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비평 137호 - 2021.겨울
역사문제연구소 지음 / 역사비평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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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특집으로는 동아시아 근대, 유교적 전통의 트랜스내셔널한 발명의 주제로 3건의 칼럼이 포함되었는데 그 중 나는 두 가지 칼럼에 대한 것이 기억에 남았다.


첫 칼럼은 막스 베버의 관료제설과 유교적 전통을 연결시키고 있다. 하필 이 칼럼을 읽을 때가 <남성됨과 정치>를 읽고 있을 때였고 막스 베버의 관료제설에 관심이 갔던 때라 자연스레 호기심이 이는 주제가 되었다.

막스 베버의 관료제설은 무엇인가. 다음 링크를 참고하자(https://namu.wiki/w/%EA%B4%80%EB%A3%8C%EC%A0%9C)

해방 이후 고려시대사, 조선시대사 연구에서 막스 베버의 관료제설이 수용되었다. 특히 조선이 관료제, 자본주의 사회를 통해 발전했다는 주장을 증명할 방법으로 유교적 전통을 근대 지향적인 것으로 재정의하는 것으로써 관료제를 채택했다고 보았다.


근대 의병 운동 지도자 유인석의 사유구조와 의미를 정의하고 해방 이후 유교적 전통을 어떻게 재인식했는지 주자학적 민족주의론의 정립의 방향으로 설명하고 있다. 1950년대~60년대 초반에는 유교망국론과 근대화에 배치되는 시대착오적인 것으로 인식했고 60년대 말 이후 박정희 정권이 민족 주체성을 강조하면서 주자학적 민족주의 개념이 정식으로 대두되었다. 이 때 의병 운동의 사상적 지향에 대한 배경으로 주자학적 민족주의를 설명한다.


역비 논단에서는 미국 신자유주의의 역사 만들기라는 주제로 시카고학파와 램지어 사태의 과거와 현재에 대해 다루었다. 초국가적 운동이었던 신자유주의로 미국 내 시카고 대학에 모여든 이들은 당대 정치 문화 속에서 주변부로 존재했다. 법경제학과 더불어 시카고 학파는 팽창하였고 프리드먼의 신자유주의 역사 만들기로 기존의 미 자본주의에 대한 논의가 뒤집어지고 시장 경제 위에서 미 자본주의가 발전적으로 이끌어왔다는 서사를 구성해낸다. 램지어의 법경제학은 신자유주의 실천과 일본 역사 만들기를 통해 일본에 특화된 모델로 정부의 역할을 부정하는 수정주의 담론으로 만들어냈다.


또 1979년 평양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의 북미 핑퐁외교를 다루었다. 북한은 이 대회 유치를 위해 물밑작업을 많이 했고 대회 결정 이후에도 미국팀이 참가 결정을 내리는데 수많은 접촉이 있었다. 남북 단일팀 협상에 대한 작업이 이루어졌으나 남측이 남한 팀의 대회 참여 보장 후 단일팀 구성 논의 가능 입장을 보이고 북측은 남북 단일팀 구성 논의부터 하자는 입장이 갈려 결렬되고 말았다. 이후 평양 탁구 대회가 진행되었으나 북미관계는 썰렁했고 핑퐁외교는 생각만큼 잘 되지 않았다. 이를 보면서 평창올림픽 때가 떠올랐다. 스포츠 외교를 통해 평화를 향한 관계 개선이 이루어지면 좋을텐데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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