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시대에 속한 것들은 모두가 닮는법이다. 어느 시기의 시집에 삽화를 그린 화가들은 당시 금융회사들을 위해 작업한 화가들과 동일한 인물이다. 그러므로콩브레의 식료품상 진열대에 걸렸던 『파리의 노트르담』이나제라르 드 네르발의 작품들을 가장 잘 상기시켜 준 것은 바로이런 강(江)의 신들이 떠받치는 직사각형 꽃 장식 테두리가 쳐진 상수도 회사의 기명증권이었다. - P56

아버지는 주저 없이 내가 예전에 콩브레 산책에서 돌아오는 길에 썼던 짧은 산문시를 가져오라고 하셨다. 나는 그글을 어떤 열광 상태에서 썼으므로 그 열광이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틀림없이 전달되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노르푸아씨의 마음은 사로잡지 못했는지 그는 내게 한 마디 말도 없이그 글을 돌려주었다. - P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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