리고 있는 기업의 성공 유형은 주로 두 가지로 나뉜다.
- 시장의 매력도
- 비즈니스 모델의 유망도
4. 일본에서의 유망한 투자 대상은 `소형 저평가 성장주`
5. 좋은 회사가 반드시 좋은 투자대상 이라고는 할 수 없다.

p171. 즉 자사주 매입이란 기업이 자기 자신에게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자사주를 매입해 시장에 나와 있는 주식 수가 줄어들면 이익의 총액은 변하지 않아도 1주당 이익은 커집니다. 1주당 이익이 커지면 주가가 상승한다는 논리는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또한 `경영자가 자기 회사의 주가를 저평가되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것은 시장 참가자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가 됩니다. 예컨대 엑슨 모빌 계열사인 토넨제너럴 석유는 새로이 빚을 져서까지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여 주가 향상에 노력했습니다. 이것은 `아직 우리 주가는 실력에 비하면 싸다`는 시장에 대한 메시지인 것입니다.

p171. 기업의 주체적이고 전향적인 자본 정책 중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 확대는 주주의 이익에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주가를 단숨에 상승시킬 수 있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런데 배당을 수령할 때는 세금을 내야 하지만, 자사주 매입에는 세금을 내지 않습니다. 따라서 기본적으로는 배당 확대보다는 자사주 매입 쪽이 주주 환원에 의한 주가 향상 수단으로 우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6p 투자에 도움이 되는 일곱가지 습관

1. 주가가 `올라갈까 내려갈까`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저평가 되었는가 아닌가`에 주목하자.
2. 의견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하자.
3. 결과가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원인을 직시하자.
4.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다. 가치의 본질을 간파하자.
5. 투자는 수단이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알자.
6. 매월 최소한수입의 10%를 증권계좌에 불입하자.
7. 겸허히 배우는 자세를 간직하자.

206p. 첫번째 습관, 주가가 올라갈까 내려갈까를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저평가 되었는가 아닌가`에 주목하자.

첫번째 습관은 투자의 기본입니다. 투자의 진수는 `그 기업의 가치(사업가치, 재산가치)에 비해 얼마나 싸게 구입하는가`에 있습니다. 정말로 높은 이익을 올리고 있는 사람은 기본이나 본질에서 벗어나는 일을 결코 하지 않습니다. 응용이란 결국 기본을 심화하고 살을 붙이는 것에 불과합니다. 제가 투자에 확신을 가지는 경우는 두 개의 근거, 즉, 1. 가치와 가격에 차이가 있는 것, 2 그것이 수정될만한 계기가 있는 것이 분명할 때에 한정합니다.

첫번째 습관은 가치와 가격의 차이에 주목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보일 때 비로소 `수정`의 계기를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사람은 주가 상승의 시나리오를 꿈꾸며 주식을 삽니다. 꿈을 꾸기보다는 살벌한 현실에 눈을 뜬다고 하는, 지극히 소박한 사고방식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투자자는 `희망`이라는 단어를 자신의 사전에 넣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207p. 두번째 습관, 의견이 아니라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하자.

관점이 유효하다면, 사살에 근거한 판단의 결과에 배신당하는 일은 없습니다. 개인 투자자가 지녀야 할 기본적인 관점은 딱 세가지 입니다.

1. 저평가도(대차대조표의 건전성, 사업의 유망성)
2. 경영능력(주주 중시도, 자본 정책의 수완)
3. 가격 수정의 계기(유동성, 테마 등)

사실을 확인하는 데 필요한 도구는 그다지 많지는 않습니다. 제무제표가 정보의 60%, 과거 10년의 기사가 정보의 20%를 차지합니다. 나머지 20%는 인터뷰 등의 생생한 정보입니다. 이것을 챙기는 것도 소박하지만 중요한 습관입니다.


208p. 세번째 습관, 결과가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원인을 직시하자.

중요한 것은 주가의 `올랐다, 내렸다`고 하는 결과가 아니라 그 이유입니다. 사람이 배운다는 것은 궁극적으로는 세상의 인과관계의 유형을 많이 알아서 보다 더 본질에 접근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투자자가 주가를 뒤쫓아 차트 분석을 치닫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지표가 단 하나, 주가라고 하는 `결과`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결과를 아무리 주물러봤자 `내일`로 이어지는 가치있는 지혜는 얻을 수 없습니다.

또, 주가의 하락은 싼 값에 구입할 기회이지 손해나 위험이 아니라는 것도 명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설령 손실을 보더라도 그것은 손금(損金)으로 인식되므로 세무상으로는 오히려 이익이다`고 생각하면 마음도 안정이 됩니다.

209p. 네번째 습관,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다. 가치의 `본질`을 간파하자.

주식을 사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사는 것임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증권시장에 몸담고 있다기보다는 기업의 경영에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기업의 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은 무엇인가?`를 항상 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기업을 보아왔지만, 가치의 원천은 어느 기업이나 한두 가지밖에 없었습니다. `그 회사의 강점을 한마디로 말하면?` 이라는 물음은 제가 좋아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솔직히 이 네번째 습관을 실천하는 것은 간단치 않습니다.

다섯번째 습관, 투자는 수단이지 목적은 아니라는 것을 알자

투자를 항상 계속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평가된 투자 대상을 찾을 수 없을 때는 투자 자체를 삼가는 편이 좋을 것입니다. 절대 성급하게 한몫 잡으려는 생각은 하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이 되지 않으면 반드시 `감정의 덫`에 빠지게 됩니다.

210p. 여섯 번째 습관, 매월 최소한수입의 10%를 증권계좌에 불입하자.

이것은 저 유명한 책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조지 사무엘 클라슨 저)]에도 나오는 자산 형성의 습관입니다. 바빌론의 유적에서 발굴된 점토판에는 어느 노예가 빚을 갚고 부를 일구기까지의 일기가 새겨져 있습니다. 그 내용은, `우선 수입의 10%를 바드시 자신의 수중에 간직할 것, 그리고 20%를 빚의 변제에 사용할 것, 나머지 70%로 생활할 것`입니다. 이 점토판에 새겨진 습관을 실천한 대학교수는 훌륭히 빚을 완제하고 부를 일궜다는 내용입니다.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질만큼 심오한 지혜가 가득한 명저입니다.

요컨대 10%는 처음부터 없었던 것으로 치고 증권계좌에 옮겨 두자는 것입니다. 수입의 70%로 생활한다고 해도 불편한 점은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210p. 일곱번째 습관, 겸허히 배우는 자세를 간직하자.

자신이 똑똑하고 우수하다고 과신하는 순간부터 손실은 시작됩니다. `자신`과 `자신감`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스스로의 투자능력을 과신하면 기업가치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시야가 흐려집니다.

투자의 세계에서는 배움에 끝이 없습니다. 성공을 하든 실패를 하든 항상 그것으로부터 배우고자 하는 겸허함을 잊지 않도록 합시다.

212p. 이렇게 `투자를 수단화 한다`는 생각을 갖는 것은 투자로 수익을 얻고자 생각하는 개인 투자자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기술`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목적`에는 감정을 이입하지만 `수단`에는 보통 감정이 수반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되도록 `감정의 덫`을 피해가는 것이 투자수익을 올리는 첫걸음이기 때문에, 투자를 수단화하여 인식하는 것은 그만큼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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