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 - 마음을 얻는 지혜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2
조신영.박현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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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자기 개발서들을 보면, 결론은 이렇다. 
"뻔한 얘기, 당연한 얘기인걸.." 

그렇다. 자기 개발서는 모두가 다 아는 얘기의 반복이다.
열이면 열, 백이면 백 사람마다 다르다고 하지만,
큰 시각으로 보면 우리가 개를 바라보는 것처럼...
사람도 별거 없다.
결국 자기 개발이란.... '사람'이 되기 위한 것쯤 된다. 

암튼 '잘 들어야 한다', '남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가 다 아는 얘기다. 
심지어 나도 '제대로 듣는 것 쯤은 이미 잘하고 있어. 뭐 약간 부족할 수는 있겠지만..'
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득 읽어본 이 책은 나에게 심각한 경각심을 깨워주었다.
그렇게 생각하는 자체가... 이미 경청과는 거리마 멀다는 것을...
더 비워야 할 것... 내가 아니라 생대방이 말하게 할 것...
새삼 내 자신이 부끄러워 진다. 

다시 자기 개발서로 돌아가서...
자기 개발서는 반복해서 봐야 한다.
한번 읽고 나면 약발 조금 산다. 하지만 영원히 가지 않는다.
그냥 리마인드 차원에서라도...
가끔씩은 당연한 얘기, 모두가 아는 얘기를 봐줘야 한다.
그런 것들을 그렇기 때문에 더 쉽게 잊혀 지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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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1
윤태호 지음 / 한국데이타하우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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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만화를 그래픽 노블이라고 한다지요?
그만큼 스토리 이상의 역할을 그림이 하고 해야 한다는 말이겠지요. 

'이끼'를 보면 그림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눈과 머리는 스토리 혹은 텍스트를 따라가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그 몰입의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은
그림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는 말이죠. 

암튼 다 보고 나서 남는 것은 2가지네요.
우리가 각자의 마음 속에 지니고 사는 '위안'이라는 것이
얼마나 이기적인 허상인지....  

그리고 다른 하나는 '정치적'이라는 말에 담긴 역설.
설명 하자면 얼마전 라디오 방송에서 진행자인 박경림씨가
천안함 희생자에 대해서 '영웅'이라고 얘기를 하더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말이죠.
실제로 일각에서 천안함 희생자들을 '영웅화'시키는 이데올로기(?)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물론 박경림씨는 자기는 전혀 정치적이지 않은 얘기라고 하겠지만요...
이미 그 자체가 정치에 젖어 있다는 말입니다. (이끼처럼?) 

그런 면에서 마지막 작가 후기에 많은 부분 동의합니다.
정치가 그들만의 문제라고 얘기하는 것도... 말이 안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끼이던지, 아니면 우리가 이끼이던지...
우리의 사람과 정치는 그렇게 붙어 있습니다. 

정치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것들이 그렇게
우리 몸에 달라 붙어 있습니다.
이제는 그것을 알고 인정했으면 좋겠습니다. 

행동? 그건 그 다음의 문제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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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이름은 유괴 - g@m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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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분의 작품 중에 이리 재미없는 작품이 있었다니 의외지만...
이 작품이 나왔을 때와 지금하고의 시간 차를 생각 한다면 그리 불평할 것도 없다.

사건을 범인(?)의 시점으로만 바라보니 참으로 단조롭다. 
게다가 논리나 추리 역시 그냥 봐도 허술하게 느껴진다.
지루한 토요일 오후를 정말 지루하게 만든 게임. 

그런데... 다 보고 난 후에 곱씹으니... 재미있는 통찰이 떠올랐다. 
주인공은 나름 똑똑한 척 발버둥 치지만,
다른 한 편의 주인공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린다.
그리고 항상 그의 한마디는 "기회를 잡을 줄 아는 능력"을 강조한다. 

풀어서 이야기 하면 누군가는 열심히 고민하고 만들지만,
결국 이에 대한 이익(*좀 이상하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이런 아이러니. 
해서 '게임의 법칙'은 유괴라는 게임에서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 
어쩐지 씁쓸한 맛을 남기는 얘기지만,
이것 만약 작가가 의도했다면, 그는 진정한 천재이긴 하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게임의 법칙을 적용 한다면,
작가 역시 하나의 똑두각시 아닐까?하는 냉소를 짓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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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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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눌님.... 한번 꽂히면 주욱~~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작가가 마음에 든다 싶으면,
그 다음에는 그 작가의 책을 주욱 훑어 옵니다.
그니까 한마디로 봉인 셈이죠...  

오쿠다 히데오, 2년 전에 잠깐 '혹시'하다가 잊고 있었는데,
최근에 급기야 꽂혔습니다.
순식간에 불어난 작품들... 뭐 그리 나쁜 것은 없는데...
저한테는 그리 딱 맞는 스타일은 아니거든요. 

무엇보다 '웃기지' 않다는 점이 저의 불만 입니다. 

인더폴은 읽고 나니 '공중 그네'의 전편에 속하는 작품이네요...
해서 이라부 박사에 대한 비중이 더 높습니다.
어느 정도 캐릭터 설정이라고 할까요?
그래서 재미는 없없습니다. 추천도 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냥 다른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들려주고 싶습니다.
우리 마눌님 마지막 순간까지 이 책 제목을 '인터폴'로 알고 있었답니다.
저도 처음에는 그런가 보다 하다가... 책을 보니 '인더풀'이네요. 
책 읽기 시작하면서 왜 경찰은 안나오는거야? 했답니다. ㅎㅎ 

그런데 저도 비슷한 착각을 하는데,
작가 이름이 자꾸만 '오타쿠'하고 헷갈린답니다.

이런 걸 부창부수라고 할까요? 
어떤 부가 먼저 인지는 그리 중요하지 않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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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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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우연찮게도, 미나토 가나에의 연작을 거꾸로 보게 되었네요.
마눌님이 이거 보고 팀으로 해 준 한 마디가,
"'속죄'하고 똑같아" 였거든요.
정확하게 말하면, '속죄'가 '고백'하고 똑같은 거겠죠.
'속죄'가 고백의 연장선에 있다는 것은 알겠지만, 
저는 이 '고백'이 훨씬 임팩트 있고 좋더군요. 

음, 각 장별로 이어지는 각기 다른 화자의 이야기를 통해
사건 혹은 사람에 대한 오해를 하게 됩니다.
이 부분이 이 작품의 묘미입니다.
글찮아요. 어떤 사람이라도 '나 나빠요.'하지 않잖아요.
저도 두 번째 장인가? 세번째 장에서 홀라당 속아 넘어 갔드랬죠.
반전이 이야기 자체에 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읽는 사람의 머리 속에 숨어 있다는 것.
요게 참 괜춘한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결말이 단호한 점도 맘에 들고요.
어정쩡하게 화해를 시도한다거나,
이해하려고 하는 듯한 결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나름 충격적이면서도 아쉬움이 남지 않는 깔끔한 결말이었습니다.
 

미나토 가나에 선수...이제 작품 2개인가요?
앞으로도 기대 됩니다.
요런 스타일로 딱 1개만더 썼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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