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파이어 2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많은 유형의 사람이 등장하는 책을 보다 보면... 
그 중에 나는 어떤 사람일까 따져 보는 것이 하나의 재미다.
때로는 주인공이 될 수도 있고, 때로는 악한이 죌 수도 있다. 

별 다섯개는 아깝지만, 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날 닮은 사람을 봤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나오는 기누가사.
(자주 나오는 사람도 아니고, 핵심 인물이라고 할 수도 없다.)
그의 마지막 발언이 내 가슴을 때린다. 

"나는 아사바 게이지치 같은 흉악한 놈도 일종의 특이 능력자라고 생각해요.
아오키 준코(주인공, 염력 방화 능력자)와 마찬가지로 특이한 능력을 지닌거죠." 

"아사바 게이지치는 일반인들에게 있는 것이 결여되었기 때문에 특이 능력자가 될 수 있었죠. 반대로 아노키 준코는 일반인들에게 없는 것을 지니게 되어 특이 능력자가 될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같은 부류의 인간이죠. 결과적으로는 둘 다 똑같이 위험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두 사람 다 살인자가 된거죠." 

다른 관점일지도 모르지만... 내 사고의 근본이 바로 여기다.
기준은 항상 같아야 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완전 공감 

"오해하면 곤란할 것 같아 말씀드리는 겁니다만, 안전운전을 하며 정해진 차도를 달리는 사람들을 절대 경멸하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가면 너무 늦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서둘러 달리는 쪽을 선택했를 뿐이죠." 

다름에 대한 존중... 이것도 내가 추구하는 바다. (아무도 가르쳐 주진 않았지만..) 

신작이라고 해서 봤더니... 신기하게도 너무 재미있어서...
(최근에 난 미미여사와 결별에 가까운 사이였는데..)
놀랬는데... 알고 보니 1998년 작. 젠장 그러면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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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 여행 - 놀멍 쉬멍 걸으멍
서명숙 지음 / 북하우스 / 2008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이것을 보고나서 한 생각이 아니다. 
그 생각 때문에 이 책을 골라 잡게 되었다. 

혼자여도 좋고, 함께여도 좋다.
도시의 뒷골목이든, 한적한 산길이든...
심지어 대로변이라도 좋다.
아무 생각 없이... 목적도 없이... 그저 걷고 깊다.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한다.
군대 시절이 그래도 좋았던 이유는 바로 수 많은 행군 때문이었다. 
(보통 군인의 최소 2배는 행군을 했다. 횟수로든, 거리로든...)
혼자 여행을 가서도 밤에는 외로움에 떨지언정...
걸을 수 있는 낮에는 외로워도 외롭지 않았다. 

걷는 다는 것...
나에게는 그것이 느리거나 쉼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고행의 방랑자까지는 아니더라도....
내 자신을 한번 발가벗길 수 있는 기회다. 

걷는 다는 것...
그것은 매일매일의 삶과 다르지 않다. 

결국 미치도록 걷고 싶다는 것은...
살고 싶다는 내 안의 외침일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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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명쾌함으로 승부하라
잭 트라우트 지음, 김명철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09년 5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관통하는 키워드 2개. 
차별화 그리고 명쾌함(혹은 명확함). 

그 명쾌함에 일언반구 덧붙일 말도 없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든다.
그 명쾌함이 왜 책 뒤로 갈수록 흐려질까? 

실제 마케팅 현장도 그렇다.
솔직히 말하면 명쾌하지 않은 일이나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기는 하지만,
드물게 명쾌한 경우에도 시작 혹은 중간 일부분 정도만 그럴 뿐...
길고 긴 프로세스를 거치면서... 애초의 명쾌함은 흐릿해지고 만다. 

왜 그럴까? 이쯤되면 일을 못해서 그런거라는 생각은 안든다.
결국 사람과 일의 본질이 그러하진 않을까?
사람 자체가 명쾌하지 않기 때문에...
점점 더 예상하지 못한 지점에서 터지고, 기대한 부분에서 실망하게 되고 그러는 것이 아닐까? 

마케팅 앞에 무슨 말만 붙이면 말이 되는 세상도 웃기지만,
원론만 앞세우면 무조건 이길 수 밖에 없다는 고전적인 원칠론도 별로 반갑지는 않다. 

수 많은 종류의 마케팅 서적을 읽다 보면...
도대체 어디로 가야할지 더 방황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결국 알아서 잘 취사 선택하고 조합하고, 나만의 경험을 쌓아야 한다.
블로그에 미친 사람은 블로그가 진리일 것이고,
광고 회사에 다니는 사람은 여전히 광고만이 진리다.
각자 자랑스럽게 껴 안고 있는 빛나는 그러나 죽은 '성공' 사례들... 

진정 차별화하고 싶다면 그런 성공 사례를 피해야 하는 것쯤으로 생각할 수 있는가?
만일 그런 마케터가 있다면... 그야말로 성공 실패에 상관없이
명쾌한 승리자가 될 것이다. 

결론? 잘 읽었다. 그리고 나는 오늘 다시 나만의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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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초밥왕 1 - 한정판 - 참치 잔치편
다이스케 테라사와 지음, 서현아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2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토요일마다 가는 아이 병원에서 기다리다가 초밥왕을 보다... 
지난 주말에 본격적으로 다시 읽었다. 

미스터 초밥왕 한정판 및 전국대회 편 전부 갖고 있는데,
이걸 처음 본 때가 2000년 즈음이니까... 
벌써 10년 작품이 처음 나온 것은 으 이상이 될 것이다. 

예전에도 그랬지만,
미스터 초밥왕을 볼 때마다 많은 것을 새로 깨닫게 된다.
기본적인 진리들... 쉽게 잊고 사는 것들... 

1. 기본에 충실한다. 
2.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3. 한계에 굴복하지 말고... 도전해라.. 

아무리 마음 속에 넣고 살려 해도 쉽게 잊혀지는 진리들... 
또 한번 배웠다. 

장점: 스피디한 전개. 간단히 말하면 신의 물방울과 같은 구조이지만, 훨씬 전개가 빠르다. 

단점: 단점의 거의 없다. 유일한 단점이라면... ㅋㅋ 점점 SF화 되어가는 맛 평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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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커가면 커갈수록
'언젠가는 아이와 멀어질거야'라는 두려움도 커진다.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혹은 최악의 상황을 미리 준비하는 자세는 나쁘지 않지만,
그렇다고 좋지도 않다.

최근에는 엄마와 아들의 뒷모습.
특히 함께 걸어가는 모습을 찍는 것이 재미있다. 
지난주 대관령에서의 모습이다.



부쩍 가까와진 엄마와 아들.
가야할 길은 멀고 알 수 없지만...

걸어온 만큼의 추억을 잊지 않고

넓은 세상 속에 작은 두 사람이지만,

그래도 함께 할 수 있음을 즐거워하고,
즐길 줄 알아서...

서로에게 기대고 살아간다는 것,
그것이 다가올 미래의 두려움을 잊게 했으면 좋겠다.

내가 보기에는 엄마와 아들 역시 친구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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