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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밑반찬 ㅣ S-book 7
김지현 지음 / 삼성출판사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와~ 주부된지 몇년찬데.. 정말 반찬 걱정은 늘 하루하루 하지 않은 날이 없다. 기본 밑반찬이 있으면 매일매일 해 내야하는 반찬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상하게 우리집은 밑반찬이 잘 구성이 안돼있어서 그런지 아침마다 반찬 두개씩 해서 신랑에게 해줘도 늘 밥상이 헐빈한 느낌. ㅠㅠ
깍두기에 아침에 후다닥 해낸 두어개의 반찬..에효.. 밑반찬만 잘 갖춰져 있다면 마음이 다 편하겠구만.. 그게 잘 안되네.
여튼 그래서 밑반찬이 필요했다. 그리고 도대체 내가 밑반찬을 만들면 제 맛이 안나는거라.
그래서 요 책 열심히 팠네.
오오오~~~
엄마가 늘 해주던 것만 먹어왔던 밑반찬, 혹은 반찬가게서 사 먹던거라 이 책 보니 캬~ 내 요리는 요리도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엄청 나게 들었다는 거.
대애충~ 막 간단하게 하는 것만 하는 나에게 이 책은 간만에 주부로서 뭔가 밑반찬에 도전해 봐야겠다는 의욕을 불러 읽으킨 책
기본에 충실한 책이라 더 좋았던 느낌.
근데 문제는 의욕은 활활이나, 우리 애들이나 신랑은 약간 뭐랄까..... 이런 밑반찬 스탈이 아니라 금방해낸 계란프라이를 좋아하고, 고기를 달달 볶아주는 걸 좋아하고 하다보니 채소가 많이 들어간 그런 밑반찬이나 오래두고 먹을 수 있는 밑반찬이 그리 소용이 없다는 게 문제다. ㅠㅠ 아놔, 난 그게 정말 싫다고...... 그냥 채소 같은 거 막 잘 먹어주면 안되나? 진심 가지무침 같은거 내가 엄청 좋아하는데 나만 좋아하니까 혼자 먹자고 하기 쉽지 않고, 마늘쫑 막 볶아 먹으면 얼마나 맛난데..것도 다들 안먹고,... ㅠㅠ
심지어는 양파 볶음을 결혼전에 그리도 좋아했는데 요즘은 전혀 안 해 먹는다는 거....
그래서, 이 책을 읽어 의욕이 활활~~ 일어났으면서도 불구하고 우리식구들의 식성과는 그닥 맞지 않아 그 의욕에 비해 막 뭔가를 해내지는 못할 거 같은 안타까움이 든다 이말.
고나마 두부는 모두 좋아하니까 이 두부조림은 꼭 해줘야겠다. 조림보다는 늘 그냥 계란 입혀서 구워만 줬었는데 조림을 좀 해줘야할 듯. 이렇게 먹으면 한 맛 더 있겠고나. 조림하다가 늘 실패를 해서 이 책 보며 다시금 잘 연습해 봐야겠다는 각오를 다짐.
암튼, 간만에 요리의 욕구를 불끈 생겨나게 했으나..... 가족들아 제발~!!!!
이런 밑반찬 좀 잘 먹자~!!
나도 반찬하기 너무 힘들다고..ㅠㅠ
매일매일 두가지씩 새로 해내는 거 버겁다고..
요즘 부쩍 드는 생각
"내가 안 한 밥과 반찬은 다 맛있다." 라는 근본적인 깨달음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