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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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가면서 누구나 슬럼프는 온다. 

그리고 대부분의 슬럼프는 외부의 환경 변화가 내부의 변화를 이끌어 냈을 때,
생기는 것이 아닐까 짐작하고 있었는데,
이 소설 속의 이야기들 역시 그 점을 얘기하고 있다. 

결국 사람의 삶이라는 것은 내부와 외부의 상호 작용에 의해서 생기는 것.
하지만 우리가 문제라고 부를 만한 것은 외부에 있지 않다.
왜냐하면 외부는 내 스스로가 통제하고 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또 한가지 이 이야기의 주인공들의 특성은
다름 아닌 '주체성'이 높다는 것이다.
스스로가 리드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나, 강요 받고 있는 처지에 있다는 것. 
그런 면에서는 나 자신을 돌아 보는 좋은 계기가 된다. 

이 모든 것의 해법은 삶에 대한 여유가 아닐까? 
이라부 박사가 제시하는 해법 역시 비슷하다.
복잡한 외부와의 관계를 잠시 단절하고,
좀 더 여유있게 넓은 마음으로 넉넉하게 자기 자신을 바라볼 줄 아는 여유. 

음... 나도 성공적으로 치료 받았다고 해야 하나?
주사도 안 맞고 치료 하는데 성공 했다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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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ksy Wall and Piece 뱅크시 월 앤 피스 - 거리로 뛰쳐나간 예술가, 벽을 통해 세상에 말을 건네다
뱅크시 지음, 리경 옮김, 이태호 해제, 임진평 기획 / 위즈덤피플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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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에 예술 항목이 없어서..'라고 답해 드리지요. 

이 사람은 예술에 대해서... '철학과 정신'의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철학이란 사회에 외치는 것일 수도 있고, 자아 속으로 파고드는 경우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표현이라고 하는 측면에 있어서는
그 의미 자체가 '외부로 내보내는 어떤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책임도 있다고 생각하고요...
그러니까 '예술은 예술로 보아야 한다'라는 따위의 변병은 개솔이라는 말이죠. 

Banksy와 같은 사람을 저는 무척 좋아합니다.
세상이 세상 같지 않고, 사람이 사람 같지 않은 이런 때에는 더욱 그렇죠. 

물론 풍자와 조롱 같은 것들이 꼭 바람직하지는 않겠지만,
여기서부터는 그야말로 예술가 개인의 방법일 뿐이지요. 

이래도 저래도 나는 그의 방식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그의 이런 활동이 '깜짝 뉴스'처럼 취급되기 보다는,
어떤 메시지로 받아 들여지기를 바랍니다. 

최근에 보는 베르베르의 단편집, 파라다이스를 읽으면서도
뱅크시가 떠오르는 것을 왜 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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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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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사건이 아기자기하다는 말은 어패가 있지만,
전체적인 내용이 그렇다. 

예전에 영화 한번 보려고 했다가 정말 지루해서...
보다 만 적이 있었는데,
의외로 책은 초반부터 쏠쏠한 재미를 주는 장치들이 많다. 

역시나 하는 생각....
교육(입시) 문제, 부부간의 갈등, 외도, 부모와 자식간의 갈등 등...
온갖 가족사를 묶어 만든 이 이야기를 보다보면,
ㅋㅋ 사는 게 다 이렇지 뭐 하는 생각이 든다. 

오래된 명작이니... 손해 볼 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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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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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걸 추리/미스터리 영역에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한 참 고민하게 만든다.
물론 추리/미스터리가 큰 범주 내에서는 모두 문학에 속해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고민도 사실 그 때문에 생기는 것이긴 하다.  

암튼.... 많지 않은 분량에 구성 자체는 연작 형식을 띄고 있어서 부담은 없었지만...
그 주제는 상당한 부담을 던져 준다.
'속죄'... 이런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에서 부터... 그 의미까지....
결론은 씻을 수 없는 업이라는 것.
속죄라는 것 자체가 사람에게는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하나의 속죄가 또 다른 업을 만들고 또 다른 죄를 만드는 과정을 보다 보니...
만약 속죄라는 것의 의미가 또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것이라면,
그 속죄는 그다지 중요하지도 필요 하지도 않다.  

나는 이것이 소설이라서 가능한 상상이 아니라
사람 사이에 가장 보편적인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여 억지로 결론에 다다르고자 한다면, 용서는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는 것.
스스로 용서를 구하려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려고 노력하는 것...
생각해 보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다른 한 편의 결론... 일본 사람들의 사고 구조는 진째로 독특한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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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우 저택 사건 2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기웅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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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지고 보면 역사와 추억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는 큰 줄기고 다른 하나는 그 줄기 속의 한 부분 인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바로보는 시선은 늘 큰 것을 향해 있지만,
세부적인 것을 들여다 보면....
모든 일들이 그렇게 일목요연하지만은 않다. 

그런 디테일에 관심을 가지는 부분에서
이 작품은 미야베 미유키의 미덕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사건을 중심으로 한 다른 작품의 경우에는
보통 그 사건의 물줄기에 휘말려
떄로는 답답함을 때로는 어이없음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쉽게 대비해서 보여주니까...
왜 우리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한번쯤 돌려봐야 하는지... 잘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그 시선의 변화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 
진정 해피 엔딩이 무엇인지...
우리 마눌님이 얘기한 대로 아련한 그 무엇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그 결말이야 말로 이 작품의 가장 빛나는 부분이 아닐까... 

아이러니 하게도....
역사의 축억이라 불릴만한, 놀라운 역사의 개인화. 

해서 우리가 살아 가는 것은 비록 역사의 일부분이지만,
개인에게 남는 것은 때로는 그저 추억에 불과한 것임을...
그것이 떄로는 하루하루를 견딜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완벽한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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