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f>
만주모던: 만주국 모더니즘 유산이 냉전 분단시대 부활, 변주되는 계기와 과정 고찰
구술로 본 한국현대사와 군: 군부 주요 인사들에 대한 구술 성과 활용 연구
북조선(와다 하루끼): 유격대 국가
냉전이란 무엇인가(베른트 슈퇴버)


냉전의 새마을이 보인 특성
- 국가 건설의 토대로 여겨졌음
- 공동체 구성원 중에 항상 내부 적이 존재한다고 여기고 외부, 내부 중층 감시체제를 작동시킴
- 냉전에 규정된 동아시아의 근대이행이 낳은 결과물

1972년 분단국가체제의 수립과 성격을 파악하기 위한 핵심
- 분단국가체제를 만든 주체의 사고방식을 규정한 역사적 요인을 거시적으로 규명하기
- 냉전과 분단을 동아시아 냉전의 맥락 속에서 파악하기
- ‘밑으로부터의 냉전’과 직결된 근대화 노선의 수립과 추진 결과 주목하기

‘새마을’은 동아시아에서 냉전과 근대화를 상징한다. 동아시아 냉전진영의 경계지대에 있던 이른바 ‘저개발국가’들에서 신촌, 전략촌, 신생활촌, 대공새마을 등 다양한 명칭을 내걸고 건설된 ‘냉전의 새마을’은 이주와 재정착, 감시와 동원, 폭력과 계몽, 안보와 개발이 맞물리며 냉전이 치열하게 벌어진 공간이자 그 결과물이다. 이들 ‘냉전의 새마을‘은 커다란 시간적·공간적인 거리와 그리고 문화적인 차이를 거리낌 없이 횡단하는 냉전전사들에 의해 이식되거나 접합되었다. 그리고 민초(民草)라 불린 민중은 ‘냉전의 새마을‘을 기반으로 삼은 지배체제에 이탈과 저항 그리고 항쟁을 이어가며, 주권자로서 인간다운 삶을 살기 위한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갔다. - P18

20세기 후반 한국 현대사를 규정한 냉전은 공산세력과 반공세력의 이념대립과 중앙에서 벌어진 정치세력의 권력투쟁만을 조명해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이 냉전은 20세기 전반기 식민지배와 저항이라는 역사적 경험을 배경으로 반공과 용공이라는 이념의 잣대로 공동체를 적과 동지로 나누고, 적으로 규정된 이들의 제거를 국가건설과 근대화 달성의 대전제로 여기며, 이를 위해서 민중이 삶을 영위하는 공간의 지배와 재편을 놓고 벌어지는 전쟁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냉전을 ‘밑으로부터의 냉전’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밑으로부터의 냉전’은 1930년대 시간대와 만주라는 공간이 맞물린 지역에서 원형을 찾을 수 있다. - P22

식민제국의 강제이주와 집단수용소 건설의 경험은 식민제국간의 상호학습을 통해 공유되었다. - P27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식민제국은 강제수용소 대신 ‘재정착촌’을 건설했다. 폭력과 학살, 질병과 아사로 덧칠된 식민제국의 강제수용소는 탈식민화와 독립의 열망이 분출하는 곳에서 유용한 지배수단이 될 수 없었다. 강제수용소와 재정착촌 모두 강제이주와 이른바 ‘비민분리(匪民分離)‘라는 식민제국의 대반란전 방침을 공유했지만, 후자는 식민제국의 해체와 신생국가건설의 기획 속에 있었다는 점에서 전자와 질적으로 달랐다. - P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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