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는 아들 단주가 어리석어 천하를 이어받기에는 모자라다는 것을 알았으므로 정권을 순에게 넘겨주고자 했다. 순에게 넘겨주면 천하가 이로움을 얻고 단주만 손해를 볼 뿐이지만, 단주에게 넘겨주면천하가 손해를 보고 단주만 이롭게 될 것이었다. 요는 말했다. "결국 천하가 손해를 보게 하면서 한 사람만 이롭게 할 수는 없다." 마침내 천하를 순에게 넘겨주었다. - P47
순의 아버지 고수는 맹인이었다. 순의 어머니가 죽자 고수는 다시아내를 얻어 상을 낳았는데, 상은 오만했다. 고수는 후처의 자식을 편애하여 항상 순을 죽이려고 했으므로 순은 피해 도망 다녔다. 어쩌다가 작은 잘못이라도 저지르면 그 즉시 벌을 받았다. 그러나순은 아버지와 계모와 동생을 순종하며 섬겼고 날마다 독실하고 성실하게 살았으며 조금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 P48
황제로부터 순, 우에 이르기까지 모두 같은 성에서 나왔으면서도 국호를 달리하여 밝은 덕을 널리 밝혔다. 때문에 황제는 유웅有熊이고, 전욱은 고양이며, 제곡은 고신이고, 요임금은 도당陶唐이고, 순임금은 유우有虞이다. 우임금은 하후夏后로 씨氏는 다르니 성姓은사씨姒氏이다. 설은[씨는]상이고 성은 자씨이다. 기는 [씨는 주周이고 성은 희씨姫氏이다. - P57
나는 일찍이 서쪽으로는 공동桐에 이르렀고 북쪽으로는 탁록을지나왔으며, 동쪽으로는 바닷가까지 가고 남쪽으로는 장강과 회수淮水를 건넌 적이 있는데, 때때로 장로長老나이가 많은 덕 높은 사람들이황제, 요, 순을 칭송하는 곳에 가 보면 풍속과 교화가 [다른 곳과는]확연히 달라, 이것들을 총괄해 보면 옛글의 내용에 어긋남이 없고사실에 가깝다. 내가 『춘추春秋』와 『국어를 살펴보았는데, 그내용에 「오제덕」과 「제계성」을 뚜렷하게 밝혀 놓은 것이 명백하니, 다만 깊이 고찰하지 않은 것에 불과할 뿐, 거기에 기술된 내용이 전부 허황한 것은 아니다. 『상서』에는 누락되어 [연도의] 간격이 있는데, 그 누락된 부분들은 때때로 다른 책에서 발견된다.
-> 오제 내용을 본기에 포함한 근거 - P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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