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의 이름은 유괴 - g@me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권일영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분의 작품 중에 이리 재미없는 작품이 있었다니 의외지만...
이 작품이 나왔을 때와 지금하고의 시간 차를 생각 한다면 그리 불평할 것도 없다.

사건을 범인(?)의 시점으로만 바라보니 참으로 단조롭다. 
게다가 논리나 추리 역시 그냥 봐도 허술하게 느껴진다.
지루한 토요일 오후를 정말 지루하게 만든 게임. 

그런데... 다 보고 난 후에 곱씹으니... 재미있는 통찰이 떠올랐다. 
주인공은 나름 똑똑한 척 발버둥 치지만,
다른 한 편의 주인공은 가만히 앉아서 기다린다.
그리고 항상 그의 한마디는 "기회를 잡을 줄 아는 능력"을 강조한다. 

풀어서 이야기 하면 누군가는 열심히 고민하고 만들지만,
결국 이에 대한 이익(*좀 이상하지만..)을 챙기는 사람은 따로 있다는...
이런 아이러니. 
해서 '게임의 법칙'은 유괴라는 게임에서도 예외는 아니라는 것. 
어쩐지 씁쓸한 맛을 남기는 얘기지만,
이것 만약 작가가 의도했다면, 그는 진정한 천재이긴 하지만......
현실에 존재하는 게임의 법칙을 적용 한다면,
작가 역시 하나의 똑두각시 아닐까?하는 냉소를 짓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