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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밤 0시 5분
황동규 지음 / 현대문학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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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걸 모르고, 뭔가 소설책인가 부다 하고 막 구입했더니..... 요즘 내 책 읽기에 빠져 후딱 읽으려 손에 들었건만, 시였다.
아..... 늘 매번 말해왔는데, 시를 이해 못하는 1인중 하나라고.....
그래서 뭔가 내가 이 글에 대한 별점을 쓰는것도 참 거시커니 한.....
그래도 "황동규"라는 이름보고, 뭔가 그래 들어봤어. 이런 느낌은 있어서 그래도 완전 시 바부퉁이는 아니구나 했지만, 역시
시는 내가 읽을 만한 그런 부문이 아닌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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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나서도 의미 파악 못하는 어리버리.
단지, 뭐랄까. 이번 시집은 그래도 에세이에 가까운 시 느낌이라고나 할까?
저자의 일상이 조금 엿보이는 그런시.
산문시이려나?
(그런 영역이 있는지조차 잘 기억이 안나지만.....)
대부분의 시들이 짧지가 않다. 그리고 읊조리는 글들이 시 라는 느낌보다는 에세를 읽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문제는 참, 여전히 제대로 기억에 남는 시가 하나도 없다는 것. 아니, 정확히 말하면 내 기억력의 한계가 시를 기억하게 만들지 못한 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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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간혹은 이 시는 내 느낌과 너무 틀려, 아니면 이 시는 와~ 내 상황과 생각과 맞아. 막 이런게 있는데 이 책에선 그런 기억이 없다. 아이구나. 내 머리통. 그러며 자책했는데 이제서야 왜 그랬는지 알겠다. 와닿는 시를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몇편 발견했다 라는 식의 느낌을 적으려다 이 마지막 시에 대한 구구절절한 평론가의 글을 보며 기겁했다는 거. 꾸역꾸역 모든 활자를 읽어내야 하는 내 이상한(?) 독서 습관으로 짜증내며 평론가의 글을 읽어내면서 나는 아마도 시에 대한 느낌 (그 느낌이 좋았든지, 나쁜든지 그것과는 별개로) 이 책에 대한 질림을 느껴버린 듯 하다. 평론가분들도 밥벌이 해야 하는 건 알겠지만, 제발 좀 간결하게 그리고 독자들의 독서를 방해하면서 까지 구구절절 좀 쓰지 않을 순 없나? 정말 모든 독서의 몰입에 방해고 짜증이다.
암튼, 앞으로 책 살때는 제발 영역이라도 알고 사자. 이리 힘들다면서 왜 또 막 사서 장바구니에 담은건지......
이러나저러나 결국 겨울밤 0시 5분의 의미를 알지 못했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