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단지 자신을 위해서만,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만몸을 떠는 법이다. 우리 행복이 이미 사랑하는 사람 손에 달려 있지 않을 때, 우리는 그 사람 곁에서 얼마나 침착하고 편안하며 또 대담하게 행동하는가! - P227
그녀가 본래부터 땅딸막하고 사내같으며 통통한 체격이어서가 아니라, 벼랑 끝 고약한 위치에 자란 나무가 균형을 잡기 위해 뒤로 뻗어야 하는 것처럼, 다른 사람에게서 받은 모욕이 그녀 몸을 똑바로 펴게 한 것이었다. 게르망트 가의 다른사람들과 대등하지 못한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그들을 보지못하는 것은 자신의 강경한 원칙과 긍지 때문이라고 노상 자신을 설득해야만 했으므로, 이러한 생각이 마침내는 그녀 몸의 형체를 만들고 일종의 기품을 배게 하여 부르주아 여자들의 눈에는 혈통의 표시로 보이게 했고, 클럽남자들의 지친 눈은 덧없는 욕망으로 어지럽혔다. - P2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