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과학의 지적 역사에서, "정신"의 개념은 두 가지의 이상한 역할을 해왔다. 과학의 발달을 물리학적 방법을 유기체 영역으로 연장하여 확대시키는 것이라는 의미로 파악해온 사람들은, 정신이라는 개념을 "객관주의"라는 다소 영웅적인 이상(理想)에 도달하는 데에 실패한 온갖 방법과 이론들을 가르키는 악마의 말로 사용해왔다. 통찰, 이해, 개념적 사고, 이미지, 관념, 감정, 성찰, 공상 등의 용어는 정신주의적인 것이라고 낙인찍혔던 것이다. "즉 의식의 주관성에 오염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용어에호소하는 것은 과학 정신의 통탄스러운 실패라고 혹평했다." 그러나 이에반하여, 물리적인 것에서 유기체적인 것, 특히 인간으로 연구주제를 옮길 경우, 이론적 접근과 연구절차에서 광범한 수정을 포함하게 된다고 생각하는 - P76
사람들은 "정신"을 주의 깊게 다루어야 할 개념으로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즉 그것을 사용하는 경우, 이해상의 결함을 고치려고 하기보다는 그 결함을 지적하고, 실증과학의 한계를 확대하기보다는 그것의 한계를 더욱 강조하고자 했다. - P77
"정신"이란 일종의 재주, 성향, 능력, 취향, 습관 등을 나타내는 말이며, 듀이의 글에서도 쓰였듯이, "앞에 무슨 일이 닥치더라도 그것을 가만히 기 "다렸다가 포용하는 능동적이고 열정적인 소양이다." 그러한 정신은 행위 "나 사물이 아니라 어떤 행위나 사물 속에서 스스로를 표현하는 조직된 성향의 체계이다. - P80
지난 반세기 이상 동안, 인간정신의 진화에 관해서 두 가지 견해 모두부적절하지만 가 널리 퍼져 있었다. 첫째는, 프로이트가 "일차적"이라고 부른 인간의 사고과정 —치환, 역전, 압축 등이 그가 "이차적"이라고 부른 사고과정 - 방향성이 있고 논리적으로 질서 있는 사고 등에 계통적으로 선행한다는 명제이다. 이 명제는 인류학에만 국한시켜보면, 문화의 패턴들을 사고양식과 일치시키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는 가정에 기초해왔다. - P83
이러한 일련의 오류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간의 정신적 진화에 관한 제2의 관점이 제기되었다. 즉 근본적으로 현대적인 형태를 갖춘 인간 정신의존재는 단지 문화를 획득하기 위한 선결요인이 될 뿐, 문화의 성장은 그 자체로는 정신의 진화에 아무런 의의도 지니지 못한다는 견해이다. - P84
문화의 발생에 대한 임계점 이론은 문화획득 능력의 발전이 영장류의 계통 발생에서 돌발적으로, 즉 한꺼번에 이루어졌거나 아니면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가정에 입각하고 있다. - P85
현대인의 생득적인 일반적 체질(과거, 즉 지금보다 단순하던 시절에 "인간의 본질"이라고 불리던 것)이 이제 문화적, 생물학적 변화의 결과로 보인다는 점이며, 그것은 "해부학적으로 우리와 같은 인간이 서서히 문화를 발견해나갔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우리의 신체구조의 많은 부분이 문화적 결과라고 생각하는 편이 아마 한층 더 정확할 것"이라는 점에서 그러하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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