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 프로젝트 - 페미니스트를 위한 여성 성기의 역사 푸른지식 그래픽로직 10
리브 스트룀키스트 글.그림, 맹슬기 옮김 / 푸른지식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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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19금? 노노노~ 이 책은 모두가 읽어봐야할 역사, 그리고 새로움에 대한 가르침.

남자고 여자고, 아이고, 어른이고 이런 책은 읽고 자신의 지식을 좀 더 넓혀 보는 것이~!! 라며 막 추천함. ㅋ

일단 솔직히 말하면 부제에서 <페미니스트를 위한 여성 성기의 역사>라는 것부터 어라, 이건 내가 읽을게 아니야~! 라는 생각을 했었다. 

1. 나는 그닥.. 뭐 페미가 아니다.

2. 성기의 역사라니.... 뭐 내가 삐끕이긴 하지만 굳이 그런 역사까지....

3. 요즘 야한(?) 책을 멀리하고 있다~!

기타등등의 이유로, 읽어야 하나? 갸우뚱 하다가, 원래 사람이라는게 그래도 이런 희한한 책엔 좀 끌리는 게 있는거다.  그래서, 이런 호기심 땡기는 책은 무조건 문자화로 읽어보는 게 나같은 활자중독자에겐 답이라는 거.



소개글에서도 그랬지만, 책 받고 대충 휘리릭 넘겨보니, 막 진심 여자들의 성기에 대한 이야기부터 여러가지 음, 그동안 우리가 입으로 드러내지 않았던 이야기가 적나라(?)하게 들어있는 거 같아서, 어머~ 이거 19똥그라미여야 하는거 아닌가? 막 이랬는데 실제 읽어보면서 아~이건 그런 면으로 접근하는 게 아니구나.  라는 걸 깨달음.  그래서 다 읽고나서는 신랑한테 읽어보라고 권했다.  남자들도 읽어보고 깨닫는 게 있어야 하고, 여자 스스로도 여자 몸에 대한 깨달음, 혹은 그동안 몰랐던 부분에 대해 좀 더 알고, 나를 더 아낄수 있어야 하며, 그외에 수반된 많은 것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에 이건 추천도서라고 막 우김.



사실 이것저것 성차별이든 뭐든 안 생길 수 있으면 그보다 좋을 수 없겠지만 그게 그렇치 않다는 진실.  언제나 인종부터 시작해서 성에서부터 시작해서 기타등등 모든 차별은 생기고 있고, 지금도 생겨나고 쉬이 고쳐지지 않는다.  특히나 여성의 성기나 혹은 성에 관련된 지식, 그리고 예전에는 나름 자연적인 현상으로 인형이나 기록까지 남겨져 있는 여자의 생리혈에 대한 이야기가 어느순간 불결하고 지저분한 것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오히려 예전보다 퇴보 되어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다.  요즘 심지어 댓글에도 보면 생리충~이라는 말까지 생겨날까.  어떤 남자친구는 그거 네가 날짜로 조절도 못하냐고 뭐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고, 심지어 생리대 광고때문에 생리혈이 파란색인줄 안 남자친구도 있었다는 댓글을 보면서 진심 우리나라의 교육이 제대로 가고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그게 남자들의 잘못이니 어쩌니 그런말을 하자는게 아니다.  여자인 나 조차도 생리를 하게 되면 냄새날까 전전긍긍, 옷에 묻을까 전전긍긍, 그리고 불결해 보일까 걱정.  일단 여자부터 그러는데 주위에서의 인식은 오죽할까.

생각해보면 생리라는 것 자체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신성함의 상징인 것을.  예전에는 생리혈이 아주 귀한 대접을 받아서 그 혈을 받아갈 사람들이 줄을 섰다는 이야기도 있다는 사실에 막 놀라고 있다.  정말 알지 못했던 사실들이 무궁무진 하구나.  나도 내 몸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데 남들이야 오죽하랴.



지금은 예전의 그런 사고방식이 무지라고 손가락질하고 비웃지만, 사실 또 그 시대엔 그 시대 나름의 가치관으로 여자의 몸에 대해 알아가고, 생리라는 것에 대해 알아가고, 여자들의 성기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거늘.  단지, 왜 이 책이 페미들을 위한 책이라 명명했는지는 전체적으로 여자들에 대한 표현방식 즉, 성적욕구나 오르가즘의 표현이 전적으로 남자 중심으로 이루어져 이야기되고 회자 된다는 사실에서 비롯된 듯 하다.  읽어보니 또 그런면이 많다.  같은 표현이래도 남자중심적인 표현이고 심지어 교과서에서 조차 남자의 성기와 여자의 성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여자의 것에 대해선 생략이 많다.  뭔가 말하기를 꺼린다.  그러고보니 남자들의 다비드상 같은 조각상에 명확하게 아주 적나라(?)하게 남자의 성기를 표현했는데, 왜(?!) 여자들의 성기는 생략(?!)이 많을까?  아놔, 난 그런 의문을 한번도 가진적이 없네 그러고보니.  그냥, 여자들은 부끄러움을 많이타니까..... 정도로 쉽게 생각하고 넘겨버린 듯 하다.  하지만, 그럼 여자의 가슴은?  조각상에서 생략되는 부분은 역시 여자의 성기부분이네.  예전엔 그런 표현이 자유로웠다고 하니 자연그대로를 받아들인 옛선인들이 뭔가 그런부분에선 차별이 없어보인다.  부끄러움을 몰라서 라고 명명(?)해야하나?



어쨌거나 이 책은 굳이 페미가 아니래도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이야기에서 차용된 여자들 마음속의 이야기가 이 책의 전체를 아우르며 말해주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누가 읽어도 이 책이 저질이라고 할 수 있는 그런책이 아니라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준 책이라서 읽고 우리들의 몸, 여성이 몸, 그리고 우리가 지닌 가치관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지 않을까 싶다.  널리 이런 책은 읽히게 하라~ 막 이러고 싶네.  단지, 음 만화속 글씨체가 좀 읽기 불편한 느낌이 없쟎아 있었지만(개인적으로...) 그외엔 이 책 추천추천~! 그나저나 책 뒷장에 소개된 <악어 프로젝트>도 급 궁금해졌다.  이 출판사 신기하고 재밌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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