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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듣건대 ‘하늘이 하늘 된 까닭을 아는 사람은 왕의 일을 이룰 수 있고, 하늘이 하늘 된 까닭을 모르는 사람은 왕의 일을 이룰 수없다. 왕 노릇 하는 자는 백성을 하늘로 알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여긴다.‘라고 합니다. 오창敖倉오산敖山에 세워진 식량 창고에는천하의 곡식을 날라다 놓은 지 오래되었는데, 신은 그곳에 쌓아 놓은 식량이 매우 많다고 들었습니다. 초나라 군대가 형양을 함락시키고도 오창을 굳게 지키지 않고 오히려 군사들을 이끌고 동쪽으로 가면서 죄를 지어 변방으로 쫓겨나 병사가 된 자들에게 성고를 나누어지키게 하고 있으니, 이는 하늘이 한나라를 돕는 것입니다. 지금이바로 초나라 군대를 공격하여 쉽게 취할 수 있을 때인데, 한나라가도리어 물러나는 것은 스스로 좋은 기회를 버리는 것입니다."
-> 역생이 초나라를 막을 계책을 내며… - P64

"당신은 마땅히 교외까지 나와서 맞이하고 북면하여 신하라고 일컬어야 하는데 도리어 새로 세워져 안정되지도 않은 월나라를 가지고 순종하지않았습니다. 한나라에서 진실로 이와 같은 사실을 알게 된다면 당신선조의 무덤을 파헤쳐 시신을 불태우고 종족을 모두 죽일 것이며,
부장 한 사람에게 10만 군대를 이끌게 하여 월나라를 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월나라 사람들이 당신을 죽이고 한나라에 항복하기가손바닥을 뒤집듯이 쉬울 것입니다."
-> 육가가 남월왕을 말로 압도 - P70

"두 나라가 싸우려 할 때는 상대편에게 자신들의 장점을 과장하여 보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데 신은 흉노에 가서 여위고 비쩍마른 가축과 늙고 약한 병사들만을 보았습니다. 이는 틀림없이 자기들의 단점을 보여 주고 기병을 숨겨 두었다가 승리를 얻으려는 것입니다. 신의 어리석은 생각으로는 흉노를 치면 안 됩니다."
-> 유경이 흉노에 사신으로 다녀와서 간한 말. 그러나 고조는 유경을 광무현에 가두고 계속 전진하다 패배하고 겨우 도망하여 나옴 - P99

"지금 천하는 겨우 평정되어 죽은 사람의 장례도치르지 못했고 부상을 입은 사람은 일어설 수도 없는데, 또 예악禮樂을 일으키려 하고 있소. 예악이란 백 년 동안 덕을 쌓은 뒤에야 일어날 수 있소. 우리는 당신이 하려는 일에 참여할 수 없소. 당신이 하려는 일은 예법에 어긋나므로 우리는 가지 않겠소. 당신은 돌아가시오. 우리를 더럽히지 마시오!"
숙소통은 웃으며 말했다.
"참으로 고루한 선비라 시대의 변화를 모르는군요."
-> 숙손통은 유학자이지만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 탁월했던 듯하다 - P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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