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죄
미나토 카나에 지음, 김미령 옮김 / 북홀릭(bookholic)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우선 이걸 추리/미스터리 영역에 넣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 한 참 고민하게 만든다.
물론 추리/미스터리가 큰 범주 내에서는 모두 문학에 속해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고민도 사실 그 때문에 생기는 것이긴 하다.  

암튼.... 많지 않은 분량에 구성 자체는 연작 형식을 띄고 있어서 부담은 없었지만...
그 주제는 상당한 부담을 던져 준다.
'속죄'... 이런게 가능할까 하는 생각에서 부터... 그 의미까지....
결론은 씻을 수 없는 업이라는 것.
속죄라는 것 자체가 사람에게는 무의미하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하나의 속죄가 또 다른 업을 만들고 또 다른 죄를 만드는 과정을 보다 보니...
만약 속죄라는 것의 의미가 또다른 피해자를 만드는 것이라면,
그 속죄는 그다지 중요하지도 필요 하지도 않다.  

나는 이것이 소설이라서 가능한 상상이 아니라
사람 사이에 가장 보편적인 결과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여 억지로 결론에 다다르고자 한다면, 용서는 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는 것이라는 것.
스스로 용서를 구하려하지 말고, 다른 사람을 용서하려고 노력하는 것...
생각해 보면, 절대 불가능한 일이긴 하지만....  

다른 한 편의 결론... 일본 사람들의 사고 구조는 진째로 독특한 것 같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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