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보다 중요한 목표는, 인정에 따라 우선 각자의 행동을 바르게 하고 학문에 정진하며 사물에 대해 폭넓게 알고 각자 자기 신분에 맞는 지혜와 덕성을 갖추며, 정부는 정치를 알기 쉽게 베풀고 모든 인민이 정부의 지배를 받아 고통받지 않도록 하여, 서로가 소임을 다하고 전국의 태평을 지키려는 것일 뿐, 지금 내가 권장하려는 학문도 오직 그것을 위해서이며 그것이 이 글을 쓰는 목적이다. - P33
모든 사람은 동등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것은 인간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 이것을 서양말로는 reciprocity 또는 equality라고 한다. - P43
대개 유럽이나 미국의 나라들은 부유하므로 강하고, 아시아나 아프리카 나라들은 가난하여 약하다. 그러나 이러한 빈부강약은 그 나라의 지금의 상황이며 원래부터 그런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지금 자기 나라의 부강한 힘만믿고 빈약한 나라에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은 마치 씨름 선수가 완력으로 병약한 사람의 팔을 비틀어 꺾는 것과 다름없다. 이것은 국가의 권의라는 점에서 볼 때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최근 우리 일본도 지금과 같은 상황으로는 서양 나라들의 부강함에 미치지 못하지만 국가의 권의라는 점에서는 조금도 차이가 있을 수 없다. 도리에 벗어난 부당한 행위를 당했을 때에는 세계가 다 적이 될지언정 그것을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 일본이 강대국이 되었을 때 한 행동은? - P47
나라를 다스리는 일은 정부가 하고 그들의 지배를 받는 것은 인민이지만, 그것은 단지 편의상 서로의 역할을 분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나라 전체의 명예와 관계되어 있을때는 국가를 정부에만 맡기고 수수방관하는 것은 인민의 본분에서도리가 아니다. - P51
원래 용기란 독서만으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독서는 학문을함에 있어 기술에 해당하고, 학문은 일을 성취하는 데에 기술이 된다. 현장에 가서 실제로 접해 보고 그것에 익숙해지지 않으면 그일에 대해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 P81
정부는 법을 만들 때에는 될 수 있는 대로간단하게 만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미 만들어진 법은 반드시 엄격하게 실시하여야 한다. 한편 인민은 정부가 만든 법을 지키는 데불편한 점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그것을 정부에 호소해야 한다. 그러나 이미 법이 시행된 것은 사적으로 그 법의 시비를 논하지 말고 지켜야 마땅하다. - P91
대개 국민 한 사람에게는 두 개의 역할이 있다. 하나는 정부 밑에 속한 국민으로서의 입장이다. 곧 손님에 해당하는 것이다. 또 하나는 인민 전원의 합의에 의해 하나의 국가라는 이름의 회사를 만들어 그 회사의 법을 만들고 시행하는 입장이다. 곧 주인에 해당하는 것이다. - P94
전쟁을 일으키는 것도 외국과 조약을 체결하는 것도 모두정부가 맡은 권한이며 그 권한은 원래 인민이 정부에 부여한 것이므로 정부의 정책과 관계없는 사람은 결코 그것에 대하여 논의할자격이 없다. 만약 인민이 그 정신을 잊어버리고 정부의 정책이 자기 의견과 다르다고 해서 멋대로 물의를 일으켜 조약을 파기하고 "전쟁을 일으키려 하여, 심지어 외국과의 전쟁도 불사한다며 폭거를 일으키는 사람이 있다면 나라의 정치는 하루도 유지될 수 없을 것이다. -> 이건 아님. 내 나라가 전쟁을 불사한다면? 위에서 엉망인 조약을 맺고 돌아온다면? - P95
인민은 평소부터 정부의 국정 처리를 잘 살펴보고불안한 점이 있으면 거리낌없이 성심껏 그 잘못된 점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 - P98
주인을 위해서라든가 주인에게 면목이 없다며 오직 자신의 생명 하나만 버리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지해서 도리를 몰라 생기는 일이다. 문명의 대의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들은생명을 바칠 곳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 P102
그 뜻은 아무리 음란한 남편이라도 남편인 이상 어떠한 치욕을 당해도 따를 수밖에 없고 오직 마음에도 없는 웃는 얼굴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의무만 있을뿐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부인의 의견에 따르고 안 따르는 것은 오직 방탕한 남편의 마음에 달려 있을 뿐이므로 남편의 마음이 곧 천명(天命)이라고 생각할 뿐 별다른 방법이 없다. 또한 불교 서적에는 여자는 죄 많은 사람이라고 쓰여 있다. 그렇다면 여자는 태어나면서부터 큰 죄를 지은 죄인이란 말인가. 그 밖에도 일방적으로 여자들을 질책하는 말들은 수없이 많다. 예를 들면 『대학』에 부인의 칠거(七去)123)라는 말이 있는데, 여자가 음란하면 이혼을 당해도당연하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그것은 남자를 위해서는 아주 편리한 내용이다. 너무나 일방적인 얘기가 아닌가. 결국 남자는 강하고부인은 약하다는 힘의 논리에 의해 남녀를 상하로 나누는 명분을세운 것에 지나지 않는다. -> 애도시대 중엽의 교훈서인 ‘여대학’에 대한 비판. 조선도 삼종지도를 강조하던 모습에서 비슷하다. - P113
부모가 자식의 재산을 탐하고 시어머니는 며 스느리에게 시집살이를 시키며 자식부부를 시시콜콜 간섭하고 이치에 맞지도 않는 생각을 옳다고 하며 자식의 의견은 입 밖에도 낼수 없게 한다. 며느리는 마치 지옥 같은 생활을 하며 자고 먹고 사는 것도 제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조금이라도 시부모 마음에 거스르면 불효자라고 하며 세상 사람들도 시부모가 지나치다고는 생 - P117
각하면서도 자기 일이 아니므로 시부모의 편을 들어 불효하는 자식이라고 손가락질을 한다. 혹은 어떤 사람은 이(理)와 비리를 가리지 말고 부모에게 적당하게 거짓말을 하라며 거짓 행동을 권하기도 한다. 이것을 어찌 가정의 도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가. 이미 앞에서도 말한 것처럼 시어머니의 됨됨이는 며느리 적에 이미 알 수 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시집살이 시킬 때에는옛날 자신의 시집살이를 한 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 P118
사람으로 태어난 이상 일신일가를 이루고 의식을 해결했다고해서 그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되며, 사람의 천성에는 더 높은 이상을 추구한다는 약속이 이미 있으므로 인간교제에 참여하여 그 일원으로서 자기의 입장을 자각하고 세상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안 된다. - P128
우리나라에서 사족이상의 사람들은 수천 년의 구습에 젖어 의식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도 모르며, 부유함이 어디에서 어떻게 나오는지도 모르고 거만하게 무위도식하면서 그것이 자기들의 권리라고 생각했다. 그런사람들은 주색에 빠져 앞뒤 분별을 못하는 자와 별로 다르지 않다. 그런 자들을 어떻게 설득해야 할 것인가. - P135
명분은 이미 그 의미를 잃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다만오해가 없도록 한 가지 덧붙여 말하면 여기서 말하는 명분은 허식적인 명목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러므로 허식적인 명분은 상하 모두에게 쓸모가 없는 것이다. 허식적인 명분을 떠나 실질적인본분을 성실히 수행하면 명분이 있어도 상관이 없다. - P145
학문을 하는 목적은 독서를 하는 것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활동에 있다. 그 활동을 통하여 실생활에 적용할 수 - P149
있도록 여러 방면의 연구가 필요한 것이다. observation은 사물을관찰하거나 현장에 직접 가서 시찰하는 것을 말하며, reasoning은사물의 이치를 추구하여 자신의 논리를 세우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이 두 가지만으로 학문의 연구를 다했다고는 할 수 없다. 그 외에 많은 책을 읽고 책을 저술해야 하며, 다른 사람과 담화도 하고자신의 의견을 펼 줄도 알아야 한다. 그러한 모든 조건을 갖추어야만 비로소 학문을 했다고 할 수 있다. 곧 시찰이나 추구 또는 독서는 지식과 식견을 넓혀 그것을 교환하는 것이고, 저술이나 연설은지식과 식견을 넓히는 수단이 되는 것이다. 이와 같은 것들 중에는혼자의 힘으로 가능한 것도 있지만 담화나 연설은 상대가 필요하다. 연설회가 필요한 것은 그 때문이다. ************************ - P150
원망은 인간교제에 해가 된다. 그 원인을 따져 보면오직 그것은 궁(窮)함에서 나오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궁함이란곤궁이나 빈궁 등의 궁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의 언路)를 막고 활동을 방해하여 인간에게 주어진 자연스런 활동을 막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다. 만약 빈궁과 곤궁이 원망의 원인이 된다 - P161
현재 자신의 인생에 대한 장사는 잘되고 있는지를 점검하여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는 것이 장부의 총점검이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잘 파악한 뒤 나아갈 방향을 확실히 하는 것은지혜의 사업에서의 재고조사이다. - P174
무엇을 믿고 무엇을 의심할 것인가취사선택을 정확히 해야 한다. 학문은 그러한 판단력을 키우는 것에 있다. - P183
만약 다른 사람들의 일에 불만이 있으면 자기자신이 직접 그 일을 한번 해보라. 다른 사람의 장사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직접 장사를 한번 해보라. 옆집 사람이 단속을잘못한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한번 그렇게 해보라. 다른 사람의 저서를 비평하고 싶으면 먼저 자기가 한번 책을 써보라. 학자를 비평하고 싶으면 먼저 학자가 되어 보라. 의사를 비평하고 싶으면 먼저의사가 되어 보라. 세상의 중요한 일에서 사소한 일까지 어떠한 일이든지 다른 사람의 행동에 참견을 하고 싶으면 먼저 자기가 그 입장이 되어 활동해 보라. 혹은 전혀 다른 직업이라면 서로의 일의어려움이나 의미를 잘 생각해볼 일이다. 전혀 다른 종류의 일일지라도 서로의 활동을 잘 비교해 보면 그렇게 크게 그릇된 판단은 하지 않을 것이다. - P202
영예와 인망은 추구해야 하는 것인가. 그렇다. 노력해서 얻어야 하는 것이다. 다만 그것을 추구할 때 자기의 본분에 맞는가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 -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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