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빠지게
알퐁스 알레 지음, 송경원 옮김 / 하늘연못 / 2006년 11월
평점 :
품절



표지와 제목을 보고, 진심 뭔가 배꼽이 빠지고 싶어서 샀는데, 쩝...... 배꼽이 안 빠지는 걸 보니 나는 프랑스 유머랑 안 맞나 보네 그랴.  어차피 프랑스 유머 코드랑 나랑 맞을 꺼라고 착각한 게 잘 못 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제목만 보고 그냥 재밌을 거 같아서 프랑스껀지도 모르고 막 퍼 담아서 구입한 내 탓이지 뭐.


어차피 적당한 가격에 조금이라도 책에서 웃을 수 있다면 난 뭐 그럭저럭 용서(?)하는 분위기이고, 막 웃다가 쓰러지지는 않아도 소소한 웃음이라도 주면 그걸로 됐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하이 유머라고 해야하나, 혹은 우리의 해학이라고 해야하나..뭐 그런 느낌이 살짝 있는 이런 책이 그냥 글자 읽기에 급급해지면 아놔, 이건 망인거다.


그렇다고 완전 별로야, 막 이런건 아니다.  그래도 웃음은 안 나왔으니 그건 아쉽다는 거.



책장이 아주 화려하다.  각각의 단편마다 다른 색으로 입힌 이 정성이라니.... 그래서 단편의 이야기가 어느정도의 분량을 차지하는지 알게 돼 좋긴한데, 너무 화려한 종이들이 많아서 눈이 그리 편하지 않았다는 것도 진실.


소소한 웃음을 주는 프랑스식 유머들이 담겨있기에 그걸 일일이 설명하거나 소개할 수도 없고....

그래도 젤 기억에 남은 건 고장난 나침반이던가 시계던가 그걸 들고 호텔에 투숙해서는 이 나침반이 동쪽으로 움직이면 큰 일이 일어나고 재앙이 일어난다는 뻥으로 호텔값이며 용돈까지 받는 경우의 이야기는 우리 옛 적 봉이 김선달 저리가라 할 정도의 블랙코메디다.  물론, 지금은 그런 짓 하면 바로 감방행~!!  사기쟎아 사기. ㅋㅋ 그외에도 유명한 이들의 사인을 모으는 사람의 이야기.  너무 유명한 의사라 사인을 구할 수 없다는 그 사람의 사인을 얻기위해 곧 죽음을 자초하는 이런 어리석음이라니....


어찌보면 어리석은 우리 인간군상을 꼬집고 있는 이야기가 다반사다.  그래서 읽으면서 웃음보다는 비틈, 꼬집음을 더 생각 할 수도 있다.  아무래도 프랑스 웃음은 좀 그런면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우리나라로 치면 해학, 뭐 이런 종류로 분류되지 않을 까 싶긴하다.



그치만 일단 제목이 <배꼽빠지게>니까 너무 기대를 하게 만든달까.  너무 큰 웃음을 기대했기에 이런 비틂의 웃음으로는 뭔가 아쉬움이 남는 듯한 기분이 든다.  그냥 킬링타임용으로 읽었다는.....



그래도 명언은 명언이다.

<인생을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어차피 살아서 떠날 것도 아닌데> 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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