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식품이 보통 몸에 좋다고 많이 얘기하는데, 뿐만 아니라 비싸기도 하다.
 
일전에 바나나를 살 때 있었던 일이다.
한 여자 고객이 바나나를 들고 가격 찍는데로 갔다.
담당하시는 아주머니께서, "이건 유기농 바나나라서 좀 비쌉니다."라고 하니,
그 고객은 바로 바나나를 다시 가져갔다.
그러고는 같이 온 남자 친구(?)에게 "이거 유기농이래, 비싸잖아."라고 얘기하는 것을 봤다.
 
어떤 제품을 어떤 가격에 선택하는 것이야 각자의 선택이니~~
사실 유기농 제품이 비싸긴 하다.
그래서 우리도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잘 안살려고 했는데...
몇 개월 전 잡지를 보던 마눌님이 놀란 표정으로 얘기했다.
 
"유기농 제품을 사야 하는 이유는 환경보호 때문이래...
유기농 제품이 많이 팔려야 갈수록 유기농으로 전환하는 비율이 높아지니까..."
 
사실 그 이후로 우리는 가능하면 유기농 제품을 사려고 많이 노력한다
그런데.... 농산물의 경우 상단의 경우처럼, 3가지의 유기농 인증 마크가 있다.
대략 이름 보면 그 의미를 알 수 있지만,
그래도 이제 자세히 알고 싶어져서 자료를 찾아 봤다.
농림부에 가보면 인증제도에 관련한 자료를 쉽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인증 종류는 총 4종류가 있다.
유기농산물: 3년이상 화학비료, 합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
전환기 유기 농산물: 1년 이상 화학비료, 합성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
무농약 농산물: 합성농약은 일체 사용하지 않고, 화학비료는 권장시비량의 1/3이내 사용
저농약 농산물: 화학 비료는 권장시비량의 1/2이내 사용,
농약은 "안전사용기준"의 1/2이하 사용(제초제 미사용)
 
그리고 2005년까지 농가수는 53,000호
면적은 50,000 헥타르, 생산량은 798,000천톤 정도가 인증되었다고 한다.
물론 4가지 다 합쳐서일 것이다.
 
여전히 의문은 많다.
선정 과정이나, 유지 과정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부분도 의심가는 게 많고...
(필요하다면 농림부가서 자료 찾으면 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제도가 우리 나라 뿐만이 아니라
세계 모든 국가에서 시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언젠가는 라디오에서 쿠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미국의 쿠바 고립 정책으로 인해 쿠바는 어쩔 수 없이 국가 전체가 
농사를 유기농으로 할 수 밖에 없엇는데,
그게 지금은 100% 유기농 시스템이 정착되었다는....
아이러니 하면서도 감동적이었다.
 
결론은 환경 보호를 위해서는 부자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가 될지도 모르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그러기에 부자들이 환경 보호를 위해 더 열심히 참여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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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커넥티드'란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그 와중에 탄소배출권 사업이라는 내용이 있어, 무척 궁금했었습니다.
도대체 배출권이라는게 말도 안되지요. 지금 온난화 현상을 막자고 난리인데,
배출할 수 있는 권리라니... 도대체 그런 권리는 누가 주는 건지....
그러다 결국 '교토 의정서'와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교토 의정서 자체는  '에너지 관리공단(www.kemco.or.kr)'
기후 대책실(co2.kemco.or.kr) 홈페이지에 가보니 아주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요약하면
요즘 기후가 막 변하고 있지요? 뭐 난데 없이 춥거나 비가 많이 오거나...
이게 지구 온난화 때문인데요, 즉 지구가 뜨거워 진다는 뜻이지요.
이 온난화를 유발하는 주된 이유가 온실가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온실 가스' 배출을 줄이자고 약속하고
이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실천할 것인지 상의해서 문서화 한 것이 바로 '교토 의정서'란 겁니다.
 
간단하죠? 해서 좀 더 내용을 살펴 보았습니다.
일단 1994년에 '기후변화협약'이란게 있었습니다. '우리 좀 조심하자' 뭐 이런 취지겠지요?
우리나라는 1993년에 비준되어 발효시기부터 참가했습니다.
 
2005년에 드디어 '이제 말로만 하지 말고 뭔가 하자!'라고 해서
교토 의정서가 발표되었습니다. 이건 강제로 모든 나라가 해야 되는 건 아니고
각 나라별로 국회의 승인을 얻어야 하는데, 이게 55개(아마도 ^^;;)국가가 넘어야  
정식으로 '행동'에 돌입하게 되는 거죠. (여기에 미국이 얍삽하게 빠져 문제가 됐었죠.)
 
암튼 자세한 건 저기 홈페이지 가보세요.
그러면 거기에 탄소 배출권이니 뭐니 하는게 잘 나와있습니다.
 
이제 궁금증은 풀렸는데,
몇가지 궁금한 점이 더 생기더군요... 제가 워낙에 무식해서리....
해서 기본 개념들 정리하고 넘어 갑니다.

의정서:
국제법상 조약의 한 명칭 (영어로는 Protocol 이라고 합니다.)
 
원래는 회의 의사록을 기입하는 기록부를 말하는 것인데, 요즘에는 회의 당사자가 승인한 의사록이나, 약식의 국제 합의를 의미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온실가스:
대기를 구성하는 여러가지 기체들 가운데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기체를 말합니다. 그니까 뭐가 주변을 뜨겁게 만들면서 잘 식지 않는 놈들 이라는 거겠지요? 대표적인 논들로 이산화탄소(CO2), 메탄(CH4), 아산화질소(N2O), 프레온(CFCs), 수소불화탄소HFCs), 과불화탄소(PFCs), 육불화유황(SF6), 오존(O3) 등이 있습니다. 굵게 표시된 놈들이 좀 악질이라는 듯입니다.
 
이런 정도... 이제 대충 아셨죠?
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
몇년 후면 우리 생활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미리미리 준비 해야겠지요?
 
이건 뽀너스~~


비엔나에서 구시가를 가로질러 가는데... 아주 귀여운 인형들이 피켓을 들고 가더라구요...
뭐 환경관련 시위로구나 생각했는데, CO2를 그 때는 몰랐걸랑요...
지금 이라면 훨씬 더 많이 박수를 치고 힘내라고 말해 줬을텐데... 



(*구경하던 아저씨 자전거타고 떠납니다.
자전거를 이용하는 아저씨는 정말 훌륭한 일을 하시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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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투성이가 돼 죽은 새 한마리  (원문보기)

어제 밤인가... 문득 혼자 생각이 났던 것을
오늘 집에 오면서 마눌님과 함께 이야기 했다.
 
'인간은 진화를 한 것일까? 아니면 돌연변이일까?
자연의 순리를 생각해 보면 아무래도 인간은 돌연변이 같다는 생각이 들어.
자연의 흐름을 거부하는 존재니까...'
 
'맞아. 오늘 기사를 보다 너무 잔인해서 끝까지 읽지도 못했는데,
인간과 가장 비슷한... 침팬지 있잖아...
침팬지를 잡아다 팔고 애기들은 동물원에 보내고 해서...
멸종 위기래...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자연의 입장에서 보면 인간은 침략자야...'
 
'맞아. 인간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외계인... 그게 뭐지?
에이리언하고 똑같애.'
 
마눌님의 원래부터 동물을 좋아한다. 뭐 모든 동물은 아니지만...
하여튼 유기견 보호소를 하고 싶다고 자주 말했다.
나는 뭐... 그냥.. 쩝.
 
사실 이 도시에서 살다보면 환경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다가도 쉽게 잃어버린다.
애시당초 도시의 삶 자체가 자연 친화적인 것하고는 거리가 멀다.
그리고 인간이란 존재 자체가 반 자연적인걸...

그래도 마눌님은 또 이야기한다.
'빨리 음식물 건조기사야겠어... 그러면 비닐 봉투 많이 안 쓸 것 아냐?
일요일마다 우리 세식구 사는 집에 쓰레기 나오는 거봐.
장 볼 때 장바구니 꼭 챙기고...내일 회사에 머그컵 하나씩 가져 가자.
그냥 나라도 하나씩 무언가 해야겠어.'
 
맞다. 무언가 하나씩......
그 이야기들을 기록하고 싶다.
 
이야기 말미에 마눌님은 '우리도 베지테리언이 되볼까?'라고 오버하기도 했지만...
모르겠다.
지금 당장은 '하나'라도 '할 수 있는' 무언가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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