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고 싶어!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2
사라 파넬리 글 그림, 박수현 옮김 / 보림 / 200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번데기 허물을 벗고 나온 나비가 멋진 파란 하늘 더 가까이 가고 싶어 날아오르려하지만 쉽지가 않다. '어떻게 하면 날 수 있을까?"

신문사에 편지를 보내 도움을 청하고 세계 곳곳에서 편지가 날아든다. 나비는 비행기를 타고 이탈리아에 사는 레오나르도 아저씨를 만나 아저씨가 만들어 둔 날개 한쌍을 달고 날아오르지만 쉬지 않고 밧줄을 잡아당기다보니 지쳐 땅으로 내려 앉았다. 그러고나서 파리에서 빠삐용 아저씨를, 중국에서는 윙 선생님을, 스코틀랜드에서는 맥 아저씨를, 리오에서는 마리나 아줌마를 만나 도움을 받지만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날 수 있는 건 없었다.

 "난 날 수 없나 봐.'하고 우는 나비에게 나타난 엄마에게도 도움을 청하는데 "너 지금 날고 있잖니!"한다.

나비는 어떻게 하면 날 수 있을까? 궁리하며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려고만 생각했지 자신이 날아오르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엄마의 소리를 듣고 엄마에게 가기 위해 날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때 그 문제의 해결책이 내 안에 있다는 것을 잘 모르고 지나갈때가 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일거라고 생각한다. 아이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지만 그것을 모르고 무조건 도움을 주려고 할때가 있을 것이다.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어설픈 도움보다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걸 일깨워줄 수 있는 그런 도우미가 엄마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신화 속 괴물>과 마찬가지로 꼴라쥬 기법의 독특한 그림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