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책탑과 굿즈를 인증을 했었다. 

아까 알라딘 확인해보니 회중시계와 깃펜 세트가 끝난 모양이다.

많이들 사신 모양.

예쁜 것은 알아보는 법!인가.



예전에는 책을 읽는 날도 있고 읽지 않는 날도 있었다면 요즘은 단 10쪽이라도 매일 책을 읽는다. 하지만 쓰는 것은 그렇지 못할 때도 있다.

주중은 피곤해서 많이 읽지도 못할 뿐더러 읽고 나면 잘 시간이 되어서 좀 아쉽다.

읽기만 해서는 공부로 이어지질 않는다. 어떻게든 기록으로 남겨야 내 것이 된다.



정리를 하는 데 오래 걸리는 책이다.

읽는 데 1시간 남짓 걸린다면 정리하는 데 그 정도의 시간이 든다.

그런데 그 정리하는 시간을 통해 철학자의 생각이 더 오롯이 들어온다는 생각이 든다.

내일이면 잊을지라도 결국 기록에 남기면 나중에 책을 다시금 꺼내들지 않아도 기록부터 찾아볼 수 있다.


나는 몇 년정도 에버노트를 사용하고 있다.

일상 기록 및 검색한 자료들, 독서노트를 모두 담는다.

노트에 기록해봤는데 한 곳에 모으기 애매함이 있었다.

여러 책을 읽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는 한 권의 노트에 담기 애매해지는 탓이다. 

노트에 서걱서걱하며 연필이든 만년필이든 기록하는 것을 나도 좋아한다.

필사를 하는 것도 좋겠지만 내가 읽는 책들은 비문학이 많아서인지 필사할 거리가 딱히 없다.




토지 1권 오디오북을 다 들어간다. 

그런데 정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1권일 뿐인데 인물이 뭐 이리 많아~ 

인물들 간의 관계 정리와 사건들. 그리고 역사 속 사건들이 오버랩되어 초반에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이제 사투리에는 익숙해진 것 같다.

사실 나는 인물들의 이야기도 이야기지만 1권을 읽으며 동학농민운동사 책을 열어보아야겠다라는 생각부터 했다.

권력의 구도가 들어왔다.

그리고 남녀의 억압적 관계도 들어왔다.

솔직히 말하면 나오는 남정네들이 다 마음에 안 든다.

하지만 또 다음이 어떻게 될까 궁금해지는 것이 있는 걸 보면 이야기가 그만큼 흡입력이 있다는 것이겠지.


나는 문학을 읽을 때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지고 읽어야 하는지 여전히 모르겠다.

만져지는 물체 같은 느낌일 때는 괜찮은데 그 반대의 경우에는 모호하게 느껴져서 어렵다.

문학을 읽으면서 캐릭터를 확인하고 줄거리를 파악하는 일이 어려울 때가 많다.

비문학을 읽을 때는 그렇지 않은데 왜 문학만 이러는지.

하나로 관통되는 줄기가 없으면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든다.

별 수 없다. 반복해서 읽으면서 익숙해지는 방법 밖에 없겠지.


오늘은 집에 가서 이 책 리뷰도 써야 한다. 아~ 어떻게 쓰지^^;



오늘 알라딘 인문 레터와 구독 매체를 통해서 관심이 가는 책을 발견했으나 보관함에 담지 않았다.

당분간은 자제를 하려 한다.

이달에 구매한 양이 어마어마해서 2~3달은 참아볼까 싶다.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새파랑 2022-07-22 19:17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전에는 읽기만 했는데, 다 읽고 리뷰(리뷰라고 할 수준이 되는지는 의문이지만...)를 쓰니까 책을 다시한번 보게 되고 기억에도 잘 남는거 같아요~ 뭔가를 쓰는게 기억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는거 같습니다.

전 비문학보다는 문학이 재미있고 잘읽히더라구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사랑할때와 죽을때>라는 전쟁문학인데, 비문학에서 ‘전쟁은 나쁜겁니다‘ 이렇게 말하면 그렇게 와닿지가 않던데, 이런 문학작품에 등장하누 인물을 통해 이야기를 들으면 굳이 전쟁은 나쁜거라는 말이 책에 없더라도 확 와닿더라구요.

하지만 리뷰쓰는게 참 쉽지가 않더라구요 😅

거리의화가 2022-07-22 22:33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소설 리뷰 볼 때마다 놀랍니다. 저는 그렇게 정리가 안되요~ㅎㅎㅎ 역시 사람마다 특화된 분야가 있나봅니다~
문학 리뷰 쓰는 것이 어려운 이유가 역시 잘 안 읽혀서가 아닐까 싶군요^^; 비문학만큼 잘 읽힌다면 좀 더 나아지지 않을까~ 열심히 더 읽어보는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말씀하신 대로 읽는 것에 그쳐서는 그마저도 더 남는 게 없는 듯해서 쓰려고 노력중입니다. 감사합니다~^^*

2022-07-23 03: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23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mini74 2022-07-23 15: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문학을 읽을때 생뚱맞은 인물이 좋아지거나 혹은 다들 이렇다고 하는데 저렇다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요. 그래서 뭔가 내가 틀린건가 싶기도 하고. ㅎㅎ 문학이 전 그래서 어렵게 느껴져요 ㅠㅠ저도 자제해야 하는데 ㅎㅎ

거리의화가 2022-07-23 17:44   좋아요 2 | URL
ㅎㅎㅎ 저 그런 경우 많은 것 같아요 최근 베스트셀러가 된 문학 작품도 읽었는데 넘 별로였고 인물들이 딱히 매력이 없었던 경우도 있고요. 내가 이상한가 아니면 내가 잘못 읽었나 싶을 때가 있는데요. 미니님이 이런 말 해주시니 뭔가 위안이 된다고 해야할까^^ 모든 문학 작품이 나와 맞을 수는 없겠죠.
ㅋㅋ 자제 열심히 일주일 정도 진행중입니다^^*

그레이스 2022-07-23 2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중국철학사 와와...
정리해서 올려주시나요?

거리의화가 2022-07-24 09:00   좋아요 2 | URL
ㅎㅎㅎ 그레이스님 말 그대로 정리입니다 밑줄긋기하면서 복기하는 정도? 몇 개의 글 이미 올려놓았습니다 ‘나의 밑줄긋기’ 카테고리에요. pc로 보시면ㅎㅎㅎ 감사합니다.

희선 2022-07-24 02:0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기만 하면, 시간이 지나고 잊어버리기도 하는군요 뭔가 쓰면 조금이라도 기억이 남지만, 써서 잊어버리기도... 저는 책을 다 읽고 쓰는군요 거리의화가 님은 읽으면서 정리 하셔서 더 기억에 남겠습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07-24 09:02   좋아요 3 | URL
두꺼운 책은 읽고 바로 정리 안하면 나중에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읽고 바로 밑줄긋기는 해두는 편입니다. 쓴다고 해서 기억이 안 날아가는 건 아닐테고~ 한 곳에 모아놓으면 그걸 뒤져보면 되니까요 인덱스용이죠. 감사합니다 희선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