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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모우 저택 사건 2 ㅣ 미야베 월드 (현대물)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기웅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따지고 보면 역사와 추억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
하나는 큰 줄기고 다른 하나는 그 줄기 속의 한 부분 인 것이다.
우리가 역사를 바로보는 시선은 늘 큰 것을 향해 있지만,
세부적인 것을 들여다 보면....
모든 일들이 그렇게 일목요연하지만은 않다.
그런 디테일에 관심을 가지는 부분에서
이 작품은 미야베 미유키의 미덕을 제대로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사건을 중심으로 한 다른 작품의 경우에는
보통 그 사건의 물줄기에 휘말려
떄로는 답답함을 때로는 어이없음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있지만,
이렇게 쉽게 대비해서 보여주니까...
왜 우리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한번쯤 돌려봐야 하는지... 잘 알 수 있게 된다.
물론 이 작품의 가장 큰 미덕은 그 시선의 변화에 있는 것만은 아니다.
진정 해피 엔딩이 무엇인지...
우리 마눌님이 얘기한 대로 아련한 그 무엇을 제대로 느끼게 해주는
그 결말이야 말로 이 작품의 가장 빛나는 부분이 아닐까...
아이러니 하게도....
역사의 축억이라 불릴만한, 놀라운 역사의 개인화.
해서 우리가 살아 가는 것은 비록 역사의 일부분이지만,
개인에게 남는 것은 때로는 그저 추억에 불과한 것임을...
그것이 떄로는 하루하루를 견딜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완벽한 해.피.엔.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