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스섬 미 공중보건국의 부의였던 하워드 녹스Howard Knox는 1914년 《유전학 저널》에실은 한 논문에서 그 명칭의 애매모호함을 예찬했다. 녹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행히 ‘정신박약‘이라는 용어는 대부분의 정신감정의에게 다양한 형태와 정도의 저능을 싸잡아넣을 수 있는 쓰레기통 같은 것으로 간주된다. 또한 법적으로 반드시 제외해야 할 결함으로 규정돼 있으므로 {엘리스섬} 검사관들의 필요에특히 적합하다. 일련의 검사를 통해 엘리스섬 관리들은 "정신박약자이며 결함이 있는 자만이 아니라, 충분히 건강해 보이지만 나중에 허약해질지도 모를 "잠재적 결함이 있는 자"를 가려내기 시작했다. - P78
우생학자들은 히스테리로 부풀려진 교리라면 그게 무엇이든 사용할 준비가 돼 있었다. 이 경우, ‘순수한‘ 앵글로-게르만 혈통의 보존은 적색 위협에 대한 최후의 방어책이었다. 볼셰비즘에 대한 보루로서의 최근 우생학 이론을 보자면, 미국기업연구소의 벤 J. 와튼버그Ben J. Wattenberg가 1987년에 한 경고를 들 수 있다. 그는 공산주의 국가 여성들이 미국 여성들에 비해 어머니 한명당 자식을 1.8~2.3명 더 낳고 있다며, 미국 여성들이 이를 따라잡지 않으면 미국은 "자유를 증진하고 수호하기 어렵다"는 점을깨닫게 될 것이라 말했다. 와튼버그는 미국 내 생식을 장려하고세계 무대에서의 경제적, 군사적, 이데올로기적 손실을 막기 위해 현금 형태의 특별수당 지급을 권장했다. 와튼버그의 지지자중에는 잭 켐프Jack Kemp와 (미국이 "유전적 자살을 저지를 수 있다고 말한) 팻 로버트슨Pat Robertson이 포함됐다. - P98
로플린은 "이민자에 대한 검사를 그들의 자국에서 받게 하고, 필요한 신체, 도덕, 위생, 정신 및 가계 혈통 검사를 통과한 이민 예정자에게 미국 영사가 개별적으로 ‘이민자용 여권‘을 발급하도록 할 것"을 권고했다. 로플린에게는 바람직하지 못한 이민자가 어떻게든 이 망을 뚫고 들어와 미국에 입국할 경우의 대비책도 있었다. 재외국인에 대한 국가 등록제를 촉구했던 것이다. "우리는 국가의 보존에 관심이 있는 건실한 미국인으로서 이민자의 귀화 및 미국화 과정을 추적해야 한다. 정신이상, 정신박약, 도덕적 타락 행위, 혹은 무기력 때문에 이민자가성공하지 못할 경우에는 그를 국외 추방해야 한다." - P110
우생학자들은 이민 및 인종 간 결합의 직접적인 결과로 범죄, 질병, ‘정신박약‘이라는 망령이 국민 혈통을 갉아먹을 것이라는 두려움에만 사로잡혀 있는 것이 아니었다. 우생학자로서, ‘블러드퀀텀‘ 도표 작성자로서, 유전자가 부채질하는 범죄 급증 및 ‘인종 퇴화‘를 다루는 통계학자로서 그들은 앞으로 국가의 시민을 더는 쉽게 분류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을 맞닥뜨리고 있었다. 그들은 미국이 과거에는 에스닉 관점에서 동질적이었다는 허구 그리고 그런 미래의 중요성을 옹호했다. 그들이 그어놓은 경계선이 흐려진다면-신화 속에서든 현실 속에서든 - P130
백색 국가 건설이라는 게 무슨 희망이 있겠는가? 인종적 순수성에 대한 그들의 지속적인 탐구는 유럽에서 구체화되고 있던 우생 정책들과 친화력을 갖게 되었다. - P111
우생학은집단 병리가 사회경제적 조직 방식을 미리 결정짓는다고 강력히주장함으로써 불평등을 무너뜨릴 위협 없이 불평등을 설명할 손쉬운 길을 제공했다. 이런 패러다임 속에서 평등한 접근권과 보상과 지위를 가질 수 있는 사회는 리처드 C. 르원틴 Richard C. Lewontin이 서술했듯 생물학적으로 불가능했다. - P159
인과론은 도덕적 타락 행위에서부터 출발해(흔히 인종에 따른) 해부학적 결함으로, [특정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생물학적이고 우생학적인 주범으로, 정신 질환으로, 호르몬 불균형으로까지 이르렀다가 다시 우생학으로 되돌아왔다. 이런 패러다임들은 하나가 다른 하나를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인종, 범죄, 도시화, 계급에 관한 우생학적 견해에 자주 기대고 이를 지지하기도 했다. 이 패러다임들은 가산적이므로 그 어떤 것도 이전의것을 바꾸지 않았고, 동성애 혐오에 대해 실질적으로 아무런 이의 제기도 하지 않았다. - P180
동성애의 원인이나 치료법을 찾는 것이 동성애에 일탈이라는 꼬리표를 단다는 점, 동성애에 대한 의학적 또는 정신의학적 병리화가 이성애를 정상화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은 두말할 나위가없다. 미 국립보건원은 어쨌든 이성애 유전자를 찾는 일에는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다만, 아마도 의도치 않게 연구를 하는 경우는 있었을지 모르지만 말이다. 그러니 1869년 헝가리 작가 카로이 마리아 케르베니 Károly Mária Kertbeny가 만든 ‘동성애자 homosexual라는 용어가 ‘이성애자 heterosexual‘라는 용어보다 먼저 통용된 것도놀랍지 않다. - P183
19세기의 마지막 몇십 년을 시작으로, 소도미를 처벌하는 주 법률들이 내리 통과되거나 더 다양한 성행위를 포괄하도록 개정됐다. 의사들은콜로라도주 수정헌법 제2조 소송 전략을 예고하기라도 하듯, 로비스트들 사이에서 합법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거세 등의 방식이 법원 명령에 따른 처벌에서 의료적으로 승인된 치료로 전환된 데는 특정한 호혜주의가 관련돼 있었다. 의사들은 자기 진단이 법적으로 승인되고, 따라서 자기 평판 및 영향력이 굳건해지는 것을 지켜봤다. 동시에 사법제도는 신체적 처벌을 가하면서도 여전히 피고인/환자, 대중, 그리고 국민 유전자군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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