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타인의 결점에 대해 말하는데, 이는 자신에 대해 우회적으로 말하는 방법으로서, 죄를 용서받는 기쁨과 죄를 고백하는 기쁨이 합쳐진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성격을 특징짓는 데만 늘 관심있는 우리 주의력은 타인에게서도 다른 무엇보다도 그런 특징에 주목한다. - P175
"나를 믿어 주게나. 만약 내가 지난날 자네와 콩브레를, 자네에 대한 내 끝없는 애정과 심지어 자네는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어느 오후 수업을 생각하면서 밤새도록 흐느껴 울지 않았다면, 밤의 여신 케르"가 즉시 나를 붙잡아 인간들이 그토록혐오하는 하데스의 문을 넘어서게 해도 좋다네. 그렇다네, 난밤새도록 울었어. 자네에게 맹세할 수 있네. 하지만 슬프게도나는 알고 있네, 나는 인간의 영혼을 아네, 자네가 내 말을 믿지 못하리라는 걸." 사실 난 그의 말을 믿지 못했다. 또 그가그 순간 말을 지어낸 듯한 느낌을 받았으며, 점점 말이 계속됨에 따라 ‘케르를 걸고‘라는 맹세도 큰 무게를 갖지 못했으며, - P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