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 서울편 1 - 만천명월 주인옹은 말한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9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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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준 교수님에 대해 입아프게 말해 뭣할까.  역사를 조금이라도 좋아한다면, 한번쯤 성함을 들어봤을 법한 분.  그게 아니더라도 간혹은 예능에 간혹은 문화부문에 TV등장하셔서 우리에게 보이는 역사에 대해 말씀해 주시고 정ㅁ라 아는 만큼 보이는 우리의 문화유산을 누구보다 자세하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알려주시는 분.


언제였더라.  사실 마구잡이식 책 읽기를 하던 때(지금도 그렇치만) 이 책의 개정판이 나오기전 젊은날 쓰셨던 이 책의 예전본을 난 읽은 적이 있었다.  그때는 유흥준 교수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 역사에 대해서도 그냥 좋아하는 정도, 그리고 이 책이 주는 가치가 어떤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지 못하던 순간이었다.  그래도 어떻게 6권쯤인가 되는 책을 읽은 기억이 어렴풋이 나는데, 그때부터도 이 책은 정말 멋지구나.  라는 생각으로 책장 어디쯤엔가 보관을 했었는데 여러번의 이사로 어느샌가 사라져 버렸던 시리즈.  그런데, 몇년전부터 개정판이 나오고 나는 또 야금야금 다시 사 모으고 있던 차였다.  물론, 아직 읽지 않아 새것으로 빤딱빤딱하지만 그래도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하던 책들.  그래서 이번엔 어떻게 9권째부터 보는 역주행이 돼 버렸지만 그래도 예전에 한번 일독을 한 적이 있으니 다시금 시리즈 1권부터 읽어본다면 기억이 새록새록이 아니라 아예 또 새로운 이야기를 우리의 역사를 마주하게 되는 기쁨을 누리게 되리라.



어쩌면 이 책에 대해서는 어떻다 저떻다 말하기 보다 그냥 무조건 읽어보시라고, 모든 책을 좀 좋아한다 싶으신 분은 아니, 어린 학생들까지도 무조건 읽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 책이다.  백번의 설명보다 한번의 읽음으로 이 책의 진정한 가치를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래도 미흡하나마 부연 설명을 한다면, 난 우리나라 역사를 무척 좋아하지만 한심스러운 역사에 대해서는 마구마구 욕을 하기도 하고, 한숨을 쉬기도 하고 그래도 그와중에 멋드러진 것들이 있으면 기뻐 박수 치기도 하지만, 그래도 좀 뭐랄까 사실 자랑스러운면보다는 인조나 선조등등 한심스러운 면을 더 보게 되는 면이 없쟎아 있었다.  그런데, 아 이 책을 읽으면 우리의 조상들의 멋드러짐이 그와 더불어 내 어깨가 한뼘쯤은 더 으쓱하게 올라가게 되는 자랑스러움이 같이 하게 된다.  물론, 그속에서도 다른 이야기들도 펼쳐지지만 우리가 알지 못했던 우리 역사와 문화유산에 대해서 그냥 막 무조건 사랑스럽고 자랑스러운 거다.



일단 서울편 1권을 읽으면서 느낀건, 무조건 서울사는 분들이 부러웠다는 거.  물론 문화유산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해도 잘 안가게 되는 경우도 다반사고 그 중요성에 대해 느끼지 못하면 허사지만 그래도 마음먹으면 유네스코 등재된 종묘를 찬찬히 둘러볼 수 있고, 종묘제례악 또한 감상할 수 있는 시기가 있다는 사실에 그저 부러움만 컸다는 거.  아, 하긴 나역시도 지방민이라고 해도 마음먹고 간다면 된다지만 그게 또 밥벌이 하다보면 쉬운가.  게다가 낙선재의 그 멋드러짐.

사실 헌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게 많아서 낙선재=헌종에 대해 생각도 해보지 못했었다.  뭐랄까 워낙 유명한 왕들만 여러차례 소개되다 보니 깊이 알지 못하는 왕들은 또 이런 기회에 알게 되기도 한다.  이름만 꽤 많이 들어봤던 낙선재.

아무튼, 서울 한곳 한곳 문화유산이 있는, 살아 숨쉬는 곳을 밟아 보고 싶은 이 기분.

경북궁은 그래도 가봤네.  이 책을 좀 더 세밀히 읽고 갔었더라면 그 곳의 또다른 아름다움을, 아는 만큼 보이는 자랑스러움과 아름다움을 더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도 있다.

생각지도 못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설명해주는 유흥준 교수님의 이야기는 정말 읽어도 읽어도 빠져들게 만든다.

말해 뭣하리.  일단 1권에서만도 나온 문화유산이 이러할진도 2권은 얼마나 더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기대가 크다.

그리고 다시금 1권부터 역주행을 해 보련다.  이 책만 읽으면 우리나라 국민으로 우리 조상들의 숨결을 느끼며 살아간다는게 그렇게 자랑스러울 수가 없다.  교수님 늘 건강하소서~!!! (꼭 이렇게 결말을 맺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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