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의 추장들은 네 가지 특징을 지닌다는 것을 알수 있다. 추장은 "전문적인 평화 조정자‘이며 동시에 관대하고 말솜씨가 뛰어나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많은 아내를 거느릴 수 있는 특권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 기준 중 첫 번째 것을 나머지 세 가지와 명확히 구별하지않으면 안 된다. 후자들은 사회구조와 정치체제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증여présentations와 대응 증여contre-présentations의 집합을 규정한다. 추장이 예외적인 수의 아내를 거느릴 수 있는 권리를 지니는 대신 집 - P48
단은 추장에게 재산에 대해 연연해하지 말 것과 말솜씨를 요구한다. 이처럼 분명히 교환의 형태를 띤 관계는 사회의 본질적 차원, 즉 집단이 집단으로서 갖추고 있는 구조와 관련된 사회학적 차원에서 결정된다. 추장의 중재적 기능은 반대로 엄밀한 의미에서의 정치적 행위와는다른 영역에서 발휘된다. - P49
문화는 문화가 기초하고 있는 것ㅡ교환의 우위를 정확하게권력 속에서 그러한 기초를 부정함으로써 확인한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가 권력의 영역에서 "기호들"의 교환가치를 제거함으로써 여성, 재화, 말로부터 그들의 교환되는 기호들로서의 기능을 뺏는다는 것을 주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때 이들 요소는 소통의 차원에서 떨어져 나와 순수한 가치물로 파악되는 것이다. 언어의 위상은 기호의 상태에서 - P60
가치의 상태로의 이러한 전환을 암시한다. 즉 고립된 상태로 이어지는추장의 이야기는 기호라기보다는 가치물로서 단어를 사용하는 시인의 언사를 연상시킨다. 그렇다면 교환 요소들의 탈기호화, 즉 탈의미작용과 가치화라는 이중의 과정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 수 있는가? 아마도 그것은 문화가 문화의 여러 가치에 대해 지니는 애착을 넘어서서 모든 사람들이 교환의 요구에 구애받지 않고 기쁨의 충만함에 이를수 있었던 신화시대에 대한 희망과 향수를 표현하는 것일 터이다. - P61
그들은 모계 혹은 부계의출계 선을 따라 결합된 몇 개의 확대가족으로 구성된 외혼 단위이다. 그리고 그들은 진정한 단위로 존재하고 기능하기 위하여 그들이 내포하고 있는 요소들이 일정한 "작용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그러나 민족지적 전통은 이들 공동체들의 자율성, 정치적 독립, 인디언 문화 특유분리적 경향을 지나치게 강조해왔다. 이러한 견해로부터는 비교적상호 적대적이고, 매우 잘 발달된 전쟁의 모델을 통해 상호 관계를 규정하는 밀폐된 용기와 같은 소규모 사회의 상이 등장한다. - P79
투피남바 공동체는 열대림의 다른 집단에서는발견할 수 없는 단계로까지 정치적 관계의 문제를 끌어올렸다. 즉 다多동족 구조의 공동체는 "중앙집권화된 권위를 지니는 동시에, "지방적인" 하위 추장을 온존시키고 있는 것이다. 인디언의 "장로회의"는 아마도 이러한 권력의 이원성에 대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최고 추장의 권위 행사에는 이 회의의 승인이 필요하였다. 여러 투피 - 과라니족의 정치적 공간은 때때로 매우 넓은 범위에 걸쳐 결합되어 있어 같은 문화권의 다른 종족 집단과는 비교될 수 없을 정도의 복잡한 정치적 문제틀을 지닌다는 점에서 다른 집단과 구별된다. 그런데 여러 투피족들은이 정치적 공간의 확장을 다원적 동족으로 구성된 마을 공동체의 형성에 한정하지 않고, 삼림 지역의 여기저기에 단일 마을의 범위를 크게넘어서는 권위의 모델을 구축하는 경향을 발전시키고 있는 듯하다. 남아메리카 인디언의 호전적인 기질을 강조하는 사람들이 시사하는 것 - P94
과는 달리 부족 간의 관계는 일반적으로 긴밀하고 항상적이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때때로 매우 멀리 떨어진 집단 사이에서 긴밀한교역이 빈번하게 이루어졌다는 사실은 많은 학자들, 예를 들어 레비스트로스나 메트로가 잘 보여주었다. 그런데 투피족의 경우에 이것은 단순한 교역 관계의 문제가 아니라 여러 마을에 대한 몇몇 추장의권위 행사와 관련된 진정한 의미에서의 영토적, 정치적 확장의 문제이다. - P95
과라니족에 대해 고찰할 때는 다음과 같은 기초적인 사실을 수용해야 한다. 1) 기록 작가의 대략적인 추정으로부터 연역해낼 수 있는 "인구 추계는 옳았다고 결론지을 수 있다. 수치 수준에서 일치를 보인다는 점에서 서로 일관성을 지닌 그들의 계산은 추계의 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이것은 전통적 인구론이 과학적 엄밀성을 완전히 결여하고 있다는것을 보여준다. 로젠블랙, 스튜어드, 크로버 등이 왜 증거와는 반대로하나같이 인디언 인구를 가장 낮게 잡았는지 의문스럽다. 2) 정치권력의 문제에 대해서는 차후에 광범위하게 다룰 것이다. 여기에서는 다음만을 지적하고 넘어 가겠다. 즉 25~30명으로 이루어진 - P124
이동 수렵민 무리를 이끄는 구아야키족의 지도자나 차코 지방의 100명정도의 전사 조직의 지도자, 그리고 수천 명의 남자들로 이루어진 군대를 이끌고 전투에 임하는 투피-과라니족의 지도자, 위대한 음부루비차 사이에는 근본적인 차이 곧 질적인 차이가 있다. 3) 그러나 본질적인 초점은 백인 도래 이전의 인디언 인구의 문제전반과 관련되어 있다. 멕시코에 대한 버클리 학파의 여러 조사와 안데스에 대한 바슈텔의 조사는 동일한 결론(과라니족의 인구가 많고 인구밀도가 높다는 강력한 가설)에 도달하였다. 단 양자 모두 이른바 고문화를 대상으로 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삼림지대의 원주민 집단인 과라니족에 대한 우리의 온건한 고찰도 이 연구들과 완전히 같은 결론에 도달하였다. 즉 삼림지대의 주민들도 인구가 많았고 인구밀도가 높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말한쇼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바이다. "보라와 쿡의 연구 결과는아메리카 역사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완전히 수정하도록 하였다. 콜럼버스 이전의 아메리카에 대해 리베가 추정한 4,000만 명이라는 인구수치는 과장된 것이 아니며, 8,000만 명 또는 아마 1억 명의 인구가 살았을 수도 있다. 정복에 의한 재앙은 […) 라스 카사스가 말한 대로엄청났다." 우리를 얼어붙게 만드는 결론이 이로부터 도출된다. "16세기의 세균의 충격으로 인류의 거의 4분의 1이 소멸되었다. - P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