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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달걀 1
마키무라 사토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사람 이름 외우는 재주라곤 통 없는 내가
일본 만화작가의 그 길고 야시꾸리한 이름들을 외울 수 있을 리 없다.
'사랑의 달걀'을 읽다보니 예전에 꽤 재미있게 읽은, 그리고 지금 읽고 있는
'이매진'과 '맛있는 관계'를 그린 작가란 걸 알게 됐다.
여성(특히 미혼여성)의 사회적인 상황과 심리에 대해 깊이있게 천착한다는 점에서
이 작가는 나름대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달걀을 깨뜨리지 않으면 오믈렛을 만들 수 없다."라는 이탈리아의 격언을
책 맨 앞에 소개하고 있는데 '사랑의 달걀'이라는 이 책의 제목과 내용을
유추해 볼 수 있다.
나이 서른이라고 전전긍긍하는 단정하고 냉담한 성격의 주인공 마코보다,
실수도 많고 덜렁대지만 마음 가는 대로 즉각즉각 움직이는
카페 아르바이트생 동료 토모가 훨씬 매력적이고 생동감이 있다고 느꼈다.
예전에 나도 그랬지만, 여자들은 왜 나이 서른이 되면 세상이 금방이라도 끝날 것처럼
호들갑을 떠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