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게 벌어도 잘사는 노후 50년
황희철 지음 / 차이정원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 이 책을 읽으면서 충격아닌 충격을 받았다.  사실 맞벌이를 하는 우리는 그래도 나름 돈을 모은다고 애를 쓰긴 하지만 늘 돈이 부족해서 아등바등, 월급은 잠시 잠깐 통장을 스쳐가는 결과(?)물일 뿐이고 카드값이랑 보험등 연금 든 걸 내고 나면 늘 돈이 부족했다.  하긴 과연 돈이 넉넉해서 난 지금 편해. 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요즘 세상에 얼마나 많이 있겠냐 마는 그래도 늘 이렇게 허덕이는게 좀 이상하다고 생각은 했다.  그게 보험이 좀 과해서라는 걸 알긴 했지만, 노후 준비를 위한 투자라는 개념으로 좀 버거워도 어떻게든 연금 몇개는 들어야하고 그걸 유지 해 나가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서이기도 했다.  그런데, 와~ 지금 이 책을 읽고 이 연금을 어찌하지? 고민에 휩싸였다.  저자의 말대로라면 나는 그냥 돈을 묶어두고 3원칙을 따르지 않는 형국인데 그러자니 진심 원금 손해가 어마해서 이거 참 쉽게 해약할 마음이 서지 않는다.  그렇다고 또 묵혀두자니 저자의 말마따나 움직일 수 있는 돈을 허툰곳에 둔 경우가 되고....ㅠㅠㅠ

 

사실, 내가 연금에 관심을 둔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결혼전엔 생각도 못했었고, 고나마 결혼하고 우리는 자식들에게 절대 의지 하지 않는 부모가 되자는 생각에 신랑이 처음 연금을 두어개 들자해서 들었고, 그러다 또 괜찮은 상품이 있으면 그래, 연금은 많을 수록 좋은거지... 라며 저축 보다는 연금을 먼저 생각하고 무리를 했었다.  그런데, 아놔 이게 뭔가.....

이 책을 읽으면서 연금에 대한 불신도 불신이려니와 그게 과연 노후 대책으로 충분한가 하는 의심이 다시금 품어졌다.  지난번 변액연금 어쩌고해서 방송이다 뭐다 매체에서 말이 많았었는데 그때만 해도 에이~ 그냥 오래 두면 어차피 괜찮아지고 오를꺼..뭐 라고 너무 안일한 생각을 했던게 아닌가 싶다.  그래도 고나마 다행인건 초반에 든 한개 정도는 거의 끝나가는 상태라 원금 손해보지 않고 해약하면 될 거 같고 나머지 하나는 기간이 좀 길긴한데 그건 정말 말 그대로 나름의 연금으로서 둬도 될거 같은데....... 나머지는 기간이 짧아서.. 이러면서 또 연금 깰 엄두는 못내고 있다.

 

 

 

일단 저자의 글을 맹신하는 정도까지는 아니래도 읽을수록 맞는 말인 듯 해서, 신랑이 이 책을 읽고 난 후 의논해서 자산관리에 대한 리스트를 작성해 보고 그에 맞는 재테크를 다시 의논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아직 이 책을 신랑이 읽지 않은 상태고 내가 읽으면서 대충 신랑에게 이야기를 전하긴 했지만 신랑도 연금에 대한 부분에서 후회를 한 듯 하고, 그에 대한 마음이 서면 앞으로의 재테크 방향이 좀 서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고 뭐 연금이 다 문제고 어쩌고 하는 건 아니지만 일단 우리는 저자의 말마따나 너무 무리해서 연금에만 의존하는 경우인터라 새로운 재테크의 필요성이 분명 있긴 하다.  보험료 문제는 차후로 치더라도 연금에 너무 맹신하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 있다.

 

물론 저자가 어떤 한 길을 따르라거나 하는 건 아니다.  그 사람의 형편에 맞게 조언해주고 절대 원금의 손실을 보지 않아야 한다는데 고개가 절로 끄덕끄덕.  자신리스트 만들고 적금이자보다 대출이자가 높다면 당연히 대출이자를 먼저 갚아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인데도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사실, 사람들은 그 대출을 갚기위해 저축을 하는데 어차피 갚아야할 돈의 이율이 높다면 저축보다는 대출을 갚으라는 다 아는 이야기인데도 그게 잘 지켜지지 않는 다는 사실.

 

 

 

내가 살 집을 구하면서 뜻하지 않게 부동산으로 시세차익을 본 터라 부동산이란 것에 관심을 가지며 요즘 재테크와 노후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하나 더 배우게 된다.  물론, 어떤 책을 맹신하며 따를 필요는 없지만 지금 무작정 넣고 있던 금융상품들을 한번 되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관리를 해 나가면서 노후 준비를 해야할지 다시금 되새기는 기회가 됐다.  게다가 연금보험이 노후 자금으로 충분한지 소득이나 물가대비 어떤 방법이 노후에 대한 대비로 나은지 의논을 해서 그리 멀지 않은 노후를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을 또 하고.......  물론, 카드를 너무 긁어대서 일차적으로 절약하는 게 우선이지만, 아이가 있는 집안에선 그 또한 쉽지 않은 일이라 이래저래 책을 읽고 다시금 우리 가정의 재정과 자산, 부채등에 대해 돌아보고 마음을 다잡는 기회가 됐다.  좋네.  이 책.  우리 집안을 뒤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