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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평점 :
굳이 매니아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쟝르화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본다면
일정한 패턴 혹은 규칙을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다.
특히나 드라마, 영화 등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해서
나 같은 경우는 에피소드화된 드라마를 오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뻔하니깐, 심심해지고 재미 없어 진다는 것.
그래서 이 작가는 그 흔하고 오래된 탐정 소설(추리 소설)의 패턴을 분해 했다.
뿐만 아니다.
독자의 패턴도 분해하고, (요즘 말로) 가루가 되도록 까댄다.
마치 '이래서 만족하냐?'라는 듯이...
특히나 일본의 콘텐츠들이 그런 패턴화된 경향을 자주 보이는데,
예를 들면 갈릴레오 탐정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보면
그것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런 방송용 각색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 있다.
(물론 그 에피소드가 가장 웃음이 나오는 명작이긴 하지만...)
주목할만한 점은 각 에피소드의 마지막 반전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평론/분석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 싶은 듯한데...
예를 들면 범인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버릇대로 했을 뿐인데,
우리의 명탐정은 열심히 분석한다. 현실에 그런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면에서... 한번은 꼭 거쳐 가야할 작품이 아닐까... 추천한다.
단! 좀 잘난척하면서 추리 소설 보는 경우에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