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2 - 이수연 대본집
이수연 원작 / 북로그컴퍼니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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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대본집을 읽을수록 이수연 작가가 글을 잘 썼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연기, 연출, 대본 삼박자가 맞았기에 그만큼 더 대박이었다는 건 말해 입아프지만 그래도 일단 책을 읽어보는 나로서는 대본이 잘 나왔단 말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대본 1을 읽고 바로 바짝 붙여서 읽어야 했는데 알다시피(?) 이래저래 숙제에 치이고 책태기가 오다보니 1권과의 틈이 있었다.  그래도 뭔가 이 책은 빨리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고나마 1,2권의 틈이지만 내 경우에 비추면 짧은 기간이라는 거.


간만에 읽으니까 엄허~사람이 참 간사하게도 벌써 그들의 연기가 잊혀져 간다고 해야할지..... 1권 읽을때는 바로 바로 음성지원과 행동지원이 돼서 다 기억나더니 고새 몇개월 됐다고 2원은 조승우의 연기와 목소리톤보다는 오히려 그냥 황시목 그 자체에 올인되는 느낌이다.  물론, 아 역시 이런부분의 연기를 너무 잘 살려냈구나.  그래서 대 배우구나 싶긴하지만서도.....


게다가 이 2권을 읽을때쯤 보니 이 드라마가 뉴욕무슨 드라마 부문에서 상을 받았단다.  그렇치, 받을 만 하지.  그때도 말했지만 장르드라마는 비숲 이전과 이후로 나눠진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니까.  우리나라에서는 인정 받았나?  상을 좀 받았나?  그건 모르겠다.  그래도, 상 받을만하다 진심.  게다가 모든 애청자가 원했던 시즌2가 내년 하반기에 나온다고 한다.  꺄오옷~!

그만큼, 이 드라마는 장르물에서 대박을 쳤다.  그러니 책으로 애정하는 나 같은 독자가 생겨나지 않을 수 없지.



일단 2권은 특임으로 임명된 황시목과 그의 일당들(?)이 수사를 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범인을 잡는 과정과 안타까운 영검사의 죽음.  결국 드라마가 스포인 범인 이창준의 이야기까지 드라마틱하게(드라마니까...ㅋㅋ) 순식간에 진행된다.  드라마로 다 알려진 이야기니까 범인이 이미 밝혀진건 다 아는 거고.

결국 다는 대본집으로 드라마를 다시 재탕하는 기분.  하지만 이번은 아까도 말했지만 1권에서의 음성지원, 연기력지원보다는 오롯이 글로서 만나는 비밀의 숲이어서 좀 색다른 맛이긴 했다.  그러면서 또 배우들의 연기력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하고.....

사실 텍스트로 만나는 인물들이 그대로 되살아 날 수 있는건 연기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거고 그 인물을 글보다 더 실존인물처럼 보이게 하는것 역시 연기력이니까.....

처음엔 막 대본에 대해서 칭찬 칭찬이었다면 이제는 그들의 연기력에 대해 또 언급하지 않을 수 없으니까 말이다.



근데 이상한게 2권을 읽으면서는 황시목의 음성지원보다는 서동재에 대한 음성지원, 행동지원이 더 많이 됐다는 거.

이준혁씨의 연기력이 더 막 와 닿네. ㅋㅋ 더 인간적이라 그런건지.....

암튼, 1권 읽을때는 드라마가 끝난지 얼마 안 된 때였던지라 그 여운이 가시기 전 애정하는 맘으로 읽어내려 갔다면, 2권은 약간의 틈으로 인해 오롯이 텍스트에 몰입할 수 있는 기간이었기도 했다.  저자의 인터뷰도 마지막에 수록 돼 있어 그부분에 대해서도 보너스로 더 읽어 낼 수 있었고...... 

이래저래 줄거리래야 드라마 줄거리를 따라 가시면 되니 난 또 불친절하게 줄거리는 생략~

그냥 비숲은 드라마도 보시고, 대본집도 보세요~!! 이게 내 생각이다.  둘 다 좋았으니까.....  둘 중 하나 어느것을 먼저 보라, 이런 추천은 할 수 없다.  스포로 이미 다 범인이 밝혀져서 읽는 맛이 덜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면 좀 더 드라마에 비중을 두고 연출, 연기에 집중하는 것도 좋을 거 같긴 하니까.  암튼 난 요새 드라마를 글로 보는 경우가 많아졌다. ㅋㅋ

자, 다음은 청춘시대를 글로 시작해 볼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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