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가면 친구들은 어쩌죠 베렌스타인 곰가족 3
스탠 & 잰 베렌스타인 글.그림, 서창렬 옮김 / 도토리창고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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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 대한 상상력의 세계는 그야말로 무한한 이야기들이 펼쳐지는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현실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이상하게 현실감이 있으면서도 상상력의 한계가 과연 어디까지 일까? 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흔히 어릴적 한번쯤은 이사를 가게 된다.  특히나 요즘 자신의 집을 갖기가 힘들어진 세상에서 전,월세로 이사를 자주 하다보면, 금방 친해진 친구들과 또 작별해야하고, 새로운 곳에서의 적응으로 힘들어 지는게 아이들의 심사다. 

자, 여기 우리 꼬맹이 곰이 있다.  이 곰도 이제 이사를 가게 됐다.  하지만, 남은 친구들이 걱정인 게다.

안그렇겠는가.  서로가 공유하며 나누었던 정들과 그동안 쌓아온 이야기들이 얼마나 많겠는가.

 

 

그래서, 사실 이사짐을 싸는 순간까지도 설레임반, 불안함반이다.

필요한 물건들을 일일이 싸지만, 친구들은 어쩌지 못하는 거다.

싸갈수 없는 거다.

그게, 곰은 더 충격이었다.

 

 

하지만, 또 역시나 그러면서도 단순한 부분이 우리 아이들의 순수성이 아닌가 싶다.

이사간 곳에서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이들을 만나면서 또 아이는 그곳에서의 생활에 기대와 행복함� 꿈꾼다.

역시나, 뭐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이사가더라도 변치 않을 우정이라면 끝까지 가지 않을까?

아닌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지려나?

아무튼, 이사가도 친구들을 가지고(?) 데리고, 갈수 없다는 걸 깨달은 어린곰의  또다른 인생경험이기도 하다.

그나저나, 우리 꼬맹이도 곧 옮겨야하는데 새로운 친구들과 잘 적응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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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보는 눈 - 손철주의 그림 자랑
손철주 지음 / 현암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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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관련된 책이라면 제법 관심을 갖고 읽는편인데, 나는 왜 '현암사"라는 출판사를 잘 알지 못했을까?  요즘 나쓰메 소세키 전집으로 인해 우연히 알게된 이 출판사 책들이..... 오~ 좋으다 좋다. 좋으다.  이러고 있다.

 

처음 표지로 이 책을 접했을때 그래 이거거든~ 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너무 읽고 싶었던 책이다.

표지의 선택도 탁월하지만, 옛사람들의 그림속 이야기를 들려준다니 이 아니 기쁠쏘냐.

오히려 얼굴이 보이지 않는 모습이 은은하면서도 뭔가를 기대하는 표지다.  표지선택 완전 멋져서 엄지손가락 척"

 

 

우리가 이제껏 교과서나 역사서등에서 자주 봤던 그림들에 대한 소개부터, 전혀 알지 못했던 처음보는 그림에 대해 저자는 옛스런 맛으로 그림을 설명하고 표현하고 있었다.  사진속에 나오는 <미인도>는 솔직히 무식함의 극치를 달리지만, 나는 신윤복의 그림쯤으로 생각했었다.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이리저리 많이 알려졌다는 이유로...... 그런데, 알고보니 작자미상이랜다.  우아~~~ 누군가!  이 멋진 미인도를 그린 사람은...... 게다가, 이 그림 우리나라에서 소장하지 못하고 있다.  진짜, 젠장 이럴수가.  어떻게 이런그림을 일본 도쿄에서 소장하고 있는가.  돌려달라고~!! 우리 그림. ㅠㅠ

 

 

이 자화상은 너무 유명하고, 또 우리나라 보물로도 지정돼 있다고 한다.  참 많이 봐 왔던 그림이다.  사실, 얼굴만 댕강 그려져 있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역시나 내가 잘 모르고 있었던 지식.  몸을 그린 부분이 오래돼고 색이 바래서 사라졌단다.  그런데도 얼굴은 남아서 이렇게 우리들에게 그 실날같은 수염 한올한올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진짜 찬찬히 그림을 들여다 보는데, 마치 수염수를 하나하나 세듯 그려놓은듯 세밀해서 감탄에 감탄을 금할 수 없었다.  그래서, 보물로 지정되기도 했겠지만.....

 

 

우리가 너무도 잘알고 있는 단원 김홍도의 그림.  사실, 겸재 정선이나 신윤복, 김홍도 정도가 내가 아는 조선시대의 유명한 화가 정도이고 보면, 이 책속에 들어있는 그림들은 오오~ 하며 감탄을 자아내게 하는 그림들이 한두점이 아니었으며, 놓치고 말 그림들에 대한 설명을 저자는 또 어찌나 멋드러지게 설명하고 있는지...... 그래서, 배우는게, 배울게 많은 책이었다.

 

 

이렇게 멋진 그림들이 많은데, 우리가 평생 볼 수 있는 그림의 한계가 있고, 그 이력에 대한 내용을 모르는게 대부분인데, 이 책 하나만으로 벌써 우리나라 그림의 역사를 쫘악 펼쳐본 느낌이다.  물론, 좀도 깊이 파고 들려면 순수 그림에 관한 역사적 사실을 알려주는 그림책을 보는게 나을듯 하지만, 저자의 옛스런 맛으로 글을 읽으면 그림과 어우러져 새롭게 다가온다.  흠, 좀 어려운 표현들이 있어서 그걸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듯도 했지만, 그래도 그건 또 그 맛대로 맛깔이 났다.

 

뭣보다 그림의 선명함을 더욱더 두드러지게 하는 종이의 질은 읽는 맛을 더했다.  현암사, 오오!~ 점점 호감가는 출판사가 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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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여행 리포트
아리카와 히로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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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선 꽤 유명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잘 안팔린(?)다는 아리카와 히로...  처음으로 만났다.  책제목으론 꽤 유명한 책들이 많던데, 역시나 나는 집에 쌓아만두고 이 책으로 먼저 만났다.  요즘 북폴리오 책을 꽤 읽는데, 고양이 관련 책이 제법 많이 나온다.  이 책도 소설임에도 고양이가 주인공인 책이다.
 
사실 처음 도입부를 보면서는 얼마전에 읽은 나쓰메소세키옹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를 언뜻 떠올리긴 했다.  하지만, 역시 소세키옹의 위트와 유머, 깊이있는 철학까지 따라가기엔 쉬운일이 아닐터.  어느정도 흉내는 냈으나, 요즘의 시대에 맞춘 현대식 고양이는 아직 뭔가 아쉬움이 남는다.
 
힐링의 소설이면서도 진한 감동의 여운이 남는 소설이 분명한데, 요즘 이런류의 일본소설을 많이 만나서 그런지, 뭔지 모를 아쉬움이 남았다.  뭘 딱 꼬집어 말하긴 뭣한데, 뭔가가가 아쉽단 말이지.  안그랬음 별다섯 팡팡 날렸을 텐데.......
 
일단, 앞서도 말했듯 고양이가 주인공이며 메인화자라면 한챕터씩 이어진 사토루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친구들도 한자리씩 주인공을 차지한다.  먼저 사토루가 친구들과 추억담을 이야기하면, 고양이가 뭔가 결말을 맺어 나가는 식이다.  처음은 사토루와 길고양이인 주인공 나나가 만나는 부분에서 5년여를 지난시점으로 중요한 이야기가 이어진다.
어쩔수없이 사랑하는 고양이 나나를 누군가에게 보내야 하는 현실.
처음엔 의아했다.  이렇게나 사랑한다면서 왜? 왜? 보내? 
진짜, 진짜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토루의 모습을 보면서, 고양이에 대해 딱히 좋은 감정이 있지 않은 나� 이해 불가였지만, 결국 이 한마디로 모든게 정의되는거 아닐까. "가족이야."
그래, 요즘은 정말 같이 사는 애완동물들이 가족이다.  외롭고 힘든, 지친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는 옆에 있는 생물이 가족이지.  나도 어릴적 키우던 강아지가 죽었을때 막 울었던 기억이 있으니 정주던 모든것들이 가족이고 힘이 될 수 있는게다.  물론, 사토루에겐 더더욱 의지할 수 밖에 없던 쓰린 아픔이 있어서 더 그랬는지도 모르지만.......
 
 
참 아픈 사연을 가진 사토룬데  맑고, 긍정적이고 힘이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 옆에서 5년여를 살아서 행복하다는 고양이 나나는 그래서 둘이 영원할 수 밖에 없는 단짝이자 서로의 힘이되는 가족이다.
읽으면서 따듯하다, 힐링이다.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마지막엔 또 사람을 한울음 흘리게도 한다.  감동이 있다.  그런데, 그 감동이 깊은 울림이 아니라 그게 좀 아쉽다.  조금만 더 힘을 발휘(?) 했다면 더 멋진 책으로 남았을 것을.
 
어쨌거나 사토루와 고양이 나나의 여행.  멋지면서도 따듯하면서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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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친구 할래?
브라타 테켄트럽 글.그림, 여우별 옮김 / 맑은가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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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런 동화책은 제목도 너무 흔하고, 내용도 흔해서 그다지 별점을 높게 못 주겠다.  표지에서 부터 고양이의 포스가 확~ 풍기긴 하는데, 결국 고양이가 친구 찾는 얘기?

뻔해서 높은 점수도 그렇다고 아주~ 낮은 점수도 못주는 애매한 동화책 이야기.

 

게다가 요 제목으로 동화책 검색했더니 같은 제목의 동화책이 꽤 많다.  결국 거기서 거기란 얘기다.  그게 주인공이 어떤 갈등을 내포하고 있는건지, 그리고 주인공 자체가 동물을 의인화 한건지, 사람인건지 그게 다를뿐.  그래서, 그냥 흔한 동화책 읽기가 돼 버렸다.

 

 

꼬맹이에게 읽어줬더니 늘 그렇듯(?) 별 반응은 없었다.  그래도 독후 활동하는 동화책이라 그림을 그려보라 했더니 고양이만 계속 그린다.  하긴, 뭐 딱히 그릴게 뭐냐 있겠냐만.

점점 그림솜씨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을......

 

 

딱히 내용은 얘기하지 않아도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갈듯..... 그냥, 화난 무표정의 고양이가 외로이 있고, (그러나, 그 고양이는 절대 화가 난게 아니며, 표정이 그럴 뿐이고) 아무도 그 고양이와는 친구가 되지 않고, 그러든 와중에 새끼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 친구가 되고 하는 그런내용.  어라? 그러고 보니, 얼마전 읽은 "첫째머리카락 알모"와 꽤 내용이 비슷하다.  물론, 이 책이 더 먼저 출판되긴 했지만....;;; 결국 다 거기서 거기인게야.

 

 

그래도 열심히 고양이 소리 내 가며, 읽어주기 신공 발휘.  이게 생선이야.  라며 꼬맹이앞에서 오버액션.  아, 동화책은 뭔가 신선한게 좋은데, 이책은 그런면이 없어서 좀 밋밋하고 아쉬웠다.  꼬맹아, 다음 독후책에서 더 화이팅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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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답답해 3~6세 1 - 그림으로 풀어보는 아이심리백서 엄마는 답답해 1
신원철.이종희 지음 / 책그릇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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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많은 육아서들을 보고, 아이와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늘 글은 글이고 실지 아이를 키우다 보면, 육아서만큼 실철하지 못하고, 읽기에만 급급해 읽고나면 잊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도, 또 어쩌겠는가.  결국 모르는 부분을 배워가며 아이도 자라고 그와 더불어 부모의 마음도 성장해 가는 거겠지.
 
지금은 우리 꼬맹이가 떼쓰는 부분이 좀 나아졌지만, 어릴때만 해도 흔히 말하는 땡깡이 제법 있었더랬다.  자기 맘대로 안되면 머리를 바닥에 콩콩 찍어대는 터에 당황스러워서 이걸 어찌해야하나? 하고 걱정하기 일쑤였고, 내가 뭘 잘못했는지 불안하기도 했었다.  이러다 아이 인성이 잘못되는건 아닌지 하는 불안함도 있었다.  결국 늘 그런 면엔 부모의 훈육 잘못이 답이었지만..... 그럴때마다 맘아프고,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하나 막막함이 있었다.
물론, 어느정도 자라니 아이의 맘을 이해할 수 있게도 되고, 대화가 통하니 이야기로 풀어나갈 수 있는 방법이 있긴해서 나아지긴 했지만, 요즘도 언니를 괴롭히거나 하는 부분은 고집불통 말을 잘 듣지 않는다.
 
 
이 책은 그런 떼쓰기의 유형을 상황별로 정리해서 어떻게하면 아이를 떼쓰지 않게 할 수 있는지 보여주고 있다.  특히나, 아이마음을 이해해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재차 강조하고 있다.  물론, 다들 마음으로는 이해하고 있는데, 그게 또 성질이 나면 잔소리에 꿀밤이 먼저 먹인다는게 문제긴 하지만 말이다.
 
 
특히나 상황별 내용을 그림으로 그려서 자세히 설명해주는 부분에서 이해감도 쉽고, 아이와 따뜻한 대화로 풀어 갈 수 있는 상황이 좋았다.  개인적으로 나도 사실 아이에게 화부터 내고 아이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는게 많아서 반성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무조건 엄마가 답답하다고 할게 아니라 아이의 눈높이를 맞춰 보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된 책 읽기가 아닌가 싶다.  엄마는 답답하지만 그 배로 아이의 맘은 더 답답 할테니 말이다.  아직은 덜 성숙한 우리 아이들이 불안해하고 새로운것에 대해 배워나가는 입장임을 잊지 말고 엄마로서 부모로서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그리고 좀 더 아이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겠다는 생각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들었다.  먼저 화부터 내지말고, 손부터 올라가서 땡꼬 주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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