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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너무 신선해
이영란 지음 / 재미북스(과학어린이) / 2004년 11월
평점 :
품절

요즘은 내가 왜 이 책을 샀나? 라는 책 찾아 읽기가 한창이다. 사놓고도 이런걸 왜? 라며 스스로에게 묻기도 하는데 이 책은 분명 표지때문에 샀을 듯 하다. 중고등학생들 읽기에 딱 좋은 로맨스 명랑 소설. 그런데 요새 내가 또 이런걸 읽네. ㅋㅋㅋㅋ
그니까 이게 이영란 작가의 순정만화 "너무너무신선해"를 소설로 엮은 건데, 차라리 이걸 만화로 봤으면 덜 유치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왜냐면 그림으로 보면 그래도 함축적 의미로다가 그름으로 모든 표현을 다 보고 얼굴 표정 하나하나 보며 이해가 되는데 이건 그 그림을 설명식으로 소설로 변환하다보니 이야기가 엄청 유치한거라. 그들의 사랑이야기야 아직 풋풋한 아이들 이야기니 뭐 그건 그렇다쳐도 내용을 일일이 글로 설명해야하니 아놔 오글거려서. ㅋㅋㅋㅋㅋ 읽으면서도 나 왜 이거 읽고있니? 막 이런 생각. 그러면서도 손을 못 놓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전형적인 백마탄 왕자님 격인 엄청 잘나가는 남자아이가 천방지축에 덜렁이 아가씨를 좋아하는 설정은 당연한 거고, 거기에 삼각관계는 필수. 그리고 티격태격하던 웬수 사이가 어느새 또다른 커플을 이루는 전형적인 로맨스. 아, 우리의 로설 기본 바탕이 이미 아이들의 소설에서 기준을 이루고 있구나. ㅋㅋㅋㅋ 거기에 그림이 가미된 거고. ㅋㅋㅋ
그렇다고 또 이영란 작가님의 만화를 굳이 찾아서 읽고 싶진 않네.
문제는 이제 좀 시일이 지난 책이라 동성동본의 결혼반대나 겹사돈의 결혼반대 이런 문제들이 들어있다는 건데, 요샌 동성동본도 결혼이 허락되는 시기고, 겹사돈이아 서로집안의 특별한 문제만 없다면 크게 문제 될거 없을 거 같으니 세월의 흐름이란 참.

별거 아닌일로 싸우고 흥분하고 고민하는 아이들의 풋풋함이 유치하지만 그럭저럭 읽을만은 했다. 물론, 오글거림은 필수상황이지만...ㅋㅋㅋㅋㅋ 그야말로 지금으로치자면 일일드라마 내용처럼 앞의 내용이 훤히 다 비치는 이야기라 새로울 건 없었지만 그래도 내 책들 묵은 녀석을 한권씩 클리어 해 내 나가는 느낌으로 읽어내니 것도 한 재미하네.
소설이지만 글씨도 크고 애들 이야기라 금방금방 진도 빼주네.
그래도 신선해 라는 이름과 고상한 까진 이해하겠는데 여고생쯤의 여자아이 이름 김여사는 좀 아니지 않나? 위선자도 그렇고..ㅋㅋㅋㅋㅋ 암튼 작명센스가 좋다고 해야할지 아니면 너무 좀 거시커니 하다고 해야할지..ㅋㅋㅋ
이런 오글거리는 아이들 책도 열심히 읽고 리뷰 쓰는 나. ㅋㅋㅋ 나도 좀 웃겨. ㅋㅋ