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코페르니쿠스와 야만인
정치권력은 보편적이고 사회적인 것에 내재하고 강제적 권력과 비강제적 권력의 형태로 나누어져 있다.
강제로서의 정치권력(명령과 복종 관계)은 특수한 사례(서구문화)에 불과하다. 이 권력 양식으로 다른 양식을 설명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정치제도가 없는 사회에서도 정치적인 것은 존재하며 권력의 문제는 나타난다. 정치권력은 사회생활에서 필연적으로 기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권력 없는 사회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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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류학의 한계와 미래는 오리엔탈리즘하고도 이어지는 것 같다.

어떤 면에서 민족학은 현재에 이르기까지 원시 문화들을 서구 문명을 중심으로 이른바 구심운동을 하는 대상으로 간주해왔다. (진정으로 고대적 사회에 대해 우리사회가 아닌 고대적 사회의 실제에 맞는 담론을 만들기 원한다면) 시각의 완전한 전복이 필요하다. 이것이 바로 정치인류학이 우리에게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정치인류학은 원시사회들의 한계보다는 정치인류학 자체의 내부적 한계, 즉 서구 그 자체가 인류학에 새겨놓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 정치인류학의 권력에 대한 성찰이 그것이 탄생한 대지의 인력으로부터 벗어나 사고의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그리고 그것을 쩔쩔매게 하는 자연사의 사실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는 "태양 중심적"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그럼으로써 아마도 타자의세계 그리고 결과적으로는 우리 자신의 세계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P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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