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중국과 호탄에서 얼마나 많은 나무 뿌리를 캐냈는가!
너 같은 미흐르기야(mihr-giya)>를 후라산으로 가져오기 위하여!
이 같은 전제에 따라, 믿을 만한 사람들이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알란코아는 과부가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어느 날 집 안에서 잠이 들었는데, 천막 틈새 (rawzan)로 한 줄기 빛이 들어와 그녀의 뱃속으로 들어갔다. 이에 놀라 두려워진 그녀는 그것을 누구에게도 이야기하지 않았는데, 얼마 뒤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출산할 때가 가까워지자 남편의 형제와 친족들이 모여 말하기를, "남편도 없는 부인이 어떻게은밀히 남자를 구해서 임신까지 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했다.
알란 코아는 이렇게 말했다. "남편이 없는 내가 아이를 가졌으니 당신들의 상상도 확실히 무리는 아니고 의심하는 것도 마땅하다. 그러나 분명코 ‘어떤 의심들은 죄악이로다. 내가 어떻게 창피를 당해야 마땅할그런 부정한 행동을 했겠는가? - P23

툼비나 칸은 칭기스칸의 4대조이며, 그것을 몽골어로는 ‘부다투‘
(Budata)"라고 부른다. 아홉 명의 총명하고 용감한 아들을 두었는데, 그각각에서 이름난 종족과 지파가 생겨 나왔다. 그래서 오늘날 그 종족민의 숫자는 2~3만 호이고, 남녀의 숫자를 헤아리면 10만 명에 이를 것이다. - P48

카불 칸은 칭기스칸의 증조부이며, 몽골인들은 증조부를 ‘엘린칙‘
(elinchik)이라고 부른다. 그에게서 수많은 부족과 지파가 생겨나 갈라졌으며, 그의 자식과 손자들을 ‘키야트‘ (Qiyat)라고 부른다. - P53

바하두르와 쿠툴라카안)이 도착하여 싸움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카단바하두르가 암말을 타고 그들을 쫓기 시작하여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을거꾸러뜨리고 그의 말을 끌고 왔다. 그들은 이 광경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이들이 바야트 코룰라스 종족 출신이 아니라면 도대체 어떤 종족인데 이런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부인들도 달려와 병사들과 맞서고,
양치기들도 머뭇거리지 않고 전투에 뛰어든다." 그는 사람들이 집합한뒤에 군대를 정비하라고 지시했다. 병사들을 추격하여 달려온 한 부인에
"이 사람들은 어떤 종족인가?" 하고 물어보자, "우리는 우글라트(Uglat) 종족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들은 놀라면서 "우글라트가 도대체어떤 종족이길래!"라고 말했다. - P59

"[이제] 우리가 취해야 할 방책은 이러하다. 우리의 말에게 그들의 신선한 목초를 먹이러내보내고,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그들의 고기를 먹이러 내보내자. 왜냐하면 만일 그들이 이곳으로 와서 전투가 벌어진다면, 너희들은 재산과가족을 걱정하여 주저하고 망설일 것이기 때문이다. 모두 다 알다시피나의 아버지 함바카이 카안은 너희들을 나에게 맡기고 다스리도록 했다. 따라서 내가 말을 타고 적을 향해 달려갈 때 너희들은 뒤에 떨어지거나 이의를 제기하지 말아야 한다. 만일 이의를 제기한다면 나 카단 타이시에게 얼마나 큰 화를 입히겠는가. 그것은 타이치우트 모든 종족에게미칠 화이기도 한다." - P65

카불 칸의 여섯 아들 가운데 쿠툴라 카안이 군주가 되어 얼마 동안 칸의 지위에 있었다. 비록 그의 형제들이 모두 용사들이었으나 힘과 용맹함에서 그가 그들보다 더 뛰어났다. 몽골의 시인들은 그를 칭송하는 시를 많이 지어, 그의 용기와 대담함을 묘사했다. 전해지는 바에 따르면,
그의 목소리가 어찌나 컸는지 그의 고함은 7개의 산을 넘어서 들릴 정도였고 산에서 울리는 메아리와 비슷했다고 한다. 그의 손은 마치 곰의 손과도 같아서, 아무리 크고 힘센 사람이라도 그가 두 손으로 움켜잡으면마치 나무로 만든 화살처럼 힘들이지도 않고 허리를 두 동강내곤 했다.
또한 겨울 밤에는 나무를 불에다 올려 놓고 그 옆에서 맨몸으로 잠이 들 - P67

곤 했는데, 활활 타는 불에서 불똥이 튀어 그의 몸에 떨어져 살을 태워도, 그는 신경도 쓰지 않았다. 그러다 잠에서 깨어나면 벼룩이 깨문 것정도로 생각하고, 살을 긁적거리고는 다시 잠에 빠져 들곤 했다. 그는 식사 때마다 세 살짜리 큰 양 한 마리와 큰 가죽 포대에 든 쿠미즈를 먹었지만, 여전히 포만감을 느끼지 못했다. - P68

쿠툴라 카안은 귀환하는 도중에 홀로 사냥(qúshlâmishi)을 하며 돌아왔는데, 두르벤 종족이 그가 혼자 있는 것을 보고 그 기회를 이용해 군대를 동원하여 그를 길에서 공격했다. 그의 병사와 누케르들은 흩어졌고,
그는 도망쳐서 거대한 진창이 있는 어떤 지점까지 왔다. 그가 그곳으로말을 달리자 말은 진창에 빠져버렸다. 그는 한 발을 안장 위에 올리고진창 옆으로 펄쩍 뛰었다. 그를 따르던 적들이 다가와 진창 건너편에 이르러서는 소리쳐 말하기를, "몽골 사람이 말에서 떨어져 무엇을 하겠단말이냐? 걱정하지 말고 돌아오라!"고 했다. 그러나 그는 그 말에 개의치않고 그들에게 몇 발의 화살을 쏘아 쫓아 버렸다. 그는 다시 진창 옆으로와서 말의 갈기를 잡고는 어렵지 않게 (말을) 진창에서 끌어내어 바닥에던졌다. 그리고는 말에 올라타 달려갔다. 적들은 진창 건너편에 머물러있었다.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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