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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매일 이혼을 꿈꾼다 - 흔들리는 당신을 위한 이인철 변호사의 솔직한 이혼 토크
이인철 지음 / 북라이프 / 2012년 12월
평점 :
절판
몇개월전에 <황금알>이라는 종편 프로그램을 우연히 봤고, 나는 거기서 이인철이라는 변호사를 처음 화면으로 봤다. 사실, 보기완 달리 이혼전문 변호사라고 해서 뭔가 거리감도 있었고, 멀끔(?)하게 생긴 외모로 변호사입네~하는거 같아서 반감도 있었던거 같다. 그런데, 얘기하는 모습을 보니 실지적으로 부부간에 도움되는 이야기들도 많았고, 공감도 간터라 첫인상의 반감은 사라졌었던 기억이 있다. 그후로 이채널 저채널 제법 많은 티비에 얼굴을 비추더니, 요즘 또 케이블에 부부문제를 법정으로 다루는 프로에서 변론하는 모습을 보고, 역시 요즘 뜨는 이유를 알겠다 싶은 느낌이 왔다. 그저 이름으로만 인기변호사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꽤 와닿는 변론과 법정싸움(?)을 유리하게 이끄는 솜씨가 왜 유명한지 알게 해주는 모습이었다.
아무튼, 요즘 약간 매스컴을 탄 관계로다 어쩌면 인기를 빌어 책이 나온건 어쩌면 사실일지 모른다. 하지만, 책의 소개와 내용을 보고 호기심이 갔다. "모두 이혼을 해라~!" 가 아닌, 어떻게 하면 이혼하지 않고 잘 살 수 있는가 하는 것과, 혹여 정말 이혼을 해야한다면 도움되는 문제들이 어떤것인가에 대해 확실히 정리하고 되짚어 주는 책이었다. 사실 우리신랑은 내가 이책을 읽고 있자 이게 뭐냐며, 이런 책을 읽냐며 불만을 표시했었다. 그런데, 읽어보니 이혼을 하라가 아니라 어떻게 하면 서로를 이해 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에 관해, 그리고 서로 상대방을 배려해 줄 수 있는 부분에 관해 짚어준다고 했더니, 신랑이 공감한다. 그렇다고 뭐, 책을 읽으려고 하진 않았지만.....
근데, 솔직히 제목은 좀 자극적이다. 여자들만의 이야기도 아닐뿐더러, 이혼에 대한 전반적이고도 세부적인 이야기이기에 굳이 제목을 저렇게 여자들을 겨냥한것마냥 지을 필요는 없었는데, 어쩌면 책을 읽을 타겟층을 여자들로 잡아서 그런건지, 어떤건지...... 제목에 대한 불만은 생긴다.
앞서도 말했지만, 이책은 이혼을 하지 않고, 서로가 다시 잘 살아 갈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와 정말 어쩔 수 없이 이혼을 선택하게 된다면 닥칠 현실적인 문제들을 자세히 말하고 있었다. 직접적인 위자료, 재산분할 문제에서 부터 아이들이 받을 상처에 대한 이야기까지 그동안 티비에서 협의이혼 한다고 서류도장 쾅~! 찍어주고 접수하라고 하던 비현실적인 일이 아니라, 협의이혼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고, 무슨서류들이 필요하며 어떤방법등이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들이 있었다.
솔직히 요즘은 이혼을 쉽게 생각하고, 헤어지는 것도 쉬운세대로 생각돼져서는 이혼도 가볍게 입에 올리곤 하는데, 이책을 읽다보면 정말 이혼이란 현실적인 문제이며, 쉽지 않은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물론, 작은 일에도 상처받는 여자들이 분명 이혼을 더 많이 생각하고, 고민하겠지만 이 책을 읽게된다면 이혼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걸 자각하게 될거 같다. 그렇다고 이혼을 전부 반대하거나 하는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단지, 가볍게 이혼을 생각하고, 헤어짐을 생각한다면 이 책이 꽤 도움이 될 거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사실 이혼이 요즘 아무렇치도 않은양 흔하게 하는 것 같지만 그들나름의 깊고 깊은 고민이 있었을거라는 생각과 이혼녀, 이혼남에 대한 불편한 시선을 우리 모두 거둬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게 했다.
사실 유명세로 책 냈다고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정말 말 그대로 이토록 리얼한 이혼이야기는 없는 것 같다. 다시한번 부부와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끔 하는 계기가 된 책이 아닌가 싶다. 서로 배려하는 마음..... 그 느낌을 다시한번 되새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