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나라] 왕 제번 원년, 제번은 이미 탈상 기간을 벗어났으므로계찰에게 임금 자리를 물려주려고 했다. 계찰은 사양하며 말했다. "조선공曹宣公이 죽은 다음, 제후와 조나라 사람들은 조나라 군주조 선공의 서자 부추를 말하며 선공의 태자를 죽이고 자신이 왕이 됨를 정의롭지 못하다고 여겨 자장구조 선공의 서자로 부추의 배다른 형인데 부추가 태자를 죽이는 것을 보고는 송나라로 달아남을 받들어 세우려고 하였으나, 자장은 [조나라를 떠남으로써 조 성공曹成公을 온전하게 할수 있었습니다. 군자 말하기를 [자장은]절개를 지킬 수가 있었다.‘ 라고 하였습니다. 당신은 정의롭게 승계했거늘 누가 감히당신을 거스르겠습니까! 나라를 소유하는 것은 저의 지조와 맞지 않습니다. 저 계찰이 비록 재목은 못 되지만 원컨대 자장의 의로움을따르겠습니다." 오나라 사람들은 한사코 계찰을 세우려 하였으나 계찰이 자기 가정을 버리고 농사를 짓자 [오나라 사람들이 그를 내버려 두었다. - P42
오자서가 처음 오나라로 달아났을 때 초나라를 정벌하는 이로움으로 [오나라] 왕 요를 설득하자, 공자 광이 말했다. "오자서의 아버지와 형이 초나라에서 죽임을 당하여 그는 자신의복수를 하려는 것일 뿐이지, [오나라에] 이점이 있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이에 오자서는 광이 딴마음을 품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고, 용사 - P50
전제찾아내어 광에게 소개하였다. 광은 기뻐하며 손님의를 예로써 즉시 오자서를 빈객으로 대우했다. 오자서는 물러나와 들에서 밭을 갈며 전제의 일이 성공하기만을 기다렸다. - P51
오자서가 간언하여 말했다. "월나라 왕 구천은 음식을 먹을 때 맛있는 것은 먹지 않고 옷 색깔을 중시하지 않으며 죽은 자가 있으면 조문하고 병든 자가 있으면문병하며 그의 백성들을 동원하려고 합니다. 이런 자를 죽이지 않으면 반드시 오나라에게는 근심거리가 될 것입니다. 지금 월나라는 우리 마음속의 근심거리인데, 왕께서 먼저 그를 없애지 않고 제나라를정벌하는 데 힘쓰려 하니 역시 황당하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오나라 왕은 듣지 않고 결국 북쪽 제나라를 정벌하여 애릉艾陵에서 제나라 군대를 쳐부수었다. - P57
오나라 왕은 말했다. "나는 늙었으니 당신을 군왕으로 섬길 수가 없소. 내가 오자서의말을 듣지 않아 스스로 이 지경에 빠지게 되었소." 마침내 스스로 목을 찔러 죽었다. 월나라 왕은 오나라를 멸망시키고 태재 백비가 충성하지 않는다고 주살하고는 돌아갔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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