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전
쓰카 고헤이 지음, 오근영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그니까, 이 책이 처음 출판되고 얼마후 숙제책(?)으로 읽었었다.   근데, 마지막 몇페이지를 남겨주고 뭐가 그리 급했는지 책을 다 안 읽은거라.  어찌보면 시간에 쫓겨 그런거 같기도 한데, 분명 리뷰도 썼고..... 그러다가 책 정리를 하면서 또 마무리 안 한 책은 뭔가 뒤를 안 닦은(;;;) 기분도 들어서 새롭게 10년만에 다시 들어봤다.  그런데, 어라?  내가 분명 이 책을 읽었는데 거의 중반까지 읽는데도 하나도 기억이 안남.  내가 정녕 이 책을 읽은게 맞더냐?  라며 급 흥분.  심지어는 진도도 너무 너무 안나가서 내가 왜 이 책을 재독하기로 했나? 막 이런 후회까지 몰려왔었다.


어쨌거나 새로 들었으니 진도 안나가도 읽어보자고 맘 다잡았는데, 개인적으로 1월엔 집안일이다, 회사일이다 일이 많아서 였기도 하지만, 책을 진심 못 읽은 건 이 책의 영향도 크다.  진도가 안나가도 어쩜 이리 안 나갈까?  여자 주인공때매 열불터져 하고, 뭐 이런 여자가.... 라며.... 딱 맘에 안드는 주인공때매 성질도 나고......



문학상 수상한 작품이라는데 역시 뭔 상을 받는건 나랑 안 맞나? 이러면서 읽었다.  불행중 다행인지 중후반을 넘어가면서, 아~ 십여년전 내가 읽었던 기억이 또 새록새록 나더만.  그때도 분명 지금과 같은 기분을 느꼈던 거 같아서 예전~에 내가 서 놓은 리뷰를 다시 찾아 읽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지금과 똑 같네.  여자주인공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고, 일본의 1970년대 운동을 잘 모르니 그에 대한 이해도 부족으로 책 읽는데 좀 버거운 느낌.  그건 뭐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마음이었다.  그때 찾아봐야 하나? 고민했었는데 그러고 그냥 후룩~ 넘어가 버렸던 모양이다.  하긴, 우리나라 학생운동도 제대로 파악 못하고 있는데 일본의 70년대 학생운동까지 알아본다는게 쉬운것도 아니고........ 어쨌거나 개인적으론 이해 안되는 여주인공이었다.  무슨 신념이 있어서 학생운동에 뛰어든 것도 아니고, 위원장의 위치가 그리 대단한 가 싶다가도 뭔 사랑때매 저러나 싶은 마음.



어쩌면 어린시절 사랑받지 못한 목마름이 남자의 애정에 대한 갈구로 이어지고 그게 자신의 신념과 상관없이 학생운동에 뛰어들게 만드는 상황이었던지도..... 무턱대고 남자를 믿는 것도 웃기고, 남자 한명때문에 몸을 굴려 자금을 마련하고 심지어는 작년을 위해 다른남자 유혹(~?)이라니... 거참... 이건 뭐, 첩보드라마 저리 가라구만.  아직 완전해 지지 않은 신념으로 뭔가 바꿔보겠다고 나서는 건 좋으나 그게 굳이 남자에 대한 사랑이라는 건 생각해 볼 일이다.  도대체 뭐하자는 건지.....

게다가 운동을 하다가 이래 사람들이 많이 죽어나가도 되는건가?  실제 일본에서 학생들을 이렇게 죽였는가? 

어쨌거나 전공투 어쩌고 하는 전체적인 것도 맘에 안들었고, 부분적인 이야기도 글쎄.... 난 아니올시다다.

굳이 이걸 내가 왜 재독했나? 라며 새삼 후회하는 중.

그나저나 이 책의 판권을 구입해서 우리나라 상황에 맞게 영화화 한다고해서 찾아봤더니 엎어진 모양이다.  제작된 게 없네.  주연만 이정재씨로 정해놔 놓고 아예 없음.  여튼.... 그래도 미뤘던 책 읽기를 한 듯 하여 고거 하나는 뿌듯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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