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 여성의 역사
여성에 대한 정보 수집, 허스토리(간과된 경험에 가치를 부여하고 역사의 과정에 여성의 행위성을 주장하는 것)을 이용하는 것은 개인적, 주관적 경험이 공적, 정치적 활동만큼 중요함을 알리는 것이다.
섹스, 젠더가 역사적 용어로 개념화되어야 하는 것은 여성의 경험을 가치화하고 여성의 말과 행동에 대한 긍정적 평가를 동일시하면서 여성을 역사학의 특수한 주제로 분리시키는 문제를 낳는다.
허스토리의 방법론은 사회사의 개념, 방법론의 도움을 얻어 발전하였다.
그러나 사회사가 기존의 경제구조나 설명틀 안에서 젠더 차이를 설명함으로써 통합적으로 보았다면 허스토리는 각 성별의 역사를 젠더로 설명 가능하다고 본 것에 차이가 있다.
주체로서의 여성은 남성의 보편성과 대비되는 여성의 특수성으로 정의지을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고려다.
젠더는 사회적 조직화, 문화적 결정, 위계적 사회구조의 생산이자 결과물을 말한다.
정치는 권력관계의 불평등성을 말하는데 이는 어떻게 구축되고 거부되는가를 고민하게 한다.

"허스토리"와 사회사 모두 여성을 역사적 주체로 설정한다. 실제로, 여성사 연구자들의 작업 속에서 이 두 가지 접근법은 종종 중첩되거나 서로 교차한다. 그러나 이 둘은 궁극적 함의에서 차이가 있다. 분석의 관점이 상이하기 때문이다. 사회사는 기존의 경제적) 설명틀 안에서 젠더 차이를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 젠더는 그 자체로 연구가 필요한 대상은 아닌 것이다. 결과적으로 사회사에서 여성을 다루는 방식은 너무 통합론적인 경향이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허스토리"는 여성과 남성의 서로 다른역사를 젠더로 설명할 수 있다고 본다. - P54
정치적 구조와 관념들은 공적 담론과 삶의 다양한 측면들의 경계를 형성하고 설정하기 때문에, 정치 참여에서 배제된 사람들조차 이런 것들에 의해 규정된다. 메이슨식으로 말하자면, "비행위자들도 정치적 영역 안에서 확립된 규칙에따라 행동한다. 사적 영역은 공적 창조물이다. 공식적 기록에서 빠진 사람들이라 해도 역사 형성에 한몫을 담당했다. 침묵하고 있는 사람들도 권력의 의미에 대해 그리고 정치적 권위의 활용에 대해 웅변하고 있는 것이다. - P57
개인들은 어떤 방식을 통해 사회집단의 구성원이 되는가? 집단 정체성은 어떻게 정의되고 형성되는가? 사람들을 집단의 구성원으로서 행동하도록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집단 정체성을 획득하는 과정은 공통적인가, 다양한가? 복합적인 차이들을 가진 사람들(흑인 여성 혹은 여성 노동자, 중간계급 레즈비언 혹은 흑인레즈비언 노동자)은 이런 정체성들 가운데 어느 것을 부각시킬지를 어떻게결정하는가? 이런 차이들이 모여 개인적·집합적 정체성의 의미들을 구성할 때 그에 대한 역사적 이해는 가능한가? [인종·계급과 같은 집단적 여성들간의 차이는 "[개별] 여성들의 차이"를 통해 더 잘 이해될 수 있다는 테레사 드로레티스의 제안은 역사 서술에서 어떻게 실현될 수 있을까?
"여성"이라는 집단 혹은 범주를 연구하려 한다면 젠더 - 성차로부더 만들어지는 다중적·모순적 의미들 - 는 중요한 분석 도구다. "젠더"라는 용어는 성별관계가 (흔히 이야기되듯 경제적이고 인구학적 압력의 결과이기보다는 사회적 조직화의 기본 측면임을 시사한다. 그리고 남성 정체성과 여성 정체성들은 (개인이나 집단이 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이 아니라) 많은 부분 문화적으로 결정된다고 말한다. 또한 성별 간의 차이는 위계적인사회구조를 만들어 내고, 또 그것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것도 시사한다. - P59
모든 불평등한 권력관계는 권력의 불평등한 분배를 수반하기때문에 "정치적"이라고 보고 그것이 어떻게 구축되고 거부되는지 혹은 유지되는지에 대해 질문해야 하는 것이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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