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夏五月 帝置酒洛陽南宮 上曰 徹侯諸將 毋敢隱朕 皆言其情 吾所以有天下者 何 項氏之所以失天下者 何 高起王陵 對曰 陛下嫚而侮人 項羽仁而愛人 然陛下使人攻城略地 因以與之 與天下同其利 項羽妬賢嫉能 有功者害之 賢者疑之 此其所以失天下也 上曰 公知其一 未知其二 夫運籌帷幄之中 決勝千里之外 吾不如子房 鎭國家, 撫百姓 給餉餽 不絶糧道 吾不如蕭何 連百萬之衆 戰必勝, 攻必取 吾不如韓信 三者皆人傑 吾能用之 此所以取天下者也 項羽有一范增 而不能用 此所以爲我禽(擒)也 群臣 悅服 〈出史本紀〉
한 고조가 술자리를 베풀고 자신은 천하의 주인이 되고 항우는 주인이 되지 못한 것이 어째서이냐 신하들에게 기탄없이 말해보라 한다. 자신에게는 3명의 걸출한 신하들이 곁에 있었는데(장량, 소하, 한신) 이를 잘 썼고 항우는 범증이 있었는데 그조차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음이 아닐까 하고 고기와 왕릉이 말하였다.
○ 項羽已滅 田橫懼誅 與其徒五百餘人 入居海島中 帝恐其爲亂 乃使人赦橫罪 而召之曰 橫來 大者王 小者侯 不來且擧兵加誅 橫乃與其客二人 乘傳詣洛陽 未至三十里 自殺 帝拜其二客 爲都尉 以王禮葬之 橫旣葬 二客穿其冢旁 皆自剄下從之 帝聞之大驚 聞其餘尙五百人 在海中 使使召之 至則聞橫死 亦皆自殺 〈出史田儋傳〉
역이기를 죽였던 제나라의 전횡이 항우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자신에게 돌아올 화살이 두려워 500명의 신하와 더불어 섬에 들어가 있었다. 한 고조는 이들의 반란을 두려워하여 전횡의 죄를 사면하겠으니 자신에게 찾아오라 이른다. 하지만 전횡은 황제를 만나기 전에 자살하였고 전횡을 맞으러 간 두 사람도 그를 장례치르고 나서 자살하였다. 섬에 있던 500명을 소환했는데 그들도 전횡이 죽은 것을 알고 주인을 따라 모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