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관람차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27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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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은 정말 모르겠습니다.
때론 어떻게 사람이 서로 다를 수 있는지,  
어쩜 그렇게 할결같이 서로 다른지... 신기할 때도 있습니다. 

미나토 가나에,
'고백', '속쇠'의 신선함... ('소녀는 읽다 말아서... 아직 모르겠지만....)으로 기억되는..
신작이라고 해서 기대도 않고 기계적으로 집어 들었습니다. 

어떤 리뷰에서는 기대만큼 못하다고 했지만,
제게는 쏠쏠한 재미가 있었습니다. 
특히... 개개인의 관점과 감정을 독립적으로 잡아내는 장면에서는
이것을 '재능'이라고 불러야 하는 것인지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이전까지는 그냥 스타일이겠거니 생각을 했는데,
단순히 스타일이라고 하기에는 개별 인물들의 생동감은 무시할 수가 없었습니다. 

암튼 읽는 재미가 쏠쏠 했었던...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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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3
강풀 글 그림 / 문학세계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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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개인적으로는 미심썰 시리즈의 최고로 어게인을 꼽고 싶습니다.
이 작품은 인터넷 연재시에도 보고,
연재 후에 정주행도 하고... 그리고는 책도 구입 했습니다. 

그리고 볼 때마다 참 재미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죠... 구조나 복선 모든 것이 마치 하나인 듯
잘 엮여져 있어 다 보고 나면 얼핏 '아! 속았구나'하는 느낌도 듭니다. 

작년 말에 기욤 뮈소의 어설픈 시간 여행을 내용으로 한 소설을 보고 실망한 것도,
타이밍과 어게인을 보고 난 후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거의 사장된 국내 추리 소설계에 강풀이라는 작가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추리 소설에서도 결국 중요한 것은 '사람'임을
많은 작가들이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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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웃의 범죄 - 미야베 미유키 단편집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장세연 옮김 / 북스피어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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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전에 본 것이 미미 여사의 첫번째 장편 소설이었는데,
이번에는 한 칸 더 거슬러 올라가서,
데뷔작과 데뷔작이 포함된 첫 소설집이다.
(이제 더 이상을 거슬러 올라 갈 때도 없겠지.) 

왜 오래된 사진첩을 다시 들춰보면 왠지 모르게 풋풋한 느낌이 들지 않은가?
그런 기분이다.
진짜로 풋풋한 느낌, 상쾌한 느낌...
생각보단느 정교하지만 그렇다고 복잡하거나 치밀하지는 않은...
책장 위에 오랫동안 놓여 있던 자그마한 악세서리 같은...  

그런 가운데 미야베 미유키 작품의 원형질을 있는 그대로 발견할 수 있다.

아무튼 보는 내내 즐거운 기분이 드는 소중한 작품집이다. 

수록 단편들
'우리 이웃의 범죄' - 걸작이라 이름 붙이기에 스케일만 작을 뿐. 걸작 맞다.
'이 아이는 누구 아이' - 이게 나중이 '오늘밤은 잠들 수 없어'로 발전될 것일까?
'선인장 꽃' - 최고로 좋다. 추리도 아니고 미스터리도 아니지만... 감동적인 이야기?
'축 살인' - 장편으로 늘려도 될만한 정교함? 유일하게 유혈이 낭자한...
'기분좋은 자살 의도' - 추리고 아니고 미스터리도 아니지만... 감동적인 이야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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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 그들은 늘 마지막에 온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노블마인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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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실망, 실망, 대 실망. 

제목이 탐정 클럽이라고 새로운 탐정 소설을 기대하지는 마시길...
탐정 클럽은 그저 거들뿐...
이야기의 중심은 아마도 일본 상류 사회에 대한 이야기가 메인이 아닐까? 

실상 사건이나 추리는 기존의 다른 작품에 한참 못 미친다. 

탐정 클럽 역시 고급 심부름센터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이고,
트릭이나 추리도 독자들이 손쉽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 

아무 볼 것도 감흥도 없는 간만의 졸작이 아닐까 생각한다.
절대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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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의 규칙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혁재 옮김 / 재인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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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매니아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쟝르화된 콘텐츠를 반복적으로 본다면
일정한 패턴 혹은 규칙을 발견하기는 어렵지 않다. 

특히나 드라마, 영화 등의 경우에는 더욱 그러해서
나 같은 경우는 에피소드화된 드라마를 오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뻔하니깐, 심심해지고 재미 없어 진다는 것. 

그래서 이 작가는 그 흔하고 오래된 탐정 소설(추리 소설)의 패턴을 분해 했다.
뿐만 아니다.
독자의 패턴도 분해하고, (요즘 말로) 가루가 되도록 까댄다.
마치 '이래서 만족하냐?'라는 듯이...  

특히나 일본의 콘텐츠들이 그런 패턴화된 경향을 자주 보이는데,
예를 들면 갈릴레오 탐정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를 보면
그것이 더욱 두드러진다.
그런 방송용 각색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 있다.
(물론 그 에피소드가 가장 웃음이 나오는 명작이긴 하지만...) 

주목할만한 점은 각 에피소드의 마지막 반전이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평론/분석에 대해서도 한마디 하고 싶은 듯한데... 
예를 들면 범인은 아무 생각 없이 그냥 버릇대로 했을 뿐인데,
우리의 명탐정은 열심히 분석한다. 현실에 그런 일이 얼마나 많은가? 

그런 면에서... 한번은 꼭 거쳐 가야할 작품이 아닐까... 추천한다.
단! 좀 잘난척하면서 추리 소설 보는 경우에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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